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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와 이발사

나치와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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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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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79쪽 | 712g | 148*210*35mm
ISBN13 9788932915760
ISBN10 8932915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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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에트가 힐젠라트
유대계 독일 작가로 1926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나치 정권이 벌인 유대인 대학살의 전조 「크리스탈나흐트」 사건이 있기 직전인 1938년 11월, 가족과 함께 독일을 탈출해 루마니아로 이주했으나, 3년 후 그곳 점령 지구의 한 게토로 강제 이송되었다. 게토가 러시아군에 의해 해방되자 다른 유대인 생존자들과 함께 팔레스타인 땅에 이르렀고, 이후 프랑스 리옹을 거쳐 미국 뉴욕으로 이주해 식당 웨이터로 일하며 틈틈이 쓴 첫 소설 『밤Nacht』(1964)을 발표한다. 1971년 미국에서 발표된 두 번째 소설 『나치와 이발사』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에서 연이어 출간되며 큰 성공을 거두지만, 정작 모국 독일에서는 60여 곳이 넘는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한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1977년 독일어판이 출간되었고, 예상을 넘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전 세계 18개 언어로 번역되어 5백만 부 이상 팔렸다. 그 외에도 『브론스키의 고백Bronskys Gestandnis(개정판에서는 『퍽 아메리카Fuck America』로 제목 변경)』, 『최후의 사고에 관한 동화Das Marchen vom letzten Gedanken』, 『요젤 바서만의 귀향Jossel Wassermanns Heimkehr』, 『종착역…… 베를린Berlin…… Endstation』 등을 발표했다. 알프레드 되블린상(1989)을 비롯해 하이츠 갈린스키상(1992), 한스 에리히 노사크상(1994), 야코프 바서만상(1996), 한스 잘상(1998), 리온 포이히트 방거상(2004)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다.
역자 : 배수아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소설과 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바람인형』, 『심야통신』, 『그 사람의 첫사랑』, 장편소설 『랩소디인 블루』, 『부주의한 사랑』, 『철수』,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에세이스트의 책상』, 『올빼미의 없음』 등이 있다. 1990년대 한국 소설의 새로운 문법을 개척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2003년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디미트리 베르휠스트의 『사물의 안타까움성』, 헬레네 헤게만의 『아홀로틀 로드킬』, 마르틴 발저의 『불안의 꽃』, 예니 에르펜베크의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야코프 하인의 『나의 첫 번째 티셔츠』 등이 있다. 현재 〈월요일 독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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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막스 슐츠, 순수 아리아 혈통을 물려받은 민나 슐츠의 아들이다. 사생아이긴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태어나던 무렵 유대인 모피상 아브라모비츠의 집에서 하녀로 일했다. 내 핏줄이 티끌 한 점 없는 순수 아리아 계통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내 어머니인 민나 슐츠의 가계로 말하자면 비록 토이토부르거 숲 전투만큼 멀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프리드리히 대왕 시절로는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니 말이다. 내 아버지가 누구였는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일 것은 분명하다. 푸주한 후베르트 나글러, 철물공 프란츠 하인리히 비란드, 미장이 조수 한스 후베르, 마부 빌헬름 호펜슈탕에, 하인 아달베르트 헨네만.---p.7

나로 말하자면, 언제나 이발사라는 일을 흥미로운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세상에 인간의 머리통만큼 귀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 귀한 머리통을 모양내고, 다듬고,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발사 일을 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생각도 문득 떠오를 때가 있긴 하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이 머리통을 으깨 버린다면, 그것도 참 재미가 있긴 하겠구나… 하는. 너무나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는 입장이 아닌가. 그것도 두 손만 이용해서. 이 손쉬운 가능성을 실감하고 나면 누구나 깜짝 놀랄 정도이다…. 우스꽝스럽기조차 하다. 여기 누군가의 머리통이 있다! 그 머리통이 완전히 내 손아귀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p.47

수용자들은 무거운 짐짝들을 트럭으로 옮겨 실었어요. 우리는 모든 걸 다 가져갈 수도 없었죠. 식량이랑 화약 그리고 보석류가 가득 든 상자 하나랑 시신에서 빼낸 금니가 든 상자 하나, 시간이 없던 관계로 독일 제국으로 보내지 못했던 나머지 것들, 뭐 이런 게 전부였어요.」 막스 슐츠가 말했다. 「그런데 마지막 상자를 트럭에 실을 때, 그게 바로 금니가 든 상자였지요, 그만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상자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박살이 났고, 그 안에서 무수한 금니들이 떼굴떼굴 굴러 나온 것이었죠. 그때 마침 난 트럭 옆에 서 있었어요. 그걸 보자 복통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바짝 들었죠. 난 이를 앙다물었답니다. 물론 내 이를요. 그럴 땐 우선 정신 차리고 정신 집중부터 해야 하는 법이니까. 그렇게 되었던 겁니다. 금니가 온통 바닥에 굴러다녔어요. 그런데 남아 있는 빈 상자가 더 없었으니 문제였죠. 상자는 이미 다 동이 났으니까. 그래서 난 수용자들에게 종이 박스를 모아 오라고 시켰어요. 그런데 이런 구체적인 것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그냥 일이 그렇게 진행됐다고만 말하겠습니다. 금니들을 다시 다 모아서, 종이 박스 몇 개에 나누어 담았죠. 그래서 겨우 트럭에 실을 수가 있었어요.
그랬습니다. 그다음 내게 명령이 떨어진 거죠. 남은 수용자들을 다 처치하라고. 이미 말했듯이 그때까지 살아남아 있는 수용자들은 그다지 많지가 않았으니까요. 숫자를 세어 보니 모두 여든아홉 명이더군요. 최후로 살아남은 이들이 여든아홉 명이라고? 그 정도쯤이야! 원래는 혼자서도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내가 복통이 심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분대장에게 가서 사정을 말했던 거고, 하지만 분대장은 내 사정 따위는 들은 척 만 척 한 거죠.」
여기까지 말한 막스 슐츠는 짙은 담배 연기를 후 하고 뿜어냈다.
「그러니 어쩝니까.」 막스 슐츠가 계속했다. 「복통이 있긴 했지만 그들을 쏘아 죽였지요.」---pp.164~165

힐젠라트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 냈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얼굴 피부 아래 숨기고 다니는 속마음을 투영하여 현실의 캐리커처를 그렸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일반적인 캐리커처가 그렇듯이 그의 소설에도 심각하고 진지한 것이 아니라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풍자가 깃들어 있다. 「전쟁과 민족 말살에 대한 캐리커처」, 사실 그것은 그 자체로 소름끼치는 일이다. 힐젠라트는 반어적 충격을 노렸고 그의 의도는 성공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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