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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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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어린이 문학-009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1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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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20g | 153*225*20mm
ISBN13 9791156752400
ISBN10 115675240X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빠 사업이 망하면서 해진이는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집은 좁고 눅눅한 반지하 방으로 이사했다. 학교에서는 유일한 친구였던 소윤이가 전학을 간 뒤, 말을 걸어 주는 친구가 없다. 아니, 말을 걸기는커녕 속사정도 모르면서 겉만 보고 비난을 쏟아 놓는 아이들뿐이다. 누구 하나 해진이의 속마음이 어떤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꾹 내리누를 수 있었던 아이들의 말이 유난히 큰 상처로 느껴지던 날, 해진이는 속에 있던 말들을 이제 그만 내뱉고 싶어진다.

소문은 들불처럼 참 빠르게도 퍼졌다. 불과 두세 시간 만에 5학년 전체에 ‘2반 이해진이 윤나라랑 같이 오디션을 봤다는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났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오래전에 내가 아역 배우를 했으며, 나라랑 같은 연예 기획사에 다녔다는 거짓말까지 한 걸로 부풀려졌다. 내가 헬리시움에 사는 척하며 연기를 했는데, 알고 보니 윤나라가 거기 살고 있었다는 얘기까지 곁들여졌다.
쉬는 시간에 다른 반 아이들이 나를 일부러 보러 오기도 했다. 그 아이들 중 누구도 나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지 않았다. 아이들은 내 말을 들어 보려고 하지도 않은 채 허언증에 관심 종자로 몰아붙였다.
누구든 붙들고 그게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점점 속이 답답해졌다. 꿀꺽꿀꺽 삼킨 말들이 딱딱한 돌로 변해 목구멍을 꽉 틀어막았다.
〔……〕
“야, 굼벵이 이해진! 이 나물 좀 먹어 주겠니?”
누군가 개그맨 흉내를 내며 내게 말을 걸었다. 나를 굼벵이라고 부르는 아이는 보나 마나 나동권이다. 전에는 동권이가 그렇게 불러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어차피 동권이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워낙 장난을 잘 치니까. 하지만 오늘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속이 확 뒤틀렸다. 내가 정말 땅속의 굼벵이가 되어 버린 듯했기 때문이다.
‘나는 굼벵이가 아니야. 너희가 함부로 갖고 놀아도 되는 벌레가 아니라고!’ (22~24쪽)

됐고 대마왕의 대굴욕
동권이는 반 대항 야구 시합에서 지고 난 뒤 심기가 불편하다. 모든 게 다 갑작스럽게 불참을 선언한 선유 때문이다. 불만으로 가득 차 한참을 티격태격하던 그때, 그만 야구 방망이를 잘못 휘둘러 선유의 팔을 부러뜨리고 만다. 다음 날, 노발대발한 선유의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와 한바탕 난리가 나고, 친구들은 모든 잘못을 동권이 탓으로만 돌리며 모른 척하기에 급급하다. 꼼짝없이 학교 폭력 위원회의 가해자가 된 동권이, 두려움과 배신감으로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선생님이 다그쳐 물었다.
“그러니까 야구 방망이를 가지고 있었던 게 누구야? 선유 팔을 다치게 한 사람 말이야.”
재서와 만호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그리고 입을 모아 대답했다.
“동권이요!”
귓불에서부터 서서히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마치 난로 위에 올라앉은 것처럼 온몸이 홧홧해졌다.
“때린 거 아니에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요!”
나는 다급하게 외쳤다.
“그럼 바지를 벗겨 보자고 한 건 누구야?”
선생님이 또 물었다. 만호가 내 눈치를 보며 웅얼거렸다.
“도, 동권이가요……. 선유더러 아무래도 여자가 되려다 만 것 같다고 하면서…….”
나는 잠시 멍해졌다. 할 말이 너무나 많은데……. 가슴에 무거운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답답하기만 할 뿐,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바지를 벗기려고 한 건 내가 아니었어. 여자가 되려다 만 놈이라고 농담한 건 맞지만. 너희도 웃으면서 맞장구쳤잖아. 야구 방망이에 선유가 맞은 것도 순전히 실수였고. 너희는……, 너희는 다 봤잖아!’ (71~72쪽)

마음속 새 한 마리
동권이 때문에 팔을 다친 선유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발레 콩쿠르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게 속상하기만 하다. 무대 공포증도 감수하고, ‘남자애가 돼서 발레가 대체 뭐냐’고 반대하는 아빠에게 비밀로 하면서까지 나가고 싶었던 콩쿠르였다. 하지만 팔을 다치면서 콩쿠르에 못 나가게 된 것은 물론, 아빠에게 그동안 몰래 발레를 계속해 왔다는 것까지 모조리 들키게 된다. 결국 선유는 발레 가방과 의상을 버리고 오라며 집 밖으로 내쫓기는데…….

“그거 뭐냐?”
다른 날보다 일찍 퇴근한 아빠가 문 앞에 서 있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 아빠……!”
“아직도 발레냐? 너, 말로 해서는 안 되겠구나.”
아빠 목소리는 목덜미에 얼음을 끼얹은 것처럼 차갑고 섬뜩했다.
〔……〕
“이거 버리고 와. 네 손으로 처리하라고! 안 그러면 너도 집에 못 들어올 줄 알아.”
“여보……!”
엄마가 아빠를 말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아빠가 나를 현관문 밖으로 밀어냈다. 나는 그렇게 집에서 쫓겨났다.
띠리릭, 도어록 잠기는 소리를 듣고도 한참을 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설마 이 저녁에 진짜 쫓아내지는 않겠지. 속으로 60을 세고 또 60을 셌다. 60초를 다섯 번쯤 세고 난 후에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나는 굳게 닫힌 문 앞에 서서 꿈쩍도 하지 못했다. 머릿속이 텅 비어 버렸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집 안에서 엄마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아마도 아빠를 설득하는 것 같았다. “시끄러워!” 하는 아빠의 고함 소리를 끝으로 이내 잠잠해졌다. 불 꺼진 복도에 혼자 서 있으려니, 무섭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다.
‘발레복을 버리고 오라고? 아빠는 내가 정말 그러기를 바라는 걸까?’
아빠가 처리하고 싶은 건 발레복이 아니라 바로 나일 거다. 아빠 말을 듣지 않는 내가 미울 테니까. 유일한 방패막이였던 엄마도 이제 더는 나를 도와줄 수 없다. 엄마 아빠는 내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는 모양이다. (105~108쪽)

확 삐뚤어지고 싶은 날
아역 배우인 나라의 유일한 휴식처는 학교다. 학교 밖에서는 엄마 등쌀에 중국어니, 필라테스니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엄마가 원하는 대로,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착하고 예쁜 아이의 모습만을 보여 주며 일상을 연기해 왔다. 그런데 오늘, 혼잣말로 욕하는 걸 다른 아이에게 들켜 버렸다. 심지어 오디션에서 또 떨어졌다는 소식까지 전해 졌다. 여기저기 나를 들들 볶는 사람들뿐이다. 아, 오늘만큼은 착한 배역에서 도망치고 싶다!

주머니에서 휴대폰 진동음이 계속 울려 대었다.
“당장 나와.”
전화를 받자마자 엄마 목소리가 귓전을 사납게 때렸다.
“엄마…….”
방금 내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설명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말문이 콱 막혀 버렸다. 침만 꿀꺽꿀꺽 삼키는 사이, 엄마 목소리가 이어졌다.
“……배역 발표 났대. 거기에 네 이름은 없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아, 어떡해.’
나는 또 해내지 못했다. 배역을 따내지 못했다는 아쉬움 위로 엄마의 화난 얼굴이 스쳤다. 무슨 정신으로 복도를 걸어 나왔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 보니 1층 현관이었다. 엄마 차는 여전히 교문 옆에 서 있었다. 엄마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거기에 네 이름은 없어! 또 떨어졌다고.’
엄마가 얼마나 잔소리의 날을 갈고 있을까. 내가 오늘 무슨 일을 당했는지, 내 기분이 어떤지 따위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을 거다. 나는 그동안 엄마 말을 한 번도 거스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의 날 선 목소리를 더 듣고 싶지 않았다. 착한 배역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오늘만큼은 확 삐뚤어지고 싶었다. (154~15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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