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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아름다움

기계의 아름다움

데이비드 겔런터 저 / 현준만 역 | 해냄 | 1999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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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3쪽 | 148*210*20mm
ISBN13 9788973372546
ISBN10 897337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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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데이비드 겔런터
예일대학 컴퓨터 과학부 교수이자 맨해튼연구소 부연구원인 데이비드 갤린터는 컴퓨터와 테크놀러지 분야에서 뛰어난 통찰력으로 주목박고 있다. <내셔널 리뷰><타임><뉴욕타임즈 매거진> 등의 잡지에 많은 글을 발표하고 있으며, <위클리스탠드>에 예술비평가로도 활약 중이다.
저서로『기계의 뮤즈』『거울세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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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논의를 위해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은 1930년대 튜링의 작업과 바우하우스의 예술 간의 상관 관계이다. 튜링 같은 수학자를 사로잡았던 미학적 충동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은 튜링과 명실상부한 예술가들, 즉 튜링에 비해 좀더 인습적인 (또는 적어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에서 미의 추구에 나선 진짜 예술가들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중략- 그로피우스가 이끌었던 당시 바우하우스의 좌우명은 '예술과 테크놀로지, 그 새로운 통합'이었다.

그렇다면 튜링이 단순하고 강력한 것을 추구하도록 몰고간 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미스 반 데어 로에를 예술가로 보지만, 튜링 역시 예술가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그 역시 예술가였다. 튜링은 미를 추구하는 열정에 따라 움직였고, 뛰어난 미의 창조자였기 때문에 위대해졌다. 그의 작업이 당대의 주도적인 에술가들의 작업과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 p. 85-86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기계미와 흡사한 것을 경험할 수는 있다. 가령 나무에 못을 박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단 한번의 내리침으로 멋지게 못이 박힐 때, 우리는 힘과 단순함의 조화에서 오는 아름다움, 다시 말해 기계미와 흡사한 아름다운 기능성을 체험하는 것이다. 야구에서 공을 잡을 때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언제 가능할까? 우선은 보기에 편하고 멋있어야 할 것이다. 또 힘이 있어야 한다. 만일 내가 공을 아무렇게나 던진다면, 여러분이 그 공을 아름답게 잡기는 힘들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강함과 편함을 동시에 요구한다. '정말로 잘 추는 춤이라면, 단 하나의 불필요한 동작도 있어서는 안 된다.' 탭 댄스의 대가였던 프레드 아스테어가 한 말이다. 힘과 단순함의 조화를 강조한 것이다. 또 윌리엄 스트렁크는 '힘이 넘치는 글은 간결함을 요체로 삼는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문장은 불필요한 단어를 포함해서는 안 되고, 구절은 군더더기 문장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

그림에 불필요한 선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고, 기계에 필요 없는 부품이 없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1960년대 자동차 디자인의 발전을 가져온 1950년대 전시용 자동차들을 논하는 자리에서 예술사가인 C. 에디슨 아르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이 자동차들이 지닌 신선한 매력은 넘치는 힘이 아니라 그 디자인의 단순함에서 찾을 수 있다.' 강함과 단순함의 결합이 곧 기계미라는 것이다. 이 아름다움의 등식은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이다.
--- p92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윌리엄 애스프레이 (『컴퓨터』의 저자)

나는 여러 날 밤 이 대담하면서도 기지에 넘치는 책을 읽으며 더없이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움은 컴퓨터의 기능과 시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책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 만하다.
스테판 도헤니-파리나 (클락슨대학 교수)

데이비드 갤런터는 테크놀러지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꿰뚫어볼 수 있는 강력하고 특이한 렌즈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 시대의 유명한 기계 발명 속에서 찾아낸 아름다움이란 요소로 이 렌즈를 직접 깎아냈다는 점은 그의 작업을 더욱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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