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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냄새
허림 | 달아실 | 2019년 0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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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48g | 125*200*20mm
ISBN13 9791188710386
ISBN10 1188710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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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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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마을 내면에는 어둠이 일찍 찾아올 것이며 이른 어둠을 빌려 시를 쓰는 한 사내가 있다. 오막 아궁이에 불을 넣고 부지깽이 끝에 붙은 불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한 사내의 풍경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허림 시인의 시적 공간은 홍천-내면-오막으로 이어진다. 얼핏 협소하게 지정된 공간으로 느껴질지 모르나 그에게는 시의 유목적 상상력이 잉태되는 곳이다. 시를 풀어놓고 방목하다가 낯선 짐승이 방문하면 돌을 던져 쫓으며 저물녘 시의 머릿수를 헤아리며 오막으로 돌아와 피 묻은 시의 신생을 받아내는 곳이 내면의 오막인 것이다.

(중략)

허림 시인의 슬픔과 눈물은 갸륵한 자기 염결성을 포함하고 있다. 슬픔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여백으로 놓아둔다는 점에서 투철한 자기 인식의 윤리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슬픔과 눈물은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수묵화처럼 배어나온다는 특성을 지닌다. “눈물 무게를 함부로 말하지 마라”(「눈물의 무게」 부분)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도 역설적으로 눈물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개잡부로 불려다니며 / 고질병처럼 뻐근한 손마디며 손목이며 팔꿈치며 / 어깨 무릎 절름거리는 생”(「눈물의 무게」 부분) 속에서 그를 시의 나라로 끌고 가고 고독의 광포함에 홀로 악다구니를 쓰며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이 눈물의 힘인 것이다. 눈물과 슬픔에 대한 자기 단련은 허허로움의 지경에 그의 시를 닿게 한다.


(중략)

허림 시인을 한 마디로 규정하자면 강원도의 시인이다. 정서가 그렇고 실제 삶이 그러하다. 그가 하는 말이 그렇고 쓰는 시가 그러하다. 강원도의 방언은 억양에 그 특별함이 있다. 어쩌면 강원도 방언으로 이루어진 시집이 많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 터이다. 시에 등장하는 다양한 지명은 강원도 방언의 한 특색을 보여준다. 가덕, 뒷버덩, 버덩말, 섬터, 달둔, 원둔, 살둔, 큰한이 작은한이 등 그곳 사람살이와 필연적 관련이 있을 지명을 보며 눈이 한 자씩 쌓인 강원도 산골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가 그곳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내면은 궁벽하고 웅숭깊은 곳”(「지당 아래 오막으로 가는 길」 부분)이라는 시구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웅숭깊은 곳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의젓한 사람들”이라고 백석이 「국수」에서 쓴 시 구절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 우대식 시인의 해설「내면 - 시의 유목적 상상력이 잉태되는 곳」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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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림 시인의 시를 백석처럼 읽는다. 나는 그가 백석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내 고향은 홍천군 내촌면이다. 바로 곁에 내면이 있다. 구룡령을 넘으면 양양 바다가 펼쳐진다. 저녁이면 눈이 붉은 열목어들이 칡소폭포를 뛰어넘는다.
‘내면’은 이 나라에서 가장 깊숙한 곳이며, 오염되지 않은 말의 곳간이다. 허림 시인은 마루 하나뿐인 내면 오막에 지금도 살고 있다.
아무도 오지 않는다. 그는 시인이면서 시를 쓰지 않는다. 다만 내면을 어슬렁거릴 뿐이다. 그냥 그곳에 널린, 사라져가는 말들을 주울 뿐이다. 그 말들엔 ‘엄마 냄새’가 배어 있다.
온 산골이 말광 천지지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시인은 낙엽 그러모으듯 말을 모아 부강지에 넣는다. 뜨거운 내면이 불타고, 엄마 냄새가 그리워지고, 한 올 실연기가 푸르게 솟는다. 그게 그의 말줍기요 말을 태움인 것이다. 그게 그의 시이다.
- 최돈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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