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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시집가다

중국으로 시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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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460g | 153*224*30mm
ISBN13 9788987444956
ISBN10 898744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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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미정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미정 씨는 “활달하고 모험심이 강한” 성격으로 말도 통하지 않는 홍콩의 해양공원에서 낯선 남자에게 “어디에서 물을 살 수 있나요?”라는 어설픈 영어 한마디로부터 시작한 첫 만남에서 평생의 반려자로 지금은 동고동락하며 중국의 낯선 마안산이라는 땅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남편에 대한 이해와 사랑만으로는 중국 안휘성 마안산시에서의 결혼 생활은 결코 녹녹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장 큰 시련은 언어였다. 언어가 통하지 않은 그녀는 그 흔한 산책조차 나서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가 반년동안 매일 잠자는 것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열심히 책과 시름을 하며 중국어를 익히는데 집중하였다. 결국 반년이 지난 그녀는 "마치 중국인처럼 말하고 생각하며 꿈조차 중국어로 꿀 정도로 변해"가고 있었다. "언어가 트이고 나니 중국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고 한다. 우선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게 되었고 여러 가지 일할 기회들이 주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주된 일은 통역 일이었다고 한다. "처음 시작한 일은 마안산시 무역추진 위원회(CCPIT)라는 단체에서 한국어 통역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난 진정으로 중국인을 이해하고 좋아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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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사교댄스가 대중화되어 춤이라기보다는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중국은 각 시마다 큰 광장이 있는데 밤이 되면 그곳이 시민들의 사교댄스 무대가 된다. 가족끼리 혹은 친구, 연인끼리 광장에서 산책하다 음악소리가 들리면 거리낌 없이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모습은 참 황홀한 광경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건전하게 춤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또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여유로운 생활 방식에서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그런 부러움을 갖게 한다. ---내가 본 중국인 中

엄마가 “메이찡” 하고 불러 주면 엄마의 품속처럼 따끈따끈한 것이 전해져와 금세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래서 엄마가 부르시던 내 이름 “메이찡”이 난 참 좋았다. 중국 엄마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불렀을 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 입에서 나온 말이 바로 “마마(엄마)”였다. 아마도 첫 만남에서 우리는 혈연보다 더 끈끈한 그 무엇으로 묶인 사이라는 것을 서로 알았던 것 같다. ---가인 中

중국인들의 인내심은 아주 대단한 것이고, 달리 얘기하면 어떤 일이든 자신과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면 끼어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아파트 윗층 부부는 신혼임에도 사흘이 멀다하고 싸움을 해댄다. 그것도 꼭 밤 11시가 넘어서다. 둘다 목소리는 어찌 그리 큰지. “때려!때려 봐!” 부인이 질러대는 악다구니에 우리 가족 모두 기겁을 하고 깨게 된다. 어쩌다 부부싸움이 없는 날엔 그들의 네다섯 살 쯤 돼 보이는 조카의 활동이 시작된다. 장난감이나 공을 사정없이 차거나 내던지고, 의자를 끌어 억센 소리를 낸다. 더욱 이상한 것은 다른 이웃집도 소리가 들릴텐데 누구하나 항의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못말리는 나의 이웃 中

그 여자는 정말 대단했다. 집을 나서기 전 이 여자가 잊지 말라는 물건이 있었는데 남자가 그만 깜빡한 모양이다. 여자는 욕하는 것으로 성에 안 찼는지 빨리 가져 오라며 남편을 발로 찼다. 난 너무 놀라 하마터면 헉 소리가 나올 뻔 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너무 아파 하면서도 여자에게 찍소리 못하고 가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빨개져 내가 본 것이 더욱 미안했다. 말로만 듣던 무라우후(母老虎), 즉 무서운 암호랑이 마누라였다.
---암호랑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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