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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의 끝에서 너를 보다

파란 하늘의 끝에서 너를 보다

: 밝은 것만 그리고 싶지는 않아

최정현 그림 | 알비 | 2019년 05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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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88g | 128*182*20mm
ISBN13 9791186173596
ISBN10 1186173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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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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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 같아서, 잘하다가도 깊은 우울함에 빠질 때가 있다. 힘들다는 말을 내뱉으면 정말 힘들어질까 봐, 부럽다는 말은 성공의 과정까지도 부러워해야 할 수 있어서, 입을 꾹 닫고 버텨온 내가 어느 순간, 상 모든 게 힘들고 남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 ‘바보 같아서’ 」중에서

다른 필요한 게 없을까 하다가 보풀이 많이 일어난 오래된 목도리가 생각나서 ‘이건 검은 코트에 어울리겠다’ ‘이건 베이지색 패딩 점퍼에 어울리겠네’ 하며 몇 개를 더 담았다. 정신없이 쇼핑몰을 둘러보고 장바구니를 열었는데, 순식간에 몇십만 원이 훌쩍 넘었다. 예쁘고, 사주고 싶은 게 이렇게나 많았구나. 아쉽지만 목도리와 양말만 결제했다. 담아놓은 것들은 나중에 하나씩 몰래 사줘야지
---「 ‘장바구니’ 」중에서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 같은 존재여서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자유를 얻는다. 그렇게 자유로워진 나는 사람들 사이사이로 골목과 골목 사이를 신나게 오가며 머리와 가슴이 가득 찰 때까지 모든 것을 느끼고 담는다.
---「 ‘비우는 것, 담는 것’ 」중에서

새벽의 파란빛에 아침의 노란 기운이 섞이는 순간 이미 새벽색은 사라져간다. 조금 더 그 색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순간에 집중한다. 어느덧 버스 엔진 소리와 옆집의 불 켜는 소리, 헤어드라이어 소리가 들리며 거짓말처럼 새벽이 모두 사라졌다. 내일도 새벽 같은 그림을 그려야지 다짐하며 잠이 든다.
---「 ‘새벽색’ 」중에서

음악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누군가의 시간을 따라서 가사 한마디 한마디에 깊이 공감하는 것처럼, 그림 속 소재, 내용, 색감에 빨려들어 공감하고,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맴도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 ‘음악 같은 그림’ 」중에서

하고 싶은 거하고 살아야겠다. 그림 그리고, 음악 듣고, 맛난 거 먹고, 여행하고…. 흔히 말하는 ‘철없이 산다는 말’ 난 그 말이 참 좋다. 세상 모든 사람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면 참 좋을 텐데.
---「 ‘마음이 시키는 대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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