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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었지만, 저도 소중합니다

엄마가 되었지만, 저도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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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20 1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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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90g | 135*190*20mm
ISBN13 9788957362501
ISBN10 895736250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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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9-05-27
처음 엄마가 되고, 한동안 거울을 볼 때마다 너무 우울했어요. 온종일 아이와 함께 자고 먹고 하느라, 씻을 시간조차 없던 그때. 항상 스스로를 가꾸던 저에게 초췌한 몰골, 늘어난 티셔츠엔 군데군데 분유 자국 침 자국은 정말 충격이었죠. 잘 나오지 않는 모유와 씨름하며, 이젠 내가 사라진 것만 같아 속상했거든요. "옷이 더러운데 왜 안 갈아입어~" 하루는 퇴근한 남편이 무심코 던진 말에 울컥 눈물이 쏟아졌어요. 고된 하루를 일일이 설명하기 싫은데, 몰라주는 남편이 정말 미웠죠. 그런데 힘들었던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일상 속 즐거움과 기쁨으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그 속에서 엄마인 내가 나를 지키며 행복할 방법도 찾게 되죠. 저는 그림일기를 그렸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께 "피식"하는 웃음과, 공감, 위로가 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됩니다. 그 웃음과 위로를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졌거든요 :D " 그렇게 탄생한 꽃개미책은 이런 책입니다! "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된 제가 아이를 낳은 후 달라진 일상 속에서 ‘엄마’이지만 한편으론 ‘그냥 나’로 살고 싶은 솔직한 마음과, ‘좋은 엄마’가 아닌 ‘나다운 엄마’로 살고자 고민했던 순간들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낸 그림 에세이입니다. ■ 이책의 장점은 - 책이 예쁘다!!!!!!! (제가 그렸지만 이쁩니다!!!!!) - 쉽게 읽힌다!!!!! (글씨 많은 책? 노노!! 우리 읽을 시간 없쟎아요!!!!!) - 다 읽고 나면 마음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 이책의 활용방법 - 때론 엄마인 "나를 위한 선물"로 -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에게는 "괴롭힘용 학습도구"로 - 주변에 응원하고 싶은 친구에게도 선물하며 마음을 나누어 보세요 :D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태어난 지 하루 된 새끼 양의 울음소리.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 찾아온 어미 양.
어미와 새끼의 유대관계는 출산 직후부터 형성된다고 한다.
조리원 시절, 스무 명이 넘는 신생아들의 비슷비슷한 울음소리 가운데
신기하게도 딱지의 울음소리는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
어쩌면 나는 엄마가 되는 순간 수많은 아기들 중에서
너를 구별하는 특별한 능력이라도 갖게 된 걸까?
--- 「너를 구별하는 마법 같은 일」 중에서

예전부터 나는 엄마가 돼도
절대로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는 생각을 종종 해왔었다.
왜 주변의 아기 엄마들은 죄다 단발인 건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난 긴 머리를 예쁘게 유지한
미스 같은 엄마가 될 거라고, 그땐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독박육아의 현실 속에 긴 머리란
‘미스’가 아닌 그저 ‘미친X 산발’일 뿐.
참다 못한 난 결국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야 말았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조금 낯설긴 하지만
머리도 자주 감을 수 있고 딱지와 놀 때도 걸리적거리지 않고
좋은 점이 더 많은 양락이 머리, 매우 칭찬해!
--- 「엄마들이 모두 단발머리인 이유」 중에서

39.6도. 딱지가 열이 심하게 났다.
3일이면 떨어질 거라고 했던 의사 선생님 말과는 달리
열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1주일이나 고열과 전쟁을 벌였다.
며칠 연속으로 밤새 딱지를 간호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였지만
평소보다 더욱 칭얼대는 딱지를 떼어놓고 출근길에 나서는 아침이면
미안한 마음에 어김없이 눈물이 흘렀다.
함께해주지 못하는 엄마, 아픈 아기를 맡기고 나가는 며느리,
회사에서는 연신 시계를 쳐다보며 실수를 연발하는 직원.
여기저기 온종일 미안한 마음은 온전히 내 몫이었다.
워킹맘, 일하는 엄마, 모두를 위해 선택한 이 길은
딱지가 아플 때 더욱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마음속 이 죄책감은 언제쯤 보람으로 바뀔까?
--- 「엄마라는 이름의 ‘대역죄인’」 중에서

뜨거웠던 연애, 달콤했던 신혼, 가슴 벅찬 임신과 출산을 거쳐
바야흐로 우리는 육아의 계절을 함께 보내고 있다.
나만큼이나 초췌한 모습의 남편을 보면
‘사랑’보다는 ‘동지애’, ‘의리’ 같은 단어가 떠올랐고
이따금씩 연애시절이 그립기도 했다.
‘우리에게 더 이상 설레임은 없는 걸까.’
오늘 남편의 립서비스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전까지 내 마음이 그랬다.
엄마 아빠가 된 우리이지만,
애틋한 사랑만큼 분명 의리도 자리 잡았지만,
남편에게만큼은 언제까지나 딱지 엄마도 가족도 아닌 애인이고 싶다.
--- 「영원히 애인이고 싶은 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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