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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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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346g | 148*210*20mm
ISBN13 9788965451822
ISBN10 896545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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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형남
『현대문학』 추천과 『월간 문학』 신인상으로 『세계의 문학』에 『暖冬』을 발표.
『해인을 찾아서』로 대산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대표저서
창작집 -『수평인간』 『장군과 소리꾼』 중편집 『반쪽거울과 족집게』
장편소설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만남 그 연정의 빛깔』 『토굴』 『해인을 찾아서』 『여인의 새벽(전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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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사장 장인마을에 집을 짓기로 했어요. 이럴 수가! 지상의 톱뉴스요. 삼겹살이나 족발 없어요? 안교장은 깜짝 뉴스에 전율을 느꼈다. 내친김에 삼겹살이나 족발로 이 기분을 붕 띄우자. 주인은 족발을 내오기 전에 삼겹살부터 내왔다. 삼겹살을 먹을라치면 중국 하니족들의 계단식 농경지를 떠올린다는 고향친구의 말이 새삼 귓가에 울렸다. (‘가깝고도 먼 빛’)

그래요, 그래. 탄광광부들이 일구어 놓은 삼겹살이야말로 가난한 서민들의 묵은 때를 포만스럽게 씻겨 주지요. 주인 아낙네가 삼겹살을 들여왔다. 일행은 새로운 기분으로 술잔을 들었다.
자, 건배합시다. 우리도 이놈의 삼겹살로 가슴에 맺힌 자질구레한 때를 한꺼번에 씻어 냅시다. (‘강변의 갈대’)

남위원은 어디까지나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안락한 동네에서 알뜰히 우정을 키워 온 그들이야말로 어디를 가든 소중하고 보배로운 존재들이었다. 자, 술잔 듭시다. 새로운 출발, 안락한 경계를 위하여.
안교장이 술잔을 높이 들었다. 술상 위에는 삼겹살이 산골 다랭이 계단식 밭의 형상으로 익어 가고 있었다. (‘떠난 자와 남는 자’)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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