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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딸아 아빠는 말이야

아들아, 딸아 아빠는 말이야

: 김희정 시집

화남의 시집-035이동
김희정 | 화남 | 2012년 08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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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17쪽 | 128*188*20mm
ISBN13 9788962030921
ISBN10 89620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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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희정
전남 무안 출생. 200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3년 「시와정신」 신인상 당선, 「큰 시」 동인. 시집으로 「백년이 지나도 소리는 여전하다」 「아고라」가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 충남작가회의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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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딸아 아빠는 말이야
너희들이 태어나고, 제일 먼저
그림자를 버렸단다
사람들은 아빠 보고 유령이라 말하지만
너희들이 아빠라고 불러줄 때마다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단다

다음으로 버린 것은 남자라는 단어야
폼 잡았던 남자라는 옷 벗어 던지고
너희들이 달아 준 이름
아빠를 달고 세상을 향해 걷고 또 걷는단다
그 순간만은 아빠라는 이름이 훈장이 되고
슈퍼맨의 망토가 된단다

다음은 지갑을 닫았단다
멋진 폼으로 친구들 앞에서
지갑을 열었던 날이 있었지
네가 태어났던 날이야
그날을 끝으로
먼저 지갑을 꺼낸 본 적이 없단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버린 것이 자존심이야
너무나 버리기가 힘들어
마음 한 구석에 숨겨놓았지
네가 학교에 입학하고
책가방이 무거워져 갈 때
오랜 세월 자리를 잡아
나오지 않으려고 발버둥친 그 자존심
잘 마시지 못한 소주 꾸역꾸역 삼키며
세상 밖으로 토해냈단다

아들아, 딸아 아빠는 말이야
사람들이 그림자가 없다고 놀려도
남자의 옷을 벗고 다닌다고 말해도
지갑이 없다고 수근거려도
배알이 없다는 말로
심장에 비수를 꽂아도
나는 너희들의 아빠니까, 괜찮아
아빠니까 말이야
― 시「아들아, 딸아 아빠는 말이야」전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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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들을 마주 대하는 동안 그의 시가 어디서 처음 시작됐으며 지금은 어디쯤 지나는 중인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이 뚝심의 시인이 고향의 자연과 이웃들 그리고 시의 원천이랄 수 있는 가족사를 이끌고 흐르는 물결의 출렁거림을 살피는 일이 이번 시집 읽기의 중심이 되었다.
시의 길을 함께 가는 입장에서 보면 그의 먼저 시집이 그랬듯, 많은 서사를 시 속에 초지일관 녹여낸다는 점이 특별한 것이다. 이것은 약관에 전국대학현상문예에서 소설당선을 했던 그의 이력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맑은 시냇물처럼 시 속으로 들어 선 그의 서사가 이제는 당대의 현실 복판을 세찬 강이 되어 흐르는 중이다. 이것은 일상의 미세한 분할이 중심을 이루는 나의 시 쓰기와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가슴 두텁고 뜨거운 시인의 문장이 언제쯤 바다에 다다를 것인지가 궁금했다. 또한 언젠가 그곳에 다다른 그의 시가 여전히 힘차게 출렁거리기를, 빙그레 짓는 미소 속에 기원해보는 것이다.
이면우(시인)
앞서가는 시인은 기존의 언어질서를 부정하고 새로운 언어구조를 만든다. 그리하여 우리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빛나는 언어의 구조물을 건설한다. 김희정 시인은 앞서가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시선은 익숙한 것, 일상적인 것, 오래 된 것에 닿아 있다. 오래 사용하던 익숙한 언어들의 깊이를 치열하게 탐색하고 오래 잊었던 본래의 시니피에를 복원한다. 우리가 사전적 의미로 만났던, 고맙다, 사랑한다, 울다, 등의 언어가 김희정을 만나 비로소 생명을 얻고 더욱 절실해져서 새롭게 태어난다. 그래서 김희정의 시집에서는 사람의 체온과 체취가 느껴진다. 아마도 이 시집은 내 서가의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오래 자리할 것이다.
권서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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