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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여행

남자의 여행

: 비우려고 떠나서 채우고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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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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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56g | 150*210*20mm
ISBN13 9788996911616
ISBN10 89969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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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유명종
시인, 문화평론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한양대와 고려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문학사상》, 월간《마을》 기자를 거쳐 《뿌리와 날개》 수석기자, 《i’m》과 《Koreana》의 편집팀장을 지냈다. 또 토요타코리아 《렉서스 매거진》과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 편집장을 역임했다. 틈틈이 시를 쓰면서 사진과 미술, 건축,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문학적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공동시집 《네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놓인다》와 영문 단행본 《The Discovery of Korea》, 《The Discovery of Seoul》, 《Images of Korea》, 《100 Cultural Symbols of Korea》, 《Temples of Korea》가 있다. 현재 디스커버리미디어의 편집주간이다.
그림 : 이종송
화가. 인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선화예고 졸업 후 서울대 미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불교의 흙벽화 기법을 재해석하여 현대 회화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지금까지 서울, 뉴욕, 토론토, 나고야, 대전 등에서 2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다. 박수근 미술관, 나고야 한국영사관, 뉴욕 중앙일보사, 한국은행, 캐나다 한국영사관, 건국대학교 국제학사, 건국대학교 병원, 문화관광부, 알펜시아리조트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충북 괴산의 산골마을에 작업실이 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 하고 있다.
사진 : 전성영
사진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신구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계몽사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90년대 중반부터 중국 동북 지방과 한반도, 일본을 오가며 한국 고대사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을 비롯한 몇몇 잡지에 다큐멘터리 사진을 기고했다. 한국출판사진가협회 3대 회장을 지냈으며, 지금까지 두 번의 개인전 열었다. 지은 책으로 《천리장성에 올라 고구려를 꿈꾼다》가 있으며, 영문 단행본 《100 Cultural Symbols of Korea》, 《Temples of Korea》의 사진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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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읍을 벗어나자, 태초에 하늘이 열리듯 시야가 툭 터졌다. 끝없이 펼쳐진 보리밭. 5월의 만경평야는 벌판이 아니라 차라리 푸른 바다다. 만경들판을 보지 않고 누가 한국을 보았다 하겠는가? 저 지평의 풍경을 보지 않고, 저 벌판의 소리를 듣지 않고, 저 대지의 향기를 맡지 않고 어떻게 대한민국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곳이로구나!”
연암 박지원은 요동을 지나며 이렇게 외쳤다. 나에게는 만경벌이 그렇다. 눈물이 유독 슬퍼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하늘이 열리는 감격에 겨워 울고, 들판으로 쏟아지는 햇볕이 아름다워 울컥해지고, 저 땅이 너무 사랑스러워 눈물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기쁘고 슬프고 한스럽고 감격스럽고 사랑스러운 온갖 칠정의 서정이 한데 어우러져서 감정의 둑이 터진 것처럼 또 눈물이 나온다.---pp.14-15

만인지상의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을 한꺼번에 놓아버린, 그리하여 그 높은 권력과 명예를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는 사랑. 사실 (위홍이 죽었으므로) 관계로서의 사랑은 그 순간 끝이 난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진성은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조용히 행동으로 말하고 있다. (왕의 옷을 벗어 던지고 승복을 입은) 진성의 선택은 일종의 자기 징계이고 고행이다. 그리고 그 고행의 최종 목적지는, 사랑이다. 해인사로 들어가는 진성을 보며 나는 긴 한숨 소리를 듣는다. 위홍을 향한 슬픈 그리움과 사랑을 완성하려는 한 여인의 절실한 소망을 읽는다. 동시에 신화나 문학 작품에나 존재할 법한, 특별하고 전면적인 사랑을 본다. 진성의 사랑은 어떤 사랑도 근접할 수 없을 만큼 절대적이다. 그리하여 감동적이고 황홀하지만, 감정을 이입하면 그 사랑은 지독하게 자기 파괴적이어서 가슴 한쪽을 날카롭게 베인 것처럼 아프고 쓰리다. 저 고귀하고 나르시스적인 사랑을 그러나 누가 헐뜯고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pp.49-50

우연의 일치일까?
되돌아보니 전라도 부안은 늘 봄에 찾아갔다. 게다가 초봄이었다. 봄빛이 동백에서 매화나무로 막 옮겨가고 있을 무렵, 조금 지나면 그 빛을 벚꽃이 다 차지할 무렵이었다.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던 보리가 동풍의 희롱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꼭 그 즈음이었다.
내면에 봄바람이 든 탓이 아니었다. 꽃놀이를 가고자 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모든 게 이매창 탓이다. 그녀의 쓸쓸한 시 때문이다. 꽃 피고 새 우는 초봄을 유난히 쓸쓸하게 여기는, 그리하여 매화와 봄풀과 살구꽃에 그리움과 허무의 슬픔을 이입한 그녀의 감각적인 시 때문이다. 매창의 사무치는 시 덕에 뒤늦게 봄의 쓸쓸함을 알았다. 봄날의 꽃들에게는 겨우 열흘 안팎의 환희가 삭신이 쑤실 만큼 아프게 아름다운 화양연화의 시절임을, 마흔을 앞두고서야 깨닫고 있었다.---p.74

수덕사는 내심 부석사를 꿈꾸었는지 모른다. 부석사의 건축 구조가 땅의 생김새에 순응하며 기승전결을 이루듯이, 일주문부터 점층적으로 고양되다가 대웅전에 이르러 화룡점정을 찍는 극적인 구성을 머릿속에 그렸는지 모르겠다. 이 절이 부석사 무량수전에 버금가는 대웅전을 품고 있으니 그런 꿈을 꿀 자격은 충분하다. 건축의 결과는 그러나 구조만 비슷할 뿐 품격은 천양지차다. 수덕사는 오를수록 깊어지는 맛이 없다. 마음을 움직이는 부드러움과 온화한 포용성도, 수덕사는 갖고 있지 못하다. 부석사와 달리 지형에 역행했고, 거기에 더해 너무 많은 ‘인위’와 ‘욕망’을 투입한 까닭이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부석사는 중용의 철학으로 절 전체가 건축의 경전이 되었지만, 수덕사는 자연과의 ‘불화’와 ‘인위’의 과잉 탓에 대웅전만 외롭게 남았다. 안타깝게도 수덕사는 너무 가진 게 없었다. 불사라는 드라마를 설계할 기획자가 없었고, 감동적인 대본을 쓸 만한 작가도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훌륭한 연출가를 가지지 못했다. 기획과 콘텐츠의 빈곤, 그리고 처지를 외면한 욕망이 수덕사를 권위의 절로 만들어 버렸다. 석가모니는 이런 모 습이 걱정스러워 2500년 전에 이미 소유를 멀리하라 하지 않았던가?
---pp.14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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