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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강화 (講話)

우리말 강화 (講話)

: 더 나은 언어생활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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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언어학 top100 2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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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07g | 140*200*20mm
ISBN13 9791188990351
ISBN10 118899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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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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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지다’가 확장되는 또 다른 이유는 ‘-지다’와 ‘-스럽다’의 쓰임에 ‘고급지다’를 유추할 수 있는 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멋지다’와 ‘멋스럽다’는 모두 가능한데, ‘멋스럽다’에서 ‘고급스럽다’를 연상하는 일이 잦아지면 어떻게 될까? 머릿속엔 “멋지다 : 멋스럽다 = × : 고급스럽다”의 틀이 생길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 그 틀의 ×가 ‘고급지다’로 채워질 것이다.
--- pp.24~25

‘남녀가 부부 관계를 맺음’의 뜻인 ‘결혼’에는 ‘이룬다’는 뜻이 담겨 있다. ‘결혼’의 뜻이 이러니 ‘미성년, 미완성, 미해결’이 자연스럽듯 ‘미혼’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혼’이란 말을 만든 애초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려면 접두사 ‘비(非)-’와 ‘미(未)-’의 차이에 주목할 게 아니라 어근 ‘(결)혼’을 벗어나는 말을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닐까?
--- pp.47~48

재봉틀을 이용하는 바느질이 일반화되면서 ‘손바느질’이, 기계로 뽑는 국수가 일반화되면서 ‘손국수, 손칼국수’가, 세탁기가 일반화되면서 ‘손빨래, 손세탁’이 만들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손으로 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 것인데, 이제 어떤 낱말에 ‘손’을 붙여 새말을 만들게 될까?
--- pp.51~52

대부분의 새말은 육아와 교육에 극성스러운 엄마를 가리킨다. 극성스러운 엄마는 ‘고슴도치 엄마(자기 자식을 무척 아끼고 귀여워하는 엄마)’에서 시작하지만 ‘헬리콥터 맘(자녀 주위를 맴돌며 사사건건 간섭하는 엄마)’으로 발전한다. 결국 입시 제도를 비꼬는 ‘엄마사정관제’라는 말까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처럼 엄마를 자기 자식만을 위하는 사람으로 보는 사회에서 엄마는 비하와 혐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맘충(mom蟲)’은 그래서 슬픈 말이다.
--- pp.61~62

‘빵’은 먹으려고 만든 것인데 왜 굳이 ‘식빵(食-)’이란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식빵’이란 말이 자리 잡은 과정은 ‘종이책’이란 말이 자리 잡는 과정과 유사하다. ‘전자책’이 등장하면서 ‘종이책’이란 말이 만들어진 과정에 비춰보면, ‘식빵’은 ‘빵’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주식용 빵’을 가리키기 위해 만들어진 말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식빵’이란 말이 일반화되면서, 한때는 ‘빵’ 그 자체였을 ‘식빵’은 어느 순간 ‘단팥빵’, ‘곰보빵’ 등과 더불어 ‘빵’의 한 종류가 되었다. 구별하여 지시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낱말은 진화를 거듭한다.
--- pp.77~78

그렇다면 ‘개방정’과 ‘깨방정’은 아예 다른 낱말일까? 그러나 연상의 흐름을 감안하면 ‘깨방정’은 ‘개방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듯하다. 다만, ‘경망스러운 행동이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을 표현할 일이 많아지면서, ‘개방정’의 변이형인 ‘깨방정’이 다른 어감의 말로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깨를 볶을 때 통통 튀는 모습’에서 ‘경망스러운 행동’을 연상한 후 ‘깨방정’이란 말을 만들었다기보다는 ‘깨방정’에서 ‘깨를 볶을 때 통통 튀는 모습’을 연상하면서 ‘깨방정’이 ‘개방정’과는 다른 어감의 말로 자리 잡았을 거라는 말.
--- pp.100~102

‘뜬돈’이 아무리 불안을 상징한다고 해도 그런 불안은 근본을 성찰할 때나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사람에게 ‘뜬돈’은 당장의 행운일 테니까. 그런 점에서 ‘뜨다’에 깔린 불안은 생업과 연관된 ‘벌이’와의 결합에서나 실감할 수 있다.
‘뜬벌이’는 “고정된 일자리가 아닌 어쩌다 생긴 일자리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돈 따위를 버는 일”이다. 돈이 생기는 일이되, 돈이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일자리가 뚝 떨어져야 돈을 만져볼 수 있는 것이다. 일자리가 ‘뜬돈’ 생기듯 나타나는 상황에서, 하루 벌어 사는 사람은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하나? ‘뜬벌이’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뜬돈’을 향한 열망을 키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회는 더 불안해진다.
--- p.197~198

‘바보’란 말이 쓰이는 맥락이 다양해지자, ‘바보’가 포함된 말에서의 연상도 다채로워졌다. ‘바보상자’와 ‘글바보’에는 어리석고 아둔해지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느껴지지만, ‘아들바보’와 ‘딸바보’에는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넘치는 사랑이 느껴진다. ‘글바보’와 다른 느낌의 말, ‘영화 바보’와 ‘책 바보’는 어떤가. ‘그것밖에 모르는 것’이 흉이 되지 않는 세상임을 이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쓰이는 맥락이 달라지면 말의 느낌이 달라진다. 느낌이 달라지면 그 뜻도 변할 수 있는 것이다.
--- pp.201~202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이나 출신지 등 편견을 부추길 수 있는 정보를 배제하고 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말이다. 그런데 ‘블라인드’와 ‘정보 가림’은 이러한 취지를 온전히 담기엔 부족하다. ‘무엇을 보느냐’를 드러내기보다 ‘정보를 보지 않음’을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블라인드 채용’의 순화어로 ‘능력 중심 채용’과 ‘능력 위주 채용’을 배제한 결정은 아쉽다. 편견은 정보를 가림으로써 없어지는 게 아니라 편견에 의해 보지 못했던 것을 보려 함으로써 없어지는 게 아닐까.
순화어를 만들 때 순화 대상어의 어감을 나타내는 건 중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그것이 가리키는 바를 어떤 말로 의미화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 ‘블라인드’란 말에 매몰되지 말고 ‘블라인드’로 표현하고자 했던 애초의 문제의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다.
--- pp.210~211

사람들은 ‘눈물’에서 ‘짜다’는 떠올려도 ‘냄새’를 떠올리진 않는다. 그런데 왜 ‘눈물 나는 짝사랑’을 ‘짠내 나는 짝사랑’이라 했을까?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눈물’과 ‘짜다’를 관련 짓는다면, ‘짠내 나는 짝사랑’보다 ‘짠맛 나는 짝사랑’이 더 적절할 거라는 생각을…. 그러나 곧바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공감하여 흘리는 눈물이라면 혼자 느끼는 ‘짠맛’보다 여럿이 함께 느낄 수 있는 ‘짠내’가 더 어울릴 것이기 때문에….
--- pp.246~247

‘스스럼없다’는 ‘스스럼이 없다’란 구에서 조사 ‘이’를 생략하여 만든 합성어다. 여기에서 ‘스스럼’은 ‘스스럽다’에 명사를 만드는 말 ‘-ㅁ’이 결합한 것이다. ‘스스럽다’에 ‘-ㅁ’을 결합하면‘스스러움’이 되어야 할 텐데 ‘스스럼’이 된 것이 특이하다. 이렇게 된 건 ‘스스러움’을 ‘스스럼’으로 줄여 쓰는 일이 잦아지면서 ‘스스럼없다’라는 합성어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스스러움’이 ‘스스럼’으로 쓰인 건 ‘부끄러움’과 더불어 ‘부끄럼’이 쓰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스스럼없다’나 ‘부끄럼’처럼 낱말로 완전히 굳어지지 않는 이상, 아무리 자주 쓰여도 그 예외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자랑스런’과 ‘사랑스런’은 ‘자랑스럽다’나 ‘사랑스럽다’의 활용형으로 널리 쓰이지만 규범은 여전히 ‘자랑스러운’과 ‘사랑스러운’만을 인정한다.
--- pp.3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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