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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하의 만화토피아

오은하의 만화토피아

: 비주얼아트 4

오은하 | 한겨레신문사 | 2001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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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6쪽 | 4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10179
ISBN10 8984310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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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단체관람' 등급의 <아기와 나>의 작가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우리만치 거침없는 성애묘사를 하고 있는 이 만화는 등급을 매기자면 단연 '연소자 관람불가'인데, 게이들끼리의 성애묘사에 쓰이는 용어나 표현들은 필요한 곳에서는 여과없이 그대로 사용되었지만 이것은 동성애를 괜히 환상적인 동화쯤으로 생각하는 많은 소녀 독자들에게 현실의 동성애를 보여주는 구실을 한다. <뉴욕뉴욕>은 여러가지 면에서 기존 동성애물들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는, 한마디로 격이다른 만화인 것이다.
--- p. 19
아직도 불멸의 명장면으로 남아 있는 몇가지 기억들, 즉 다친 스잔나를 문병하고는 이별을 결심한 채 돌아서는 캔디를 난간에서 테리가 껴안는 장면이라든가 '끝없이 펼쳐지는 이 저녁놀을 패티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라고 혼잣말하며 스테아가 태평양 바닷속으로 폭격맞은 비행기와 함께 추락하는 그랜드 샷, 그리고 '네 웃는 모습을 언제까지나 잊지 말고, 캔디!' 하며 알버트 씨가 함박미소로 캔디를 격려하는 포니 동산 장면 등은 당시 소여글이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공통의 그리운 기억이 아닐는지.
--- p.13
만화 줄거리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과 될 수 없는 것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만화적 서사의 고정관념도 깨버리고, 지극히 단순한 선 몇 개로 풍부한 표정과 사연을 묘사해 내는 역량은 다른 만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점들이다. '너무너무 재미있다'는 열혈팬들과 '썰렁하고 기가 막혀서 보기도 싫다'는 비난부대를 거의 비슷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도 다른 작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다.
--- p.250
나는 만화에 관한한 꼬마 때부터 아주 운이 좋았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어머니는 무슨 생각이셧는지 동네 문방구 아저씨와 계약을 맺고 매달 모든 종류의 소년지들을 나오자 마자 우리집으로 배달케 했다. 처음에는 한두권씩 사주다가 문방구도 멀고 빼먹게 되는 경우도 생기니까 그렇게 하셨나 본데,<소년중앙> <어깨동무> <소년세계> <새소년> <소년생활> 등 최소한 다섯 종의 잡지를 한권도 빠짐없이 매달 보도록 해주신 이유를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만화에 탐닉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소년지들 만으로는 성에 안 차 동네 대본소에 매일 출근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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