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5. 봉사활동한 시간이 많으면 유리하다?
봉사활동한 시간이 많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봉사활동의 양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의 질과 지속성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에서 봉사활동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봉사활동의 내용을 통해 학생의 봉사 정신과 인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사활동에서 평가하는 것은 봉사활동의 양보다 봉사를 해온 이유와 지속적인 참여 여부, 봉사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이 무엇인가이다.
학생이 어떤 봉사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 이것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어 있고 봉사활동 관련 수상 내역까지 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봉사활동 내용이 지원한 전형, 학과와 관련이 있다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일례로 어학 계열에 지원하는 학생이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영어 봉사를 꾸준히 해온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거금을 들여 해외 봉사활동을 많이 한 것보다 자발적으로 집 근처 양로원이나 고아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 것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교내 봉사활동 중에서도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 꾸준히 참여한 것이 높이 평가받은 경우도 있다. 봉사활동은 총 116시간을 했지만, 1~2학년 2년 동안 선도부원으로서 아침 교문 지도를 성실히 했으며 2학년 총학생회 봉사활동 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교복 기증사업’을 시행해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긴 학생이 합격을 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pp. 22~23
2013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에서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 선발을 위해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에서 인성 평가가 강화된다.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있고, 학교 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학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것이다. 핵심 인성 요소로는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 관리, 관계 지향성, 규칙 준수이며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 내용과 연계하여 평가한다. 또한 이 내용은 면접을 통해서 확인을 한다.
이 문항은 대교협의 공통 양식에도 새롭게 신설된 만큼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면서도 그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한 아주 낯선 항목이다. 그런 이유로 좀 더 상세하게 많은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지원자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대인관계, 규칙 준수 등 인성 관련 부분 중에서 지원자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 내용을 작성할 때는 진솔하고 객관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주관에 휩싸여 서술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바른 인성이라는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처음?중간?끝’이라는 스토리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좋다. 지원자의 활동이 어떤 동기로 이루어졌는지, 활동 과정에서 느낀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서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과 연결이 되도록 작성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이 지금까지 해왔던 다양한 활동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만으로 학생의 모든 활동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자기소개서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 내용에 대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준다면 학생이 활동한 내용들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 있었던 일이 현장감이 있기에 더 설득력이 있다. 학교생활 중에서 일어난 일들 중에서 배려, 나눔, 협력, 그리고 크고 작은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원자가 노력한 과정과 결과를 진솔하게 써주면 된다.---pp. 53~54
하지만 늦게나마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았다면, 그 헤매는 과정 또한 관심 분야를 향해가는 노력으로 여겨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늦었더라도 관심 분야를 발견했다면, 그것에 푹 빠져보자. 불같은 열정은 시간을 뛰어넘어 많은 결과들을 응축해내곤 한다. 우선 기초 지식을 쌓은 후 관련 논문이나 신문, 연구 성과들을 뒤져보라. 유명한 교수나 성공한 업체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라. 가능하면 그 분야의 선배도 만나보라.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열정과 그 과정의 기록들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보는 것이다. 그 노력의 결실들을 가지고 향후 학업 계획과 진로 계획을 세운다면 누구보다 구체적이며 설득력이 있는 자기소개서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더라도, 준비하는 동안 미래가 촉망되는 잠재력 있는 지원자로 변모해갈 수 있는 것이다.---pp. 65~66
입학사정관제란 본래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 분야에 오랫동안 열정을 품어온 사람, 그만큼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사람을 뽑는 것이 그 취지다. 하지만 바쁜 수험생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생활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미리미리 그 꿈을 확정하고 준비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이 제도가 시행된 지도 오래되지 않았으며, 모범적인 학생들 자체가 성적으로부터 자유롭지도 못하다. 그런 만큼 학생들이 체계적인 준비를 하지 못한 채 급하게 입학사정관제에 도전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럼에도 자기소개서 편에서 언급했듯 늦게나마 지원 분야에 뜻을 품게 됐다면 지체 말고 그러한 자신의 상황을 피력해볼 만하다. 지원 분야의 지식을 습득해가며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늦더라도 간절한 뜻이 있는 지원자는 앞에 제시한 원칙들에 맞춰 자기소개서는 물론 포트폴리오도 정성스런 마음으로 노력하여 자료를 모으고 정보를 정리하다 보면, 더 큰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열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몇 가지 모아봤다. 참고하길 바란다.
먼저 최대한 빨리, 그리고 충분히 지원 분야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숙지하라.
늦었더라도 늦은 만큼 더 깊게 파고 들어가 보자. 그리고 그동안 자신의 진로를 찾아 노력한 경험과 늦게나마 지원 분야에 마음을 굳힌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제시하고 포트폴리오에 기록을 남겨보자. 그렇게 한다면 좀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pp. 108~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