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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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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28*205*20mm
ISBN13 9791130814384
ISBN10 1130814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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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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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없이
어깨를 걸었다는 것이
오기 어린 노인처럼 짱짱하다

청청한 옥수수밭 안
크느라 소란이 환하다

버스 온다는 신호 기다리는 동안
푸른 소리를 잡고
무릎을 세운다
---「나무 울타리」중에서


햇빛과 그림자는 한집에 살고 있는 애물단지
누구를 불러주냐에 따라 팔자가 달라지지
이도 저도 치우치지 않으면
키가 똑같아

오늘은 동지
내일은 하지
다른 날들은 모두 무릇해질 만해

혹여 다른 힘에 끌려나가도
괜찮으려면
헹궈내는 연습 365일
---「말갛게」중에서


베트남 여자 바니는
화장도 곱게 하고 치장도 예쁘게 하고 있지만 늘 화난 얼굴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각국의 사람들끼리
가장 쉬운 단어, 앵그리 우먼이라고 부른다

유니폼 갈아입는 라커룸에서 앵그리 우먼이 노래를 듣는다
나는 베트남 노래냐고 묻고
앵그리 우먼은 가톨릭 노래라고 한다
바니는 찬양을 반복적으로 틀어놓고 눈을 감고 있다

미지근했던 향수가 울컥 뜨겁다
여름 내내 대상포진으로 고통받던 바니가
고향을 떠나서 겪었을 하나하나의 일은 곧 나의 일

콧소리가 예쁘다는 칭찬 한마디에
모든 경계를 다 풀고 낭창낭창해진 바니가 라커룸에서 드린
그 기도가 무엇이든
나는 무조건 아멘이다
---「베트남 여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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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이 환하다』에 이르러 유희주 시인은 오롯이 날것의 언어를 꺼내놓는다. 슴슴한 나물로도 성찬이다. 수유리에서 매사추세츠까지 처절하게 살아내고 견디며 감싸 안은 날것의 시편들을 보며 유희주 시인의 넉넉한 품을 짐작한다.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보기가 쉽다. 이 책에는 밖에서 들여다본 안과 밖의 풍경들이 유희주 시인 특유의 직설적인 방식으로 펼쳐진다. 안팎의 삶들이 씨줄과 날줄로 들고난다. 주민등록 초본의 주소를 따라 유희주 시인이 살던 동네의 무수한 이름들과 골목을 따라가 보면 지난한 삶이었지만 눈물겹던 그때의 풍경들과 생활이 살뜰히도 촘촘하다. 자연인으로서 유희주는 거침없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를 감내하면서도 늘 생기 넘치며 씩씩하다. 무슨 인연이 그런지, 오랜 인연이었으나 단 한 번도 만날 수가 없었지만 이렇게 또 한 소식을 듣는다. 유희주 시인이 천성으로 타고난 살아 있는 것에 대한 사랑과 눈물겨운 헌사가 소란처럼 환하다.
- 송진권 (시인)
유희주 시인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흙을 밟는 만큼 흙을 닮는다고 인식하고 따르려고 한다. 수십 년 노동으로 발목이 삭은 중국, 몽골, 네팔, 베트남 등의 이민자들이 살아가는 매사추세츠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삼양동, 미아동, 쌍문동, 정릉, 사당동, 능곡, 필동, 수유시장까지 걷고 있는 것이 그 모습이다. “여든아홉 살 우리 엄마”는 물론이고 “하나둘 사라”지는 “부지런한 어른들”(「밤」)을 부르고 있는 것도 그러하다. 그리하여 앞서 달리지 못하고 그림자의 끝만 밟으며 “열일곱 번의 이사를 했”지만(「주민등록 초본」) “장래 희망이 심겨진 흙”(「화곡동」)을 밟았던 곳을 거쳐 “크느라 소란이 환”한 “옥수수밭 안”(「나무 울타리」)에 들어서는 시인의 얼굴은 애틋함을 넘어 말갛고 넉넉하다. 단출하면서 발랄하고 환하면서 따스하고 그리고 낮잠에 들 만큼 편안하다.
-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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