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지향적인 삶에서 나만의 가치지향적인 삶으로’
우리가 살면서 마땅히 배워야 할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기쁨을 알려주는 책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자연주의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온 한 농부가 있다. 스페인의 작은 해변 마을 안달루시아, 그는 작은 텃밭에서 감자, 토마토, 브로콜리 등을 가꾸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몸소 살아내는 중이다. 그리고 은행에서 투자 상담원으로 일하며 세속적인 성공을 향해 달려가던 30대 초반의 젊은이가 있다. 좀처럼 웃을 일이 없던 직장, 오로지 돈 때문에 다녔던 직장에서 어느 날 갑자기 해고당한 후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고자 스페인의 작은 마을 안달루시아로 여행을 오게 된다. 인생의 큰 시련 앞에서 떠날 용기를 갖지 못했더라면, 곤잘레스 씨를 만나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깨닫지 못했더라면 그는 아마 지금도 사회적 성공과 야망을 향해 질주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삶의 방향성을 잃은 채 방황하던 젊은이 니클라스가 곤잘레스 씨와 만나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시작된다. 니클라스는 석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매일 곤잘레스 씨를 찾아가 자발적으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열매를 수확하면서 죽음, 연민, 사랑,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등의 주제를 놓고 대화한다. 이는 니클라스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젊은이가 바쁘고 치열한 삶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아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금 자신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 가지고 있는 삶의 문제를 똑같이 고민했고 그것을 극복해온 인생 선배의 솔직하고 진실한 이야기는 당신이 미처 몰랐던 낮은 곳에 삶의 해답이 숨어 있음을 알도록 도와줄 것이다.
“앞날을 걱정하는 것처럼 무의미한 일은 없어. 이 길로 가면 뭐가 나올까,
전전긍긍하는 것만큼 기운을 소진하는 일도 없거든.”
현재를 잘 살아가도록 도와줄 실용적이고 따듯한 지혜가 담긴 책
저자인 클라우스 미코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로 활동하며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스페인 여행 중에 만났던 한 농부와의 인상적인 대화를 소설 형식의 에세이로 담아낸 것이다. 그는 장마다 자신이 청년의 때 듣고 싶고 묻고 싶었던 삶의 주제들을 넣어 구성한 후, 진심과 애정을 가득 담아 우리에게 나름의 해답을 전해주고 있다.
해외여행 한 번 가보지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넓은 시야와 포용력을 갖고 있는 곤잘레스 씨, 아내가 화려한 삶을 꿈꾸며 떠난 후에도 원망보다는 고독의 참 의미를 되새겼던 곤잘레스 씨, 평생 손가락이 구부러지도록 밭일을 하면서도 정직하게 땀 흘려 번 것의 소중함을 알았던 곤잘레스 씨. 더 많은 시간을 고민했고, 더 많은 시간을 웃고 울었던, 그래서 우리보다 더 빨리 인생의 참된 지혜를 얻은 그야말로 우리가 읽고 듣고 이야기를 나눠야 할 진정한 멘토이자 인생 선배일 것이다.
“나는 당장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 뭔가를 잘 해내고 나면 기쁨과 만족감이 밀려오거든. 그러면 갈망 따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다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경쟁적인 문화 속에서, 평생 소박한 삶을 살아온 작은 농부는 살아 있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 준다. 일과를 마친 후 마시는 따듯한 박하차 한잔의 기쁨, 두 손으로 흙을 파낼 때 고개를 내미는 다양한 감자알들의 소중함, 마당 무화과나무에서 직접 따먹는 달콤한 열매의 의미,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기쁨 등.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조언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알려준다. 그리고 그가 보내는 따뜻하고 현실적인 위로는 당신의 삶을 재설정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또한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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