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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혼자가 되었나

왜 우리는 혼자가 되었나

: 시스템이 붕괴된 한국사회의 아찔함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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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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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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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50g | 153*224*30mm
ISBN13 97889977290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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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정국
1977년 서울 출생. 「한겨레」 사회부 기자.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진로를 고민하던 대학 시절, 그나마 잘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라는 사실을 발견해 자연스럽게 기자가 됐다. 8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며 피처 폰이 스마트 폰이 되는 기술의 혁신을 목도했지만, 정작 인간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있다. 기술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다. ≪왜 우리는 혼자가 되었나≫를 쓰면서 사회의 밑바닥을 훑고 다녔다. '낮은 곳'의 사람들이 쏟아내는 좌절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제261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저자 : 이경미
부산대 언어학과 졸업. 2008년 「한겨레」 입사. 사회부, 지역부(현 사회2부), 오피니언넷부를 거쳐 2012년 7월 현재 사회부 근무. ≪왜 우리는 혼자가 되었나≫를 쓰며 여론의 사각지대를 들여다보되 언론이 관행적으로 접근하는 ‘소외 계층’ 프레임을 깨는 소재와 이야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독자들이 궁극적으로 타인의 사정이 아닌 나와 주변의 일로 느끼는 글을 계속 쓰려고 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직장에서의 굴욕은 그렇다 쳐도, 같은 엄마끼리 야속하게 나오는 건 정말 못 참겠다. 어떤 학부모는 교사들이 임신을 해서 애들에게 짜증을 부린다며 불만을 접수하기도 했다. 한 번은 평소처럼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적어 보냈더니,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선생님이 임신해서 예민한데 우리 애까지 그래서 죄송하네요.” 가슴을 열어서 보여 주고 싶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가끔 뉴스에서 애를 많이 낳으면 장려금 준다는 소식이 나온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애 많이 낳으면 돈 준다고요- 당신들이나 실컷 받으세요!” ---「 임신은 더 이상 축복이 아니다 - 직장인 임산부」 중에서

이런 상태가 몇 달 지속되자, 회사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출근 자체가 겁이 났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학생이었으면 말할 선생님이라도 있지, 누구에게도 꺼낼 수 없는 문제였다. 말을 꺼내기도 창피했다. “어른이 뭘 그런 걸로 고민하냐”는 핀잔이 돌아올 것만 같았다. 병원을 찾게 된 건 큰 사건이 있은 뒤다. 내겐 회사에 오면 구두를 벗고 편하게 신는 실내화가 있다. 어느 날 출근을 했는데, 실내화가 보이지 않았다. “누구 못 봤어요-”라고 물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난 그 실내화를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발견했다. 변기에 앉아서 한참을 엉엉 울었다. 곧 분노가 슬픔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내가 왜 살지”라는 물음을 계속 던졌다. 매사에 무기력해졌다. ---「 소리 없는 따돌림 - 직장 왕따 」 중에서

방송이 시작됐다. 아이가 괴성을 지르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어, 이건 아닌데’란 생각이 들었다. 방송은 작가의 말과는 다르게 자신의 두 아들을 ‘정신병자’로 몰아갔다. 아이들이 집중해 공부하는 모습도 찍어 갔지만 편집 과정에서 잘려 나갔다. 전체 촬영분의 극히 일부분인, 아이들의 신경질적 반응만 부각되어 방송에 나왔다. 아이가 놀이를 하다가 장난으로 엄마를 때렸는데, 이것도 ‘엄마를 폭행 하는 아이’로 보이게 편집되어 방영됐다. 학교 교복도 그대로 노출됐다. 방송 뒤 전화가 빗발쳤다. 친척들이 “어떻게 애를 키웠기에 그 모양이냐”고 다그쳤다. 이웃 주민들도 눈치를 보며 피했다. 아이는 “죽고 싶다”고 울부짖었다. ---「 도망갈 곳이 없다 - 언론 보도 피해자」 중에서

최 씨는 죄인처럼 살았다. ‘엄마라는 사람이 딸의 고통을 몰랐다니…….’ 깊은 죄책감과 상실감에 빠졌다. 남들의 시선도 두려웠다. “집안에 얼마나 문제가 많았으면 그랬겠어.”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싸늘한 눈초리를 견디기 힘들었다.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안 보이는 곳으로 숨었다. 딸의 자살했다는 사실을 차마 밝힐 수가 없어 몇몇 지인들에게는 사인이 심장 마비라고 말했다. 거리에서 파는 액세서리만 봐도 딸의 얼굴이 떠올라 괴로웠다. ---「 그날, 우리는 죄인이 되었다 - 자살자 유가족」 중에서

저녁 8시,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할머니가 반듯이 누워 텔레비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두운 불빛이 비춘 얼굴을 보니 입을 벌리고 있었다. 김 씨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람이 죽으면 입이 벌어진다는 걸, 아버지 임종 때 보았기 때문이다.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겁이 밀려왔다. 이장에게 사실을 알렸다. 119보다 가족들에게 먼저 연락을 하기로 했다. 곧이어 동네 사람들이 주검을 수습했다. 사람들은 “복 받으셨네, 복 받으셨어”라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 홀로 죽음을 맞는 어르신들 - 독거노인」 중에서

우린 ‘유령 부부’이다. 한집에 살아도 서로 없는 사람 취급을 한다. 남편과 본격적으로 각방을 쓴 지 5년째이다. 처음 이 방에서 홀로 잠들던 밤, 많이 울었다. 이제는 눈물도 나지 않는다. 나는 남편을 포기했다. 그렇게 생각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 자리를 지킬 뿐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연애결혼을 했다. 대기업의 말단 사원이었던 남편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남자였다. 정장이 잘 어울리는 그를 나는 좋아했다. 나도 결혼 전에는 회사를 다녔지만 아이를 갖고는 그만뒀다. 첫아이를 가졌을 때 입덧이 심했다. 홀로 남편을 기다리며 종종 전화를 했다. “퇴근할 때 귤 좀 사오면 안 돼-” 취한 남편은 자정이 넘어 빈손으로 들어왔다. 늘 바빴고 늘 변명을 했다. 임신을 하며 자연스레 줄어든 성관계는 출산 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 우리는 왜 한집에 살까 - 각방 부부」 중에서

저의 왼쪽 날개는 멍이 들고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혼자가 되어 버린 저는 아빠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다행히도 아빠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다친 날개로 무리하게 먼 여행을 한 저는 왼쪽 날개의 상처가 더 심해져 버렸습니다. 아빠는 저를 치료할 수 없어서 저처럼 다친 어린 새들을 보호해 주는 곳에 데려다 놓으시고 또 떠나 버리셨습니다. 아빠가 저를 두고 떠났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습니다. 왼쪽 날개의 상처는 더 깊어져 갔습니다.
---「 안녕, 산타 할아버지 - 보육원 아이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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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언제 이렇게 생생하게 이들의 낮은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겠는가? 읽으며 감동하며, 감사하며, 미안하며…… 그랬다.
김미화 (개그우먼, CBS ‘김미화의 여러분’ 진행자)
OECD 국가임을 자랑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곳곳에서는 인권의 사각지대가 있고, 거기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억압, 무시, 차별, 소외 당하는 이들의 삶을 생생히 드러내고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여 화제를 모았던 ‘낮은 목소리’가 책으로 나왔다. 다시 읽어도 목젖이 울컥하고 가슴이 찡하다. 이 울림과 저림의 감정, 공유하고 싶다.
조국 (서울대 법학 전문 대학원 교수, 전 국가 인권 위원)
귀 기울이게 되면 다른 선택이 조금씩 들리고 보일 것이다. 새로운 미래의 모습으로. 너무 늦기 전에.
정혜윤 (CBS PD, ≪침대와 책≫≪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저자)
행복과 꿈, 열정 같은 단어들이 가끔은 얼마나 허망하게 들릴 수 있는지 말이다. 꼬깃꼬깃 빛바랜 천 원짜리 한 장을 접어 만든 꽃의 아름다움을 아는 책을 읽었다.
굽시니스트 (만화가, ≪본격 시사인 만화≫ 저자)
이 책은 끝없이 당신을 불편하게 하거나, 동정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불편을 직시할 것. 섣불리 동정하지 말 것. 이 이야기들은 당신의, 우리의 이야기들과 다르지 않다.
한유주 (소설가)
잘 사는 게 목표인 대한민국이 들어야 할 쓴소리가 바로 ‘기본기가 없다’는 말이다. 이 책은 우등생인 척 뽐내는 한국 사회가 실은 얼마나 기초가 부실하고 기본이 안 되어 있는지 보여 준다.
이지민 (소설가)
그저 살기 위해 매일 위태로운 곡예를 펼쳐야 하는 사람들, 곧 우리 사회 다수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아픔과 부끄러움, 분노를 느꼈다.
김정은 (KBS 기자, ≪2009년 5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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