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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주인공이야
석영희 글 / 권정민 그림 | 달과소 | 2012년 08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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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413g | 170*230*20mm
ISBN13 9788991223486
ISBN10 8991223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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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석영희
석영희 저자 석영희는 청송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으며 200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바람이 된 햇살이 당선되어 동화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영?유아 보육과 아동복지를 전공하였으며 요즘은 동아대학교에서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가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아동문학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그림 : 권정민
프로필대전국제만화전 입선. 네이트닷컴, 조인스닷컴 웹툰 연재, LG동아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 장려상. MBC어린이문예, 어린이글수레에 삽화를 그렸으며, 동화집 《기분 좋은 거짓말》, 《눈물꽃》 외 다수, 동시집 《현이네집》, 《봄이면 생각나는》, 《이야기주머니》, 교육컨텐츠 삽화를 다수 제작하였습니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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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는 허리춤에 매달린 분홍빛 아기씨 쌈지를 보물처럼 만지작거렸어요. 오늘따라 쌈지가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이었어요. 할매는 쌈지 속에 든 아기씨를 하나 둘 맘속으로 헤아려 보았어요. 오늘 나눠주어야 할 아기씨는 모두 세 개입니다. 그러나 할매는 저녁이 다 될 때까지 아기씨를 하나도 나눠주지 못하였어요. 할매는 포옥, 한숨을 내쉬었어요.
“온종일 뭘 하러 다니는 게야!” 오늘도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을 왕삼신할매의 잔소리를 털어내듯 할매는 치맛자락을 탈탈 털었어요. 치맛자락에서 쌈지가 달랑거렸습니다. 2007호 아줌마 품에 안긴 대책이는 내내 할매 허리춤에 달린 쌈지를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어요. 길게 하품을 하는 할매 눈꺼풀이 스르르 내려왔어요. 가르릉가르릉 코도 골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책이가 할매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왔어요. 그리고는 할매 허리춤에 달려 있는 쌈지를 신기한 듯 요리조리 살폈어요. 대책이가 기분 좋은 얼굴을 했어요. 대책이가 쌈지 끈을 입으로 살살 풀었어요. 할매 허리춤에서 쌈지 끈이 풀렸어요. 대책이는 쌈지를 물고 현관문 쪽으로 쪼르르 달려 나갔어요. 한참 시간이 흘렀어요. 잠에서 깨어난 할매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왕삼신할매 목소리가 귓가에서 짜랑짜랑 울렸어요. “아이구, 이 대책 없는 할망구 같으니라구! 이젠 쌈지까지 잃어버리고 와?” (생략)

“너는 사랑의 씨앗이 되거라.”
“후~~~.”
엄마별은 제일 먼저 태어난 별씨앗의 가슴에 분홍빛 씨를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입김을 불어 땅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자, 너는 기쁨의 씨앗이 되거라.”
“후~~~.”
“그리고, 너는……, 또, 너는…….” 엄마별의 소망을 가슴에 꼭꼭 담은 수많은 별씨앗들은 눈송이처럼 하얗게 하얗게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렸습니다. “자, 막내야. 너도 어서 내려가야지.” 엄마별은 아직껏 내려가지 않은 막내 별씨앗의 등을 살며시 떠밀었습니다. “싫어! 난, 엄마랑 여기 있을 거야!” “안 돼, 지금 네 모습으론. 넌 아직 별의 씨앗일 뿐이야.” 그러나 막내 별씨앗은 엄마별의 노란 옷깃을 붙들고 놓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막내야, 이건 하늘의 법칙이야. 우리 별씨앗들은 태어나는 순간 땅으로 내려가야 한단다. 그리고 누군가의 가슴속에 희망, 사랑, 기쁨, 그런 것이 될 때만이 하늘로 올라와 진짜 별이 되는 거야.” (생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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