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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있다

나무가 있다

: 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리뷰 총점9.6 리뷰 10건 | 판매지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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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56g | 132*225*20mm
ISBN13 9788950980689
ISBN10 895098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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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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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산문을 읽으면 비에 젖은 나무가 되어 젖은 흙으로 잔뿌리 내리는 기분이다. 그가 쓴 산문에는 온갖 꽃과 식민지 시절 경성의 풍경, 『주역』의 우주가 펼쳐져 있다.
--- p.7

시는 발표할 수도 있지만, 일기는 발표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는 비밀 기록입니다. 윤동주는 「종시」를 발표하지 않았어요. 발표하려 했다면 더 수정했을지도 모르지요. 거꾸로 발표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윤동주의 내면이 있는 그대로 일기처럼 드러난 산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p.28

원고지를 보면, 노동자는 “건설의 사도”라고 한 뒤, “땀과 피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 문장 다음이 예리한 칼로 자른 듯 잘려 있습니다. 윤동주가 다른 원고지에서 이런 적이 없기 때문에 당혹스런 흔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려진 자국’에 있었을 ‘삭제된 부분’의 내용은 제한적 조건으로 이어받고, 다시 이를 다음 문장에 넘겨주고 있는 셈입니다.
--- p.83

“갈대로 화살을 삼아 무사의 마음을 먹고 달을 쏘다.”라는 마지막 문장이 산문 전체를 통합하는 윤동주의 「달을 쏘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을 만한 구절들이 반짝이는 글입니다. 이십대 초반의 윤동주가 가진 고뇌와 단호한 심리를 잘 드러낸 산문이지요.
--- p.98쪽

서생(書生)은 공부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세상일에 어두운 선비라는 역설적인 의미도 있겠지요. 결국 윤동주가 젊고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른다며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어 표현한 말입니다. 이다음 문장은 명문(名文)입니다. “우정이란 진정 위태로운 잔에 떠 놓은 물이다.”
--- p.115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표면적 묘사 속에 숨어 있는 그의 성숙하고 강력한 내면입니다. 그 모든 부정적이고 우울한 내면의 달과 헛것으로 빛나고 있는 외부의 달을 깨부수겠다는 마지막 문장은 백미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뒷부분에서 글은 점점 강한 분위기를 보입니다. “죽어라고 팔매질”, “통쾌”, “꼿꼿한”, “띠를 째서”, “탄탄한 갈대”는 이 산문의 앞부분에서 볼 수 없었던 강한 역동성(逆動性)을 보이는 표현입니다.
--- p.131

꽃과 풀과 대화했던 윤동주에게는 나무도 귀한 대화 상대였습니다. 연희전문에 입학하기 전에도 나무는 등장합니다. ‘나무 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소년」), ‘눈 내리는 저녁에 나무 팔러 간/우리 아빠 오시나 기다리다가’( 「창구멍」) 등에서 나무는 늘 그의 곁에 있습니다.
--- p.159

자조와 반성의 목소리는 그를 폐쇄적으로 만들지 않고 오히려 더 옹골차게 보이게 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늘 글 끝에 “무사의 마음으로 달을 쏘다”(「달을 쏘다」)나 “별똥 떨어진 데가 내가 갈 곳인가 보다”(「별똥 떨어진 데」)라며 다짐으로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 p.167

깜깜한 식민지에서 견디며 살아가는 자신과 이웃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면 이런 표현이 나올까요. “꼭 떨어져야 할 곳에 떨어져야 한다.”
--- p.176

이 추운 겨울에도 아직 화롯가가 있다는 희망을 따스하게 표현하며 마무리합니다. 윤동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조용하지만 악착같이. 이상이견빙지.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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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의 글은 공간성으로 볼 때 땅에서 하늘로 오르는 언덕길이 되며, 시간성으로 볼 때는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도상의 현재가 된다. 그의 감정은 부정에서 긍정으로 어느새 역전되어 있는데 이를 김응교 저자는 '잔혹한 낙관주의'로 이름 붙였다. 고통에서 사랑을, 어둠에서 빛을 탄생시키는 터널 끝의 낙관주의가 윤동주 산문의 자화상인 것이다.
- 이어령 (문학평론가/초대 문화부 장관)
사색 깊은 청년이 식민지 시대에 희망을 품고 기다린 인생의 정거장은 바로 다음에 도착할 시대였다. 그 시대를 6개월 앞두고 멈춰 선 윤동주의 전차는 기차가 되지 못했다. 1941년 「종시」라는 산문의 전차 속에 남아 있는 윤동주의 마음은 수오지심으로 가득한 시가 되었다. 그의 산문을 읽으면 멈춰 선 전차가 꿈꾸는 기차가 보인다.
- 이준익 (영화감독)
다사로운 볕가로 자주 나와 앉아 있는 것이 윤동주의 시라면, 그의 산문은 서늘한 기슭 언저리를 오래 서성이는 것만 같습니다. 시인은 목숨 하나만을 들고 시와 산문의 길을 오갔을 것이고, 오가며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았을 것입니다. 『나무가 있다』를 펼쳐보는 일은 시인의 그 형형한 눈빛을, 우리가 처음 마주하는 일 같습니다.
- 박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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