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늘었군. 가장 중요한 임무는 영주님 부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젠 매들린 때문에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병사들을 보호하는 임무도 떠맡아야 했다. 얼굴을 찌푸리고 있던 앤서니가 대장간 앞에서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영주님이 어서 돌아오시기만을 비는 수밖에. 이걸 어쩌나. 일주일 후엔 다들 등판에 화살을 최소한 하나씩 꽂고 다닐지도 모르겠군.
--- p.354
손에는 고삐를 들고 마구간지기가 실레노스의 뒤를 따라서 달렸다. 앤서니도 바로 뒤에서 달리면서 매들린에게 조심하라고 소리를 쳤다. 하지만 천둥처럼 울리는 말발굽 소리에 묻혀버렸는지 매들린은 뒤도 돌아 보지 않았다. 던컨은 순간 매들린이 이제 죽는다고 생각했다. 매들린이 죽는다....매들린이.........
'안 돼!'
영혼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온 비명 소리였다. 던컨은 심장이 갈가리 찢기는 느낌이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매들린을 구하기 위해서 달려갔다.
--- p.250
'생각할수록 분해'
갑자기 에드먼드가 가다가 말고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뭐가 분하다는 게냐?'
'내가 먼저 매들린을 붙잡았어야 하는 건데'
'축복 받은 줄 알아라, 에드먼드. 그랬으면 내가 너한테서 매들린을 빼앗았을 테니까'
--- p.294
'그만울어'
하지만 매들린은 던컨의 목덜미가 축축해질 때까지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던컨에게'당신은 경멸받아야 마땅한 사람이다. 다시는 절대 말을 하지 않겠다. 그리고 당신 같이 둔감하고 거만한 사람은 처음 봤다.'고 퍼부어줄 작정이다.그러려면 계속 터져 나오는 울음을 먼저 그쳐야 했다. 울먹이는 소리로 애기를 해봤자 불쌍하게만 보일 테고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보여줄 수가 없었다.
'지금 후회하는 거야?'
울음소리가 더 이상 참기 힘들어진 던컨이 물었다. 매들린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던컨의 턱에 머리를 부딪혔다.
'정말 후회해요. 당신을 실망시켰다는 건 알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무서운 얼굴로 쏘아붙였겠지요. 내가 뭔가 제대로 못했으니까 그러는거 아니냐구요.'
그럼 지금까지 날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울고 있었던 건가? 던컨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뒤통수치는 데 일가견 있는여자라니까.
--- p.239
[발을 먼저 따뜻하게 만들어야 해요.]
매들린은 발에 감각을 되찾아줄 방법을 생각하면서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던컨의 시선을 피했다. 그녀는 나머지 담요를 집어들고 던컨의 발에 덮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내젓더니 담요를 허벅지 위에 덮어줬다. 그러고 나서 망토를 벗고 천천히 크림색 속옷을 무릎위까지 걷어올렸다. 그와중에 가죽을 꼬아 만든 허리띠와 단검 집이 가운에 걸렵서 걸리적거렸다. 하는 수 없이 매들린은 천천히 가운을 벗고 던컨 옆에 내려놓았다.
그는 매들린의 기묘한 행동에 호기심이 들었다. 매들린은 아무 말 없이 심호흡을 하더니 던컨의 두발을 붙들었다. 그리고는 망설일 짬도 없이 발을 속옷 밑에 집어넣고 자신의 따뜻한 배에 닿게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던컨의 피부가 닿자 매들린은 비명을 질렀다. 그래도 그녀는 옷을 고쳐입고 양플로 던컨의 다리를 꼬옥 감싸안았다. 매들린의 어깨가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건컨의 자신의 몸에서 한기가 모두 빠져나와 매들린의 몸에 흡수되는 느낌이 들었다. 던컨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 p.12
[발을 먼저 따뜻하게 만들어야 해요.]
매들린은 발에 감각을 되찾아줄 방법을 생각하면서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던컨의 시선을 피했다. 그녀는 나머지 담요를 집어들고 던컨의 발에 덮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내젓더니 담요를 허벅지 위에 덮어줬다. 그러고 나서 망토를 벗고 천천히 크림색 속옷을 무릎위까지 걷어올렸다. 그와중에 가죽을 꼬아 만든 허리띠와 단검 집이 가운에 걸렵서 걸리적거렸다. 하는 수 없이 매들린은 천천히 가운을 벗고 던컨 옆에 내려놓았다.
그는 매들린의 기묘한 행동에 호기심이 들었다. 매들린은 아무 말 없이 심호흡을 하더니 던컨의 두발을 붙들었다. 그리고는 망설일 짬도 없이 발을 속옷 밑에 집어넣고 자신의 따뜻한 배에 닿게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던컨의 피부가 닿자 매들린은 비명을 질렀다. 그래도 그녀는 옷을 고쳐입고 양플로 던컨의 다리를 꼬옥 감싸안았다. 매들린의 어깨가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건컨의 자신의 몸에서 한기가 모두 빠져나와 매들린의 몸에 흡수되는 느낌이 들었다. 던컨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