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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짐승과의 동거

우아한 짐승과의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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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30*190*30mm
ISBN13 9788929831318
ISBN10 892983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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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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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아아악!”
바로 그때, 바깥에서 들려오는 비명에 흠칫하고 놀랐다.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날랜 동작으로 욕실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헉!”
어느새 펜트하우스 내부는 달빛이 은은하게 흐르는 어두운 세상으로 변해 있었다. 길게 나 있는 복도에는 대리석 바닥을 따라서 미등만이 길게 빛나고 있었다.
“아악!”
또 한 번 들려오는 날카로운 비명에 희재는 곧장 그곳을 향해 날렵하게 뛰어갔다.
벌컥!
짙은 어둠 속에 잠긴 침실에는 긴 그림자 하나가 발버둥 치는 예나를 내려다보며 두 팔을 뻗고 있었다. 그 장면을 확인한 희재는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긴 그림자에 달려들어 팔을 잡아 비틀면서 바닥에 내리꽂았다.
콰당!
“윽!”
긴 그림자가 생각지도 못한 공격으로 바닥에 내리꽂히자 나지막한 신음을 짧게 뱉어 내는가 싶더니 전광석화처럼 몸을 일으켜서 희재를 향해 날아갔다.
퍽!
“윽!”
순식간에 날아온 주먹에 희재의 턱이 휙 하고 옆으로 꺾이는 것과 동시에 엄청난 충격으로 신음이 절로 터졌다. 경호원으로서 지금까지 많은 대련과 훈련을 해 왔지만, 한 방에 숨이 멎을 만큼 엄청난 파워는 처음이었다. 턱에서 시작한 진동이 머리까지 울렸다.
“하아, 젠장!”
팟!
곧이어 그녀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순간 긴 그림자의 팔이 재빨리 막으며 방어했다.
빡!
그녀가 이미 그것을 예상한 것처럼 다른 팔을 뻗어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했다.
퍽!
“……!”
분명히 날카롭게 맞는 소리는 들리는데 긴 그림자는 신음이나 거친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처음 엎어치기로 급습을 할 때 외에는 어떤 소리조차 내지 않고 굉장히 날렵하게 움직였다.
“읍!”
긴 그림자가 곧장 긴 팔을 뻗어 거침없는 공격으로 그녀를 내리쳤다. 순간, 병원에서 봉합했던 상처가 욱신거리면서 무언가 툭 하고 터지는 통증이 날카롭게 번졌다.
퍽!
이번에는 그녀의 긴 다리가 상대방의 허벅지를 걷어차면서 약간의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검은 그림자는 엄청나게 강력한 손힘으로 그녀의 목을 잡아 누르더니 벽 쪽에 박제하듯이 밀어붙였다.
“컥!”
팟!
이내 칠흑 같은 어둠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눈부신 조명이 망막을 찌르는 것처럼 날카롭게 비쳤다.
“오빠!”
예나의 날카로운 외침에 서로를 죽일 듯이 공격하던 두 사람이 마주 바라본 채로 그대로 멈췄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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