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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화살표

오키나와의 화살표

황금알 시인선-194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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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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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89205348
ISBN10 118920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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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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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꿩, 장서방


들녘도 아이들도 마취에서 풀린 사월

서귀포 고근산 너머 괭괭 우는 굿판같이

어느 집

가난한 뒷뜰

장독대나 흔든다
--- 「유행가 한 리어카」 중에서



자 받게, 이 사람아, 아니면 따르던가
내가 니 보러왔지
누굴 보러 왔겠나
아, 얼른 이 잔 안 받어 팔 떨어지겠어

단둥과 신의주 사이 뚝 끊긴 철교처럼
삐걱이는 이 환상통아
팔 떨어지겠어
압록은 어디로 뜨고 가을만 흐르는 강

안고 파라 ,
아직 내가 이승의 노래일 때
돌아서면 남보다 더 낯선 내 사람아
아, 얼른 이 잔 안 받어
팔 떨어지겠어 썅
--- 「압록강 단교斷橋」 중에서


오키나와 바다엔 아리랑이 부서진다
칠십 여년 잠 못 든 반도
그 건너
그 섬에는
조선의 학도병들과 떼창하는 후지키 쇼겐*

마지막 격전의 땅 가을 끝물 쑥부쟁이
“풀을 먹든 흙 파먹든
살아서 돌아가라”
그때 그 전우애마저 다 묻힌 마부니언덕

그러나 못다 묻힌 아리랑은 남아서
굽이굽이 끌려온 길,
갈 길 또한 아리랑 길
잠 깨면 그 길 모를까 그려놓은 화살표

어느 과녁으로 날아가는 중일까
나를 뺏긴 반도라도
동강난 반도라도
물 건너 조국의 산하, 그 품에 꽂히고 싶다

*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 소대장으로 참전했으며, 조선학도병 740인의 위령탑 건립과 유골 봉환사업에 일생을 바쳤다.
--- 「오키나와의 화살표」 중에서



가을날감이파리 감빛으로깊어지면
나무는그잎들과허공에서헤어진다
정선땅홍씨할머니
그렇게 흘러든 연변

왜왔냐묻지마라
왜남았냐묻지마라
팔랑팔랑예닐곱살할아버지따라온길
아리랑,정선아리랑내길을묻지마라

강아,
두아들도국경너머보낸강아
타관객리한생애일송정돌아들면
비암산한자락끌고혼자가는해란강아
--- 「낙장불입2」 중에서


은밀히우리끼리만통하는말이있다
한반도의끝과끝,
제주도와함경도
칠십년등을돌려도입에붙은말이있다

어느변방에도반골의기질은있다
누가바꿔살게했나,
한라산아백두산아
유목의서러움같은방언들은떠돌아

“아시야” 하고부르면
“아스야”로돌아올까
‘생기리’와‘부루’를우리말고누가알까
산 너머어느아궁이
불씨처럼남은
그말


* 아는서울에선‘아우’,제주에선‘아시’,함경도에선‘아스’로변했다.
--- 「아스*」 중에서


멀쩡한 오름 하나
건들고 가는
쏘내기야

가다가 다시 와서
또 건드는
쏘내기야

내 누이 사십구재날
떼판으로 터진 꽃아
--- 「쇠별꽃」 중에서


서울에선 하늘도 공짜가 아니라고
중세유럽 주택세는
창문 수로 매겼다던데
고시촌 쪽방조차도 창 있으면 더 내라고

까짓것
동안거 들듯 면벽하면 그만이지
때때로 물숨 뿜는 혹등고래도 아니고
한 달에 4만 원이면
사나흘 치 컵밥 값인데

그러나 그게 아녀, 세상은 그게 아녀
화마가 지난 자리 엇갈린 삶과 죽음
더 이상 떠밀릴 곳이 이승 말고 또 있다니

막장 같은 가슴에도 복권은 들어 있다
비틀비틀 골목 불빛
이끌고 온 그 사내가
토악질 다독이듯이 다독이는
서울의 밤
--- 「4만원」 중에서


한 때는
코뚜레로
소도 한 번 길들여 봤고
석수장이
메자루로
바위도 부숴봤고
잔칫집 상갓집 돌며 윷판도 흔들어봤다

삼천리 적막강산 바람 타는 윤노리나무
그 몸에 가락가락 윷가락이 없었다면
금이 간 반도의 허기
누가 달래줬을까

우리가 순례자로
돌아드는 백두대간
휴전선 철책 너머 종지윷 흩뿌리면
여보게, 볼기 탁 치며 응수하지 않겠는가
--- 「윤노리나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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