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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들의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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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12g | 143*225*30mm
ISBN13 9788973812806
ISBN10 89738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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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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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혜정
인하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연극반 ‘영죽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어학과정을 수료했고, 프랑스 르 아브르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하였다. 현재 프랑스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악의 주술』『악의 심연』『13번째 사도의 편지』『갑옷 속의 비밀』『고독한 끌레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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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엄습했다. 벌거벗은 남자의 허연 살덩이가 두꺼운 지방 덩어리와 함께 층층이 주름져 매달려 있었다. 남자는 마치 녹아내린 것처럼 보였다. 남자를 거기에 매단 자는 두 개의 갈고리에 남자의 어깻죽지를 매달아 두 개의 날개처럼 늘려놓았다. 마치 불가능한 비상의 서막처럼.

*이제 그는 존재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지워져버린 인물이 되었다. 수도사 복장을 샀다는 행위가 씁쓸하게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이 옷이야말로 그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복장이 아니던가. 거친 옷감이 그의 몸에 난 상처들을 스쳤다. 고통스럽기는 했지만 동시에 위안이 되었다. 고통은 그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감각이었다.

*우리는 드러내기 위한 문명 속에서 살고 있소. 아름다움을 위해 인간이 무엇을 못할 것 같소? 그러니까 날씬한 몸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요. 어떤 사람들은 죽 같은 유동식 말고 다른 것은 아예 삼킬 수 없도록 턱을 고정시키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도록 창자의 끝을 잘라내기도 한다오.

*아래를 향하고 있는 엘레나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그들 밑에 뚫린 두 개의 구멍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정신이 돌아오면서 단테가 떠올랐던 것이다. 단테의 지옥 중 제8옥에 등장하는, 불구덩이 속으로 떨어지는 성물 매매의 죄인들이 떠올랐다. 구덩이 주위에는 잘려진 팔들이, 마치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의 손이 땅에서 솟아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배열되어 있었다.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소아 성범죄 피해자들을 상담하는 소아정신과 의사 네드와 엘레나는 치료 도중 사라진 성범죄자의 신원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형사반장 필리프 하트와 만나게 된다. 그로부터 며칠 뒤, 성범죄자 실종 사건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 가축 도살장에서 거구의 사내가 벌거벗은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참혹한 현장에 남겨진 단서는 의문투성이 시 한 편뿐. 며칠 후, 동물원 곰 사육장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거구의 사내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하트 반장이 사건을 전담하지만 답보 상태에 빠지고 만다. 사라진 성범죄자 역시 거구의 사내였다는 점에서 두 사건의 연결고리가 형성되지만, 여전히 미궁 속이다.
한편, 사건 현장에서 만난 필리프 반장과 엘레나는 첫눈에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끼며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면 빠질수록 서로에 대한 의혹도 커져간다.
고도 비만의 거구들만 노리는 범죄. 실종된 다섯 명은 차례차례 잔인하게 살해된 주검으로 발견되고, 죽음과 함께 그들의 추악한 범죄도 하나둘씩 드러나는데……. 매력적인 형사 필리프와 보이지 않는 범인이 펼치는 치밀한 두뇌 싸움! 사건의 중심에 선 미모의 소아정신과 의사 엘레나, 그녀의 과거와 함께 드러나는 잔혹한 사건의 전말! 과연 범인은 정의의 사도를 가장한 사이코패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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