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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소인배가 논어를 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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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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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18g | 136*210*18mm
ISBN13 9791186661437
ISBN10 118666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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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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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기’를 선택하기 자체가 고통스럽지만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인생이 다만 절제와 관리와 조절의 연속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취향, 재능, 의지, 경력, 자존감과의 균형을 지켜야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정말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
--- p. 48

고통이 있는데도 어떻게든 좋은 것을 해보려고, 여섯 달에 한 번이라도 또는 삼 년에 한 번이라도 좋은 순간을 느껴보려고, 돗자리를 사서 꽃구경을 가고 시간을 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한 끼를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꽤 위대한 일이다.
--- p. 54

군자 같은 큰사람은 수많은 사람들과 그 이해관계 안에서 공평하게, 치우치지 않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소인은 자기밖에 모르거나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겠지만, 가능하면 가끔만 치우치고 남이랑 있을 때는 자제하며 ‘중짜’ 정도를 목표로 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 p. 89

남을 길러줘야 복종시킬 수 있다는 말은 이타적인 듯 결국 이기적이다. 상대에게 좋도록 해서 나에게 진심으로 복종하게 하겠다는 말이다. 쟤한테 복종하면 나한테 좋더라! 복종하고 복종받는 입장 둘 다 자신을 위해 서로를 위하는 절묘한 경지다.
--- p. 97

철학은 지난 수십 세기 동안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논쟁해왔지만, 이 ‘인간’에 여자는 들어 있지 않았다. ‘여자’는 오랫동안, 실컷 먹고 싶지만 너무 탐닉하면 돈이 많이 들고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는 케이크 정도로 다뤄져왔다. 여자는 지금까지의 인간에 대한 여러 정의들과는 딱히 연관이 없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인간이다.
--- p.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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