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행복하게 해줄게

행복하게 해줄게

리뷰 총점9.2 리뷰 45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02g | 138*203*20mm
ISBN13 9788954439848
ISBN10 89544398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보다 조금 더 고통받을 뿐이고, 이 고통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함께 걸어가는 길목 어느 지점에서 반드시 끝날 것이다. 힘겨운 가시밭길이 길게 이어진다 한들 모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한 것만을 생각해보자.
적어도 아직은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에.
그래야 작디작은 희망이 떠나지 않고 남아 있을 테니까.
---p.13

잠에서 깨어나니 아파왔다. 죽을 만큼 고통이 엄습했다. 입술을 깨물고 버텼다. 의사는 왼쪽 전체가 다시 으스러졌다고 했다. 다섯 조각으로 다리뼈가 쪼개졌고 왼쪽 골반에 금이 갔다고 했다. 의사는 8주 전에 왔던 나를 기억했다.
“이번에는 더 심각한데요. 또 차 사고인가요?”
“네.”
“혹시 이번에도 뺑소니?”
울컥하며 눈물이 터졌다.
“네. 이번에도 뺑소니요.”
---p.19~20

꼭 힘든 사람들에게만 불행이 찾아온다며 감히 쉽게 말하지 말아주길!
힘들기에, 너무 보잘것없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세상이 우리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것임을.
우리가 특별하게 복 없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것임을.
그러니까. 부탁하건대.
우리가 스스로 만든 운명인 것처럼 말하지 말아주기를…….
---p.22

“정말 그런 당신을 왜 사랑하게 됐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그런데 말이지. 정말 무슨 이유로 사랑하게 됐는지조차 잘 기억이 안 나는 사랑인데 말이야. 당신을 사랑한 걸 단 한 순간도 후회해본 적은 없어.”
유연 아빠가 말했다.
“이유가 없어서일 거야. 특별한 이유가 없는 사랑을 해서일 거야. 그래서 더 욕심이 생겨. 날 사랑한 이유를 만들어주고 싶어. 유연 엄마!”
“응?”
“내가 꼭 행복하게 해줄게.”
“응? 다시 말해줘.”
“내가 꼭 행복하게 해줄게.”
---p.32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모든 일을 ‘괜찮아’라는 말로 묵살하기 시작했다.
힘들어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아파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 눈물이 나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한데…… 솔직히…….
괜찮은 건 하나도 없었다.
너무 무뎌지고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괜찮다는 말 이외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잊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p.42

“못 배워서 우리가 이렇게 산다고 생각혔었지. 그래서 너희는 그리 살지 말라고 공부시켰던 거여. 그럼 다 잘살 줄 알았지.”
내 입술은 굳게 침묵을 지키며 어머니의 말에 집중했다.
“무식해서 우리가 이리 사나 보다 생각혀서 열심히 가르쳤는디 그것도 그게 아닌가 벼. 애비랑 에미가 무식헌 게 자식새끼들이 고생만 하는가 벼. 공부시키지 말고 딴 거 시켰어야 하나 벼.”
나는 어머니의 무릎에 손을 가져갔다. 어머니의 한을 나는 차마 알지 못했다. 못난 원통함이 어머니의 가슴을 찢어놓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p.51

세상이 변했다고? 예전보다 살 만한 세상이 됐다고?
아니, 갚아야 할 빚의 이름이 담보대출이란 이름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시골이 도시로 변하며 안전지대가 사라졌기에 어린이집이 늘어났을 뿐이다.
그 시절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에 그런 건 핑계라고?
그 시절 논과 밭에 널렸던 먹거리가 이젠 수십 배의 몸값을 자랑한다. 땅과 집은 부동산이란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흔하디흔했던 모든 것들에 가격이라는 것이 붙여졌다.
---p.69

누구나 한 번은 경험했을 것이다. 힘든데, 정말 죽을 만큼 힘들어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은데 입 밖으론 새어 나오지 않는 처절함. ‘차라리 그냥 내가 견디고 말지’라는 단념과 체념. 먹먹하고 막막한 상황, 벼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야만 하는 상황들. 끝까지 입은 굳게 닫혀 이 모든 걸 양심이란, 사랑이란, 가족이란 압박 속에 견뎌내야 한다는 마음속의 외침.
(……)
-그래도 네 가족이잖아.
- 그래도 네 남편이고 아내잖아.
- 그래도 네 자식이잖아.
- 그래도……그래도…… 그래도…….
‘그래도’라는 말로 하염없이 이어지는 충고와 이해, 수용.
---p.111~112

아내와 난 동시에 서로를 바라봤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편에서 싸워준 누군가가 없었다. 조사관은 같은 편이라 말하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낯설었다. ‘정말 다른 사람 일인데 끝까지 싸워줄까?’란 의구심이 일어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그뿐 아니라 싸워서 이겨본 적이 없었다. 지는 게 익숙한 우리인지라 확신에 찬 조사관의 말에도 막막함이 앞서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아내가 과거를 더듬어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이겨본 적이 있었을까?’란 물음이 머리를 가득 채우며 각자의 과거를 돌아봤다.
---p.120

조금만 참으세요.
걱정 마세요.
괜찮으세요?
흔한 말이지만 참으로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얼굴을 알 수 없는 도로 위의 모든 이들이 고마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인의 관심과 배려를 받아보는 순간이었다. 가여운 신세라는 가슴속에 새겨져 있던 초라한 흉터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듯했다. (……)
지금의 기억만으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됐으니까. 이 기억만으로 충분하다. 앞으론 내가 그렇게 살아볼 테니까.
---p.166~1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평범하게 지나가는 하루가 어느 날 특별해졌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그 마음이 나에게 잔잔한 알 수 없는 감정을 일깨워줬다. 행복하게 해줄게. 그 누군가가 나로 인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문득 내 마음을 노크하고 있었다. 참, 좋은 글이다!
- 오창석 (드라마 「왔다! 장보리」 배우)
이십대의 나는 비틀거리는 일이 수도 없이 많이 찾아왔다. 삼십대의 나 역시도 계속 그럴 것이다. 두려움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위안을 안겨줬다. 상처받은 내 마음에 반창고를 붙여줬다. 상처가 아물 것 같다.
- 산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막돼먹은 영애씨] 배우)
이제 갓 서른 중반을 달려가는 작가다. 작가에게 묻고 싶었다. 무슨 일을 겪은 거냐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느냐고. 이런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었느냐고. 허락한다면 소주잔을 나누며 밤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따뜻하다. 그래서 웃었고 그래서 울었다.
- 최석환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각본 작가)
세상이란 길 위에 나 혼자가 아니었구나! 도란도란 손을 잡고 함께 위로하며 살아갈걸. 함께 걸어가며 잠시 쉬며 웃음꽃을 피워볼걸.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시원한 바람을 함께 기다려볼걸. 비바람이 세찬 나날일지라도 나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다면 꽤나 근사한 날이 될 수 있었을 텐데.
- 변원미 (드라마 [왕초], 영화 [중독] [열한번째 엄마] 각본 작가)

회원리뷰 (4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