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선서
나는 나의 삶의 모습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
나는 나의 진실과 힘, 환상, 소망, 생각, 몸, 성性, 꿈, 악마나 유령을 결코 무서워하지 않는다.
나는 “의식의 확장 전에 항상 어둠과 대변동이 일어난다.”(융)는 말을 믿는다.
나는 사람들이 내 곁에 머무르거나 떠나가는 일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는 괜찮다.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내가 원하는 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혹은 한 번도 그런 관심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현실이 나에게 빚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현실은 나의 바람이나 권리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다른 이들이 나에게 주는 것에 한계가 있고 내가 다른 이들에게 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연민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기 시작하자 비로소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과 후회, 복수심,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를 거부한 사람들을 응징하고자 하는 유치한 욕망을 버린다.
변화와 성장이 두려울 때에도 나는 그 길을 택한다. 두려우면 두려운 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결코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는 않는다.
더 이상 부모가(혹은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규칙을 따르지 않더라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진실성을 소중하게 여기며, 이것을 다른 누군가의 행동을 판단하는 잣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마음을 품든 그것은 나의 자유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일이라고 해서 무엇이든 할 권리는 없다. 나는 자유롭게 행동하면서도 자유의 한계를 존중한다.
자아 발견이 막 이루어지려는 순간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고 싶은 충동을 이겨낸다.
나는 사람과 사물에 대한 기대를 하나씩 차례로 덜어낸다.
누구도 나를 구제해줄 수 없고 구제해줄 필요도 없다. 누군가로부터, 혹은 무언가로부터 내가 마땅히 보호받을 권리는 없다.
바라는 마음은 있겠지만 무언가를 줄 때 상대방에게 감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직접적인 행동을 쓸데없이 방해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물러서게 만드는 불평불만을 거부한다.
나는 통제력을 잃지 않으면서 통제하려는 마음을 버린다.
나의 인생에 있어 선택과 통찰은 엄격하고 절대적이기보다 늘 융통성이 있다.
만일 사람들이 내가 진짜로 어떤 사람인지 안다면 내가 자신들과 별다를 것이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에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나는 가식을 버리고 모든 언행에서 진실한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을 버린다.
변화는 내가 호응할 때 더욱 좋은 모양새가 된다.
나는 스스로 세운 기준에 따라 살면서 가끔 저지르는 실수를 관대하게 넘기고 용서한다.
나는 스스로에게 일과 인간관계에서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언제나 옳아야 하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난다.
기대에 늘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다.
음식이나 섹스에 있어 만족스러운 합일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도 너그럽게 넘어간다.
나는 나에게 다가온 그 어떤 도전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자기 수용 self-acceptance은 엄청나게 많은 변화를 내포하고 있으며 현실에 안주하는 자기만족과는 전혀 다르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할 때 행복을 느낀다.
마음을 활짝 열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강력한 생의 활력이 샘솟을 것이다.
조건 없이 사랑하되 나 자신을 내어주는 데 있어서는 적절한 조건을 건다.
--- p.110~113
2부. 관계 속에서 어른으로 살아가기
관계의 모든 요소들은 친밀감, 애정, 성적인 흥미/에너지,자녀에 대한 헌신과 가족, 조화, 자기 개방 등의 단계를 거친다.
두 사람이 똑같은 사랑을 하는 순간은 극히 드물다.
서로에게 있어 우선순위는 지속적으로 바뀐다. 두 사람 사이의 결합이 늘 우선이 아닐 수도 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를 빼앗지 않으며 빼앗을 수도 없다.
친밀한 관계는 수시로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 변화무쌍함을 인내할 때 가장 잘 지속된다.
관계에 있어서 거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 당신이 무의식중에 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고의 관계란 개인적인 목표를 추구할 나만의 공간을 가지면서 연민의 마음으로 상대방이 느낄지 모르는 불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건강한 관계는 서로의 우정은 인정하지만 ‘무단 침입자’들은 확실하게 제거한다.
누군가를 통제하거나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언제나 변함없이 충실하거나 정직한 사람은 없다.
정당한 기대란 없으며 동의조차 늘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늘 한결같고 배려심이 넘치고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신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궁극적으로 혼자이며, 혼자서도 잘해나갈 수 있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당신을 매혹시키고, 부모처럼 당신을 사랑해주고,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사랑을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계에서 자신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신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자신들이 진짜로 느끼는 것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밀감과 한결같은 성실함, 강렬한 감정들, 제약 없는 즐거움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피한다.
상대방에 대한 심각한 불만들을 뒤집어보면 사실 당신 자신도 갖추지 못한 것들이다.
서로가 자신의 개인적인 입장을 고수할수록 상황이 명확해지거나 진실이 드러날 기회가 적어진다.
이별할 때 ‘안녕’이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없이 상황을 흐지부지 끝내려고 하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을 피한다.
관계가 끝났다고 해서 탓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의 관계가 끝나려면 언제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또 다른 관계를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다.
관계가 이미 끝났는데도 추억과 후회, 복수하고 싶은 마음, 되풀이되는 상실감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신의 부모(혹은 상대방의 부모)가 관계의 시작이든 중간이든 끝이든 적극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새로운 사람의 매력에 강하게 끌리는 것은 상대방의 매력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욕구 때문이다.
관계란 끊임없이 환상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영적인 길이다.
자존감을 만들어주는 관계란 없다. 단지 자존감을 받쳐줄 뿐이다.
--- p.165~168
3부. 자기 확신을 위한 서약
영적인 힘을 얻기 위해 이 말들을 수시로 반복하라.
나는 이 현실을 받아들인다: 이것은 나의 몸이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복종한다.
사랑은 두려움이 차단해놓은 것을 품어 안는다.
나는 스스로를 돌본다.
나는 조금씩 더 많은 것을 내주면서 더 큰 평화를 만들어간다.
우주가 나를 유쾌한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준다.
우주는 나의 변화를 지지한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완벽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존중한다.
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빛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나를 둘러싼 갈등을 풀어 나간다.
나는 지금 처한 곤경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
나는 어려움 속에서 지혜와 힘을 찾는다.
다른 모든 혼돈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평화롭게 끝날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한다.
나는 세상에 연민을 느낀다.
나는 내 안의 두려움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나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에 마음을 연다.
나는 가진 것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을 허락한다.
나는 결과가 어찌 되든 내가 원하는 것을 요청한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되 그들이 내 말을 꼭 들어주어야 한다는 고집을 버린다.
나는 다른 사람이 거절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거절을 그저 하나의 정보로서 받아들인다.
나는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을 그만둠으로써 내가 얼마만 한 공간이 필요한지를 배운다.
나는 매달리는 것을 그만둠으로써 진짜로 가까워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나는 매일같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
나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양보하고 내준다.
나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받는다.
사랑은 내가 어디를 가든 나의 곁에 있다.
나는 나의 사랑을 보여준다.
나는 사랑으로 나의 세상을 환하게 밝힌다.
나는 과거의 모든 것을 그 자체로 완전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사소한 하나까지도 모든 것이 다 특별해야 한다는 마음을 버린다.
지금 나는 이 모든 것을 사랑과 기쁨의 눈으로 바라본다.
--- p.217~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