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터 씨는 소년이 의자 위로 몸을 구부리게 하고 하인 한 명에게 앞에서 소년을 붙잡고 있게 했다. 펜터 씨는 회초리를 들었다. 베로니카는 처음 두 대는 쳐다보지 못했다. 소년의 비명은 베로니카의 귀를 꿰뚫었다. 베로니카는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토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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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백인에게 우리 할아버지가 유럽에서 오셨다고 말했지. 하지만 그 사람은 증거가 있냐는 거야. 그래서 당시에는 서류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어. 그랬더니 그가 묻더군. ‘커피에 우유를 타면 어떻게 되나?’ 나는 대답했지. ‘색깔은 바뀌지만 그건 그대로 커피입니다.’ 그가 말하더군. ‘그래. 그건 그대로 커피인 거야. 그리고 당신도 마찬가지야.’ 그러더니 나한테 이 서류 쪼가리만 주고는 그냥 날 내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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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꼬마 릴리야, 언젠가. 우리가 자유를 얻으면 그때 너랑 나랑 공원에 함께 가자꾸나.”
나는 그 ‘언제’가 도대체 언제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맥스 아저씨와 제니,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모두 믿는다면 나도 믿으려고 애써 보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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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부모님들이시여! 월요일에는 일하러 가지 마십시오!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학생들로서 우리를 짓누르는 압제자들과 싸우기 위하여 학교를 떠났습니다, 우리는 시험을 치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경찰이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살해하는 한 우리는 시험을 거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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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봐라, 에시……. 이 땅은 나의 부모가 총 앞에서 빼앗긴 땅이야. 총 가진 자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 넌 총 가진 사람 앞에서‘아니요.’라고 말하기 전에 매우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맨손으로 총탄을 막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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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너에게서 너의 본모습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해라, 아가야.”
엄마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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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완벽한 벤츠! 솔라니 말고 누구란 말인가? …… 그렇다, 솔라니도 마찬가지로 장벽을 넘어왔었다! 둘 다 위험을 무릅썼다. 로한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 동안, 철사 자동차는 로한의 비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아니, 솔라니와 로한의 비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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