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7,000
판매가
16,15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544g | 151*217*20mm
ISBN13 9791130814254
ISBN10 11308142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몇 해 후 꼬리를 물던 교내 도난 사고의 주범이 잡혔습니다. 주범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학교 청소부였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무척 괴로웠습니다. 물론 저는 그때 그 학생들에게 문이 잠긴 남의 반 교실 창 넘은 것을 탓하며 두들겨 팼지만 그때 그 학생들은 얼마나 억울하고 괴로웠겠습니까?
그때 저에게 매를 맞은 이 아무개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처럼 몇 해 전 어느 목욕탕에서 하필이면 피차 벌거벗은 채로 만났습니다. 그때 제가 지난 잘못을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벌써 다 잊었는데요.”
그는 음료수 한 병을 사서 건네고는 온탕으로 들어가고 저는 목욕탕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제자 배 아무개에게는 전화로만 사과했을 뿐, 여태 직접 만나 사과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에게 깊이 사죄합니다. 혹 오늘 그가 참석치 못하였다면 여러분들이 꼭 전달해주시고, 누구든 그와 내가 별도로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때때로 사진첩을 들추면서 여러분과의 추억을 떠올리면 언제나 그립고 즐겁습니다. 하지만 재직 시절 잘못한 기억이 떠오르면 무척 마음이 아프고 교단에 선 게 매우 부끄럽습니다.
--- p.100


이튿날 아침, 집에서 창호지와 풀을 챙겨 가방에 넣고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출근했다. 교문에서 곧장 교실로 간 뒤 문을 열자 깨진 유리창은 이미 예쁜 종이로 말끔히 메워져 있었다. 누가 새벽같이 등교하여 이런 착한 일을 했을까? 교실을 둘러보니 대여섯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애들아, 누가 창문을 이렇게 예쁘게 메웠니?”
“…….”
교실의 학생들은 서로 얼굴만 바라보며 웃을 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조회 시간에 창문을 바른 사람을 물어도 자기가 그랬다고 나서는 학생이 없었다. 나는 그날 하루 참 흐뭇하게 보냈다. 그날 종례 시간에 창문을 메운 익명의 학생을 한껏 칭찬하면서 착한 일은 하고도 드러내지 않는 게 더 값지다는 말과 함께, 하늘에 계신 분은 남모르게 하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
“선생님 말씀 한마디가 아이들 앞날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날 이후 걔는 더욱 봉사하는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그날 일을 말씀드리는 것도 걔가 알면 엄마는 주책이라고 나무랄 것입니다.”
“아, 네. 저도 그날 참 기분이 좋았고, 지금도 지난해 학급 학생들을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가 어디에선가 남모르게 착한 일을 하며 살아가리라 믿고 있다.
--- p.169~170


“학교 다닐 때는 남의 신세를 질 수도 있는 거야.”
선생님은 당신 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말씀했지만, 나는 고마운 제의를 끝내 사양했다.
나는 또다시 선생님을 불편하게 해드렸다. 주로 등록금 때문이었다. 선생님은 다른 학생보다 나에게는 무척 관대했다. 소풍 때도, 수업이 늦게 끝난 날 청소 때도 선생님의 배려로 신문 배달에 지장이 없었다.
내가 모교 교사로 부임하자 선생님은 이미 퇴직하였다. 그 무렵에는 선생님의 고마움을 미처 절실히 못 깨달은 탓으로 나는 애써 선생님을 애써 찾지 않았다. 그 뒤 나의 교단 경력이 더해갈수록, 선생님이야말로 참으로 훌륭한 분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그때마다 나의 배은망덕이 부끄럽기만 했다. 나도 교단에 선 이래 담임을 여러 번 했고, 때때로 가정 사정으로 중도에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있었지만, 나는 지난날 선생님처럼 선뜻 그런 온정을 베풀지 못했다. 나는 때때로 고1 때 담임 이종우 선생님이 생각날 때마다 몹시 부끄러움을 느낀다. 사도를 제대로 걷지 못했다는.
--- p.20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보통의 선생은 말을 할 뿐이고, 좋은 선생은 설명을 한다. 훌륭한 선생은 몸소 보여주고, 위대한 선생은 영감을 준다고 한다. 내가 아는 박도 선생은 몸소 실천으로 청소년들에게 나갈 길을 밝혀주는 지혜롭고, 영감을 주는 스승이다. 그의 글이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강한 호소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인품과 실천에서 우러나오는 성실성과 진정성 때문이다. 이 책은 현직 교사나 교단에 서고자 하는 이들이 꼭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
- 김영숙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장·전 이대부속고등학교장)
박도 선생님의 기억력은 비상하다. 지금도 옛 제자들의 이름을 기억하시며 낱낱이 자상하게 지도해주신다. “인생의 선배인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건강과 일을 병행하면서 잘 살 수 있나요? 잘 늙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 김미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나는 오산중학교 1학년 때 박 선생님의 담임 반 학생이었다. 첫 만남 이후 여태까지 내 인생의 등대였다. 앞으로도 우리들에게 사람다움을 깨우쳐주셨으면 좋겠다.
- 진천규 (통일TV 대표·전 한겨레신문 기자)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1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