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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06g | 153*212*30mm
ISBN13 9788993506440
ISBN10 8993506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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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은미
서울 종로구 충신동에서 태어나 리라초등학교와 건국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하였다. ‘문학세계’로 등단하여 수필가로 데뷔하였으며, ‘테마수필’에서 필진으로 활동 중이다. 첫 수필집으로 반려견과 인간의 가슴 시린 교감이 흐르는 이야기인 『꼬실이』(해드림)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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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다!”라고 말을 하게 되면 문득 기대고 싶어집니다. 아잇적 어머니 가슴에 얼굴을 묻듯이, 그리고 내가 가슴을 열어 누군가의 얼굴을 받아 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용서의 시작입니다. 내 영혼은 아직도 키가 자라는 중입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양손으로 턱을 괴고 꽃이 피어 열매 맺기를 기다렸던 키 작은 꽈리가 그립습니다. 그 꽈리가 있던 마당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모든 그리움이 거기에서 시작입니다. 기억 제일 안쪽에 자리한 꼬마 꽈리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리워서 고마워!” 어머니가 옆에서 웃고 계십니다.
-펴내는 글, 「그리워서 고맙습니다」 중에서

*밤새 빗물에 영혼까지 적시며 불빛 환한 너의 창 아래 쭈그리고 앉아 잠 못 들 너를 염려하기까지 했으니. 한숨이 벽을 타고 기어올라 창틈으로 스며드는 걸 마냥 지켜보면서도 거두어 돌아설 힘이 없어 어깨가 오래 떨렸다. ……설마 마음이 몸을 떠나 꿈틀꿈틀 너를 따를 줄 차마 몰랐다. 그래, 지렁이처럼 기어서라도 네 무릎 앞에 엎어져 꾸짖는 네 눈빛에 한없이 오래 찔리면서 조금씩 죽어가고 싶었다.
-「가슴에 잦아들었으니 다시 사랑 있었겠는가」중에서

*우리 집의 월동 준비는 요강에 덮개를 씌우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집안의 화장실이라는 건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그때, 집집이 윗목 한 귀퉁이에 요강이라는 놈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기로 만들어 멋진 꽃무늬 있는 요강도 있었고, 쨍쨍 소리 나는 놋쇠 요강도 있었고, 막 새로 나온 스테인리스 요강도 있었다.
어른 남자들은 무릎을 꿇고 쉬를 했고, 사내아이들은 서서 기세 좋게 오줌발을 쏘다가 곁으로 흘러 야단을 맞기 일쑤였다. 여자들이 요강에 앉았다 일어나면 엉덩이에 모두 둥근 자국이 뱄다. 딸이 둘인 우리 집은, 밤에 자다가 징징거리는 소리에 깬 부모님이 우리를 요강에 앉혔을 때 그 차가움에 오르르 진저리치는 것이 못내 안쓰러우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무슨 일에나 솜씨 좋으신 아버지는 국방색 군용 담요를 오려내어 요강에 덮개를 해 씌우셨다. 위아래를 박아 고무줄 넣고는 요강에 씌우는 건데, 거기에 앉으면 선뜩한 차가움도 없었고 엉덩이가 배겨 아프지도 않아 좋았다. 다만, 잠결에 엉거주춤 앉았다가는 오줌발이 옆으로 새 덮개를 적셔놓기 일쑤였다. 그래서 덮개는 여러 개였고, 어떤 때는 하룻밤에 서너 개의 덮개가 필요하기도 했었다.
_「겨울, 그 살아가던 이야기」중에서

*내가 먼저 말 붙이기 전에는 생전 말씀 한마디 없던 무뚝뚝한 분, 무표정한 얼굴, 화장기 있는 얼굴이라곤 내 평생 서너 번밖에 뵙지 못한 손가락 지문이 남아나지 않아 주민등록증 갱신 때면 늘 동사무소 직원에게 타박을 들으며 한 달씩 일 삼가야만 했던, 전혀 그런 신분인 티를 내본 적 없는 부잣집 마나님, 건방진 딸년이 무시하건 말건 당신 능력 안에서 잠자코 온 정성을 쏟아 사시던 어머니의 그 투박한 손이 그립다.
_「어머니와 학교 바자회」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중년을 사는 우리 어린 시절 이야기, 가난하지만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돈으로 애정을 사고파는 요즘 부모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작지만 큰 이야기. 잠에 취해 비실거리며 일어난 딸을 안아 요강에 앉혀 품어주시던 어머니, 폭포 쏟아지는 소리에 빙그레 웃으며‘ 가시나가 소리 한 번 요란하다.’ 하시던 그 시절 이야기이다.
박래여(소설가)
엉킨 추억의 실타래를 솔솔 풀어나가는 묘미를 아는 사람은 그 속에 빠져서 헤쳐 나오기 싫어한다. 작가의 옴니버스식 이야기가 우리를 신나는 추억 여행의 버스를 타게 했다. 일반적인 사건도 주인을 잘 만나면 특수한 사건으로 격상된다. 김은미 작가의 글이 그러하다. 추억 속 주인공은, 작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이정희(시인)
섬세한 심리와 서정 묘사가 마치 완성도 높은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문장에서 드러나는 자유분방한 어투들은 김은미만의 수필적 색깔이다. 비록 개인 환경을 밑절미로 하지만 그 시대의 정서와 서정의 역사가 담겨 있으며, 휴머니즘의 순수한 정조, 자연주의적인 삶의 철학 들이 인터넷 문명주의를 성찰케 한다.
이승훈(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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