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서 우리 목적은 단지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사려 깊은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당연히 우리도 학생들을 사려 깊은 방식으로 대해야 한다. 아이들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긴다면 우리는 그 존엄성을 긍정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자신과 타인을 모두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면 우리부터 아이들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아이들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고는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이게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다.
[요점 정리]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감정을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아이: 실수를 몇 개 하는 바람에 70점밖에 못 받았어요!
-어른: 걱정하지 마. 다음엔 더 잘할 거야.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대신 이런 방법을 써 보자.
1.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기: “굉장히 실망이 큰 모양이구나. 답을 아는데도 실수를 저질러서 점수를 잃으면 속상할 수 있지.”
2. 한 단어나 소리로 감정 인정하기: ‘그래’, ‘음’, ‘저런’, ‘알았다’ 등
3. 현실에서 줄 수 없는 것을 상상의 형태로 제공하기: “실수를 저지르려고 하면움직이지 않는 마법 연필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4.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제지할 때도 감정은 인정해주기: “점수 탓에 아직 화가 나서 책상을 걷어찼구나. 그러면 안 돼. 왜 화가 났는지 얘기하고 싶으면 들어줄게. 아니면 그림으로 그려도 좋고.”
---「STEP 1 먼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야 한다」중에서
2. 하루는 딸아이가 울면서 내게 와서 오빠가 자기 새 공책 몇 장을 찢었다고 말하더군요. 나는 두 아들 모두에게 누가 그랬는지 물었고, 둘 다 자기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사실대로 털어놓게 할 수 있을까요? “누가 그랬니?”라는 질문을 들은 아이들은 즉각 경계 태세에 돌입합니다. 아이들은 이제 유쾌하지 못한 두 가지 선택지에 직면합니다. 거짓말을 해서 빠져나간다면 당장은 한숨 돌리겠지만, 장기적으로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사실을 말하면 꾸지람을 듣거나 벌을 받게 되죠. 더 나쁜 것은 사실대로 고백하면 더욱 두려운 질문, 즉 “왜 그랬어?”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아무리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 해도 왜 그런 ‘죄’를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정답을 대려면 자신의 유죄를 장황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멍청하고, 못되고, 자기만 알고, 배려심 없고, 생각 없는 아이니까요.” 아이에게 누가 또는 왜 그랬는지 묻지 말고, 문제를 서술하세요. “새 공책이 뜯겨 나가서 수지가 속이 많이 상했어.” 그다음엔 정보를 제공하세요. “종이가 필요한데 종이가 없으면 엄마한테 말해. 그러면 종이를 찾아줄 거야.”
3. 딸에게 무언가를 시키고 싶을 때 나는 항상 예의 바르게 부탁하려고 노력합니다. “좀 서둘러 줄 수 있니? 학교에 늦겠다.”, 또는 “TV 끄고 독후감 쓰기 시작해 줄 수 있니?”라고 말하지만, 딸은 제 말을 무시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른들은 직접적 명령을 부드럽게 완화하기 위해 ‘~수 있니’를 많이 씁니다. 아이들은 ‘~수 있니’ 부분을 걸러 듣고 명령에 반항하죠. 더 나쁜 점은 이 공식을 자기 요구를 관철하는 데 이용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엄마, 지금 가게에 데려가 주실 수 있어요? ‘~수 있어요?’라고 했으니까 되는 거 맞죠?” 협조를 얻어내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므로 ‘~수 있니’는 감정적 투자가 적고 일반적 예의를 가르치고 싶을 때, 예를 들어“빵 좀 건네줄 수 있니?” 같은 상황에만 사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STEP 2 부모와 교사들이 보낸 질문과 이야기, 부모들의 질문」중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 주려고 노력할 때 긍정의 말이 필요하다.
-부모는 아이를 키우며 매일 맞닥뜨리는 어려움과 씨름할 때 긍정의 말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기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기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할 때 긍정의 말이 필요하다.
우리가 서로 곁에 있어 주고, 서로 다른 사람의 노력과 성취에 거울을 비춰 우리 모두 가치 있고 인정받는다고 느끼는 세상이야말로 내가 꿈꾸는 완벽한 세상이다.
---「STEP 5 기죽이지 않는 칭찬, 상처 주지 않는 비판」중에서
자기 칭찬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스스로 열쇠가 되는 질문을 던져 보면 됩니다. “이 칭찬은 아이가 나와 내 인정에 더 의존하게 하는 말인가? 아니면 아이가 자기 잠재력을 파악하고 자기 능력과 성취를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말인가?” 다음에 나오는 말들을 비교해 보세요.
남의 인정에 의존하게 하는 칭찬
- “완벽한 성적표구나.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 “숙제하고 있니? 정말 착하구나!”
- “너는 정말 너그러운 아이야.”
자기 능력과 성취를 느끼게 하는 칭찬
- “이 A는 굳은 의지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거야. 스스로 참 뿌듯하겠구나.”
- “피곤한데도 숙제를 하는 건 참 책임감 있는 일이야.”
- “엘리엇이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걸 보고 네 몫을 나눠 줬구나.”
첫 번째 단에 있는 말들은 부모에게 통제권을 줍니다. 칭찬을 선물하거나 거두는 힘은 부모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두 번째 단에 있는 말들은 아이가 자기 자신의 힘을 인지하고 스스로 칭찬하게 돕습니다.
---「STEP 5 부모와 교사들이 보낸 질문과 이야기-부모들의 질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