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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도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 어느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취미 수집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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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06g | 128*200*20mm
ISBN13 9791188850587
ISBN10 11888505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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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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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마음 가는 대로 이것저것 배우다 보면 그중에 답이 있을 줄 알았다. 답이 없는 물음인 것도 모르고 벌 수 있을 때 번 돈과 들일 수 있을 때 들일 시간을 몽땅 쏟아부어 버렸다. 한 우물만 팠다면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행운아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흥미가 떨어지면 계속할 끈기도 사라져버려 미련 없이 그만두길 반복하다 보니 어느 것도 초급 이상의 수준에 오르지 못한 채 모든 삽질은 취미로 남았다. 그런 씁쓸한 상념에 빠지면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이만큼 했으면 됐지 뭐.
그냥 되는대로 살자!
--- p.8

결국 늘 그렇듯 오늘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빵을 샀다. 비닐봉지를 받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계산을 마친 빵은 가방에 마구 집어넣어 버린다. 그렇게 가방 안에서 다른 내용물과 뒤섞여 어딘가 뭉개지고 부스러진다.
모양이 망가진 빵을 가방 구석에서 주섬주섬 꺼내다 보면 십여 년 전 짧은 여행 중 잠깐 들렀던 파리의 어느 가게가 떠오른다. 비닐이 아닌 종이 한 장에 돌돌 말아주던 그곳의 바게트, 그게 그렇게 부러워진다.
가방 속에서 납작하게 눌려버린 모양새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빵을 위한 전용 가방 하나를 만들기로 했다. 내 마음속 어딘가에 꽁꽁 숨겨져 있을 코딱지만 한 파리지앵의 낭만을 담을.
--- p.30

[무한대를 본 남자]라는 영화가 있다. 천재 수학자에 관한 이야기인데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은유적인 표현이겠지만 만약 무한대가 눈에 보이게 시각화된다면 뜨개질에 가깝지 않을까? 한 땀 한 땀 실을 엮다 보면 작은 무늬들이 끝없이 반복된다. 내가 끝내지 않는 한, 뜰 수 있는 실이 계속 주어지는 한 영하 270도에 떨고 있다는 은하수에 둘러줄 목도리도 만들 수 있다. 마치 아르키메데스가 지렛대와 지렛목만 주어진다면 지구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했던 것처럼.
--- p.44

“지금 안 가면 언제 또 가보겠냐….”
신신당부를 하는 나에게 엄마가 말했다. 몇 년 만의 해외여행에 들뜨신 줄만 알았더니 저런 소릴 들으니 속상하다. 이왕이면 옆에서 수발하면서 함께 여행을 즐기는 살뜰한 딸이었으면 좋을 텐데 영 글렀다. 좋은 직장, 넓은 아파트, 잘난 사위를 가진 엄마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었지만 불가능한 바람이 되어버린 것처럼. ‘나 대신 이거라도 데리고 다녀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꼬물꼬물 만든 여권 커버나 쓱 쟁여드린다.
--- p.100

마감이 하루 더 가까이 온 다음 날, 여전히 걱정만 가득하고 진도는 그대로다. 전날 떴던 텀블러 가방을 다시 하나 떴다. 이번에도 두어 번 풀었다 뜨기는 했지만 어제보다 나아 보였다. 옳거니, 올여름 들고 다닐 가방은 너로 정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아직 끄진 못했지만 왠지 잘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뜨개의 효과인지도).
뭔가를 만들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항상 망쳐도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심조심, 살살, 걱정하면서, 주저하기보다는 마구, 되는대로, 중간에 되돌아오기도 하고, 그러다 잘 안되면 잠깐 쉬기도 하면서.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번 혹은 다다음번에는 첫 번째보다 훨씬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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