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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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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558g | 140*205*30mm
ISBN13 9788950981181
ISBN10 89509811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독이 되는 것도, 약이 되는 것도 아닌 책. 중간부터 읽어도 되며, 읽고 싶은 부분만 읽어도 되는 책. 긴 것, 짧은 것, 농후한 것, 얄팍한 것, 능청스러운 것, 나름대로 성실함을 갖춘 것 등 다양한 글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 몽롱한 분위기가 태평양에 떠 있는 이름 모를 섬의 모래사장에 왔다가 물러가길 반복하는 파도처럼, 책을 읽는 독자들을 평안한 꿈의 나라로 유혹할 것이다.
당신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 p.5

그리고 나는 소설 속에서 거짓말을 계속 해댄다.
나는 어쩌다 이런 인간이 돼버린 걸까? 혹시나 유년기에 겪은 시련이 지금에 와서 진가를 보이는 걸까? 그 뜨겁던 여름 날, 초등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중에 책가방에 들어 있던 요구르트가 폭발한 그 무서운 사건이 내 성격을 뒤틀리게 하고, 거짓말만 하는 놈으로 만들어버린 게 분명하다. 어찌 이리 애처로울 수가!
그러나 이렇게 짧은 문장 안에서 또 거짓말을 한 데에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리고 싶다. 또 이런 진정성 없는 사과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를 드리고 싶다.
--- p.114

소설을 쓸 때,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방침은 ‘어쨌든 쓴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인데, 이것 말고 여러분께 보일 다른 방법이 없다. 세상에는 마감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반사적으로 쓰게 된다. 물론 아무 바탕도 없이 ‘어쨌든 쓰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일정한 부분은 메모에 의존한다. 떠오른 조각들을 대충 적어서 팔짱을 끼고 노려보다가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한다. 수수께끼를 푸는 것과 비슷하다.
--- p.116

소설이건 연재건 끝이 난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독자분들께서 ‘뒤죽박죽 엉망진창인 소설이었는데, 그래도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매일매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 하시며 검은 망토의 폼포코 가면을 떠올려주신다면, 더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 p.131

생각해보면 ‘여행’은 비일상으로 떠나는 일이다. 그리고 ‘밤’은 일상과 비일상이 혼탁해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여행지에서 보내는 밤’에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일까? 자칫 비일상 속에 기묘한 모습으로 일상이 나타나지는 않을지? 여행지에서 보내는 밤, 평소에는 감추고 있던 또 다른 자신이 현실 속의 자신을 앞질러간다면?
--- p.149

기차에서 탈선은 금기사항이지만, 여행의 묘미는 탈선에 있다. 오히려 계획과 탈선의 사이에 나타나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것이야말로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을 쓸 때도, 기차를 탈 때도. 그러니 사전에 예정한 대로 따라간다면 결코 여행의 묘미를 맛볼 수가 없다.
--- p.212

“저는 가지거든요.”
평소엔 몸 둘 바를 몰랐던 당황스러운 장소를 어슬렁대며 편하게 이야기하고, 편하게 춤추고, 편하게 서서 보냈다. 그러니 낯을 가려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가지가 되어보라. 잘 풀리면, 가지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장애물을 간단히 뛰어넘어 마음에 담아둔 사람에게 말을 걸 기회까지 얻을지도 모른다. 만일 가지가 된 이유로 연애에 성공한다면 만만세다. 남은 문제는 상대가 반한 게 가지인지, 당신인지, 하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던가.
--- p.268

호기심과 공포, 이것은 내가 소설 집필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연료다.
터널 저편에 보이는 숲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벽에는 그 터널 저편이 저승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마저 감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언젠가 나는 이 터널에서 시작되는 소설을 쓰게 될 것 같다.
--- p. 347

퇴근길에는 문방구를 돌며 미친 듯이 문구류를 사 모았다. 전에 산 것이 아직 남아 있는데도 다음 것을 또 샀다. 볼펜, 다이어리, 정보카드에도 집착했다. 마지막에는 그냥 하얀 종이 묶음만 봐도 가슴이 설렜을 정도다. 왜 그렇게 깊이 빠져 있었느냐면, 새 문구를 쓰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 p.354

‘첫날은 어디어디에 가서 명소 A와 명소 B를 보고, 다음 날에는 다른 도시로 이동해 명소 C를……’ 하고 일정을 짜서 여행을 떠나지만, 실제로 여행을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것은 예정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예를 들어 폭설로 기차가 멈춰 섰다거나, 동행한 친구가 열이 나서 하루 종일 숙소에 있었다거나, 현지에서 친구와 다투고 헤어졌다거나 하는 일들. 계획을 벗어난 평범하지 않은 일이야말로 여행을 여행답게 해준다. 그런 귀찮고 짜증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은 여행은 감히 여행이라 부를 수도 없다.
--- p.360

나는 초고를 반복해서 읽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반복한다. 무수한 문제점이 보인다. 스토리가 부자연스럽고, 문장도 엉망이다.
“대체 누가 썼습니까? 책임자 나오라고 해!” 안타깝게도 그 책임자가 바로 나다.
--- p. 374

모험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모험에 대한 글을 쓰고, 귀신이 보이지 않아서 괴담을 쓰며, 하늘을 날지 못하니 소설을 통해 하늘을 날아본다. 모두 마찬가지다.
--- p.386

책상 앞에 앉아 끼적이고 있는 동안, 지하에 숨어 있던 바위의 모습이 시나브로 그 형태를 드러낸다. 그렇게 조금씩 파헤쳐서 모습을 드러내는 바위는 평소 우리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세계'다.
--- p.398

낭떠러지 끝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아슬아슬 계산해서 계획한 대로 걸어가야 하지만, 낭떠러지에 도착하면 이제 계산을 포기하고 몸을 던져야 한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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