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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모술수

권모술수

: 동양 고전에서 인생의 길을 묻다

북팜 고전 시리즈이동
송건호 | 북팜 | 2011년 01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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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580g | 153*224*30mm
ISBN13 9788997959082
ISBN10 8997959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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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송건호
중국의 고전과 고대 신화에 관심을 갖고 옛 성인의 지혜와 행동력을 현대 시점으로 바꿔서 현대인들이 인생에 도움이 되고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길잡이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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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양저가 제나라의 경공에게 초빙되어 장군으로 임명되었을 때의 일이다. 그는 경공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나는 본시 미천한 출신으로, 한갓 평민으로부터 발단되어 장군이 되었으므로 사졸들이 심복하지를 않을 겁니다. 이래서는 명령의 질서가 서지 않을 염려가 있습니다. 그러니 주군의 총신으로, 나라 안에서 누구나 존경하는 분을 군사의 감시역으로 세워줬으면 참으로 다행이겠습니다.”
경공은 이 말을 듣고, 곧 장고를 파견하였다. 경공에게 작별을 하자 즉시 양저는 장고에게,
“내일 정오에 영문 앞에서 만납시다.”
라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장고가 찾아온 것은 그보다 훨씬 늦은 저녁 무렵이었다. 왜 늦었느냐고 물으니, 장고는 이렇게 사과했다.
“졸자의 동료인 대부와 친척들이 배웅을 나와서 붙들렸어요.”
양저는 화를 내어 말했다.
“장 된 자는 임명을 받은 날로부터 가사는 잊어야 하고, 전장에서 진고를 두들길 때는 자기의 일신을 잊어야 한다. 현재 적은 영내 깊이 침입하여 국내는 소연하고, 국민의 운명은 귀하에게 달려 있다. 그런데 어디서 송별연을 할 여가가 있는가?”
그리고 즉시 군법에 따라서 장고를 참죄에 회부하여 전군에게 본보기로 내세웠다.
전군의 사졸들은 간담이 서늘했다. 그후로는 군의 위세가 떨쳐지고 진과 연의 군사를 국내에서 내쫓았다.
---「6장 인심을 낚는 술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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