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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초보아빠 고군분투기

불혹의 초보아빠 고군분투기

: 곧 아빠가 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아빠 반성문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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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70g | 140*210*20mm
ISBN13 9791158771034
ISBN10 115877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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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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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4~66_ 새벽 1시를 조금 넘은 시각. 거실 여기저기를 뛰어다닌다. 잠 잘 생각을 안 한다.
“엄마, 안아 주세요.”
자려고 누운 엄마는 벌떡 일어나 안아줄 힘이 없다. 아빠도 피곤해서 자려고 했으나, 말소리에 깼다.
“지금이 몇 시야? 빨리 자.”
엄마도 지쳤는지 큰소리를 쳤다. 아빠도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 우는 진서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아이들을 위한 수면제를 알아보자고 했다. 아내는 정색을 했다. 결국 아이 달래기는 엄마 몫이었다.
어제까진 ‘좀 늦게 자는 편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대로 가다가는 나쁜 습관에 길들여지고 성질 나쁜 아이가 될 것 같아 걱정됐다. 아침 8시에 등원하면 친구들은 뛰어놀고 있는데 진서는 비몽사몽이다. 등원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잔다. 낮잠까지 잘 잔다. 하원 후에는 체력이 충만해 있다. 일찍 자기 위해서는 놀이터에서 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 엄마는 어느 정도 놀게 해준다. 엄마가 데리고 오는 날에는 그나마 좀 일찍 잔다. 그래봐야 밤 12시다.
아빠는 쉬고 싶은 마음에 스마트기기로 유인했다. 미끄럼틀 두어 번 태워주고 억지로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왔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아빠 혼자 돌보는 날에는 태블릿 PC를 틀어주고 쉰다. 우선은 놀이터보다 뽀로로가 최고다. 잠시나마 세상 편하다.
“이제 자자.” 하며 보고 있는 태블릿 PC를 끄면 나가자고 보챈다.
아빠가 하원시키는 날 밤에 더 잠을 안 자려고 하는 이유이다. 낮에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쉬 잠들지 못한다. 밤늦게 자고 어린이집 등원 후에도 또 자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아빠 잘못이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있다. 시간 될 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산책도 하고 놀이터에서 장시간 놀 수 있게 해줘야겠다. 아빠가 화내서 미안하다.

p. 162~163_ “막내 미술학원 졸업 사진 찍으러 가야 돼요. 양복 벗지 말고 사진관에 갑시다.”
“안 가. 아빠까지 갈 필요가 뭐 있어?”
“아빠 없는 애처럼 왜 안 가요?”
어머니의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지금껏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나는 벌벌 떨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버지가 졌다. 아버지는 진 것이 분했는지 사진관을 가는 내내 한마디도 안 했다. 사진관에 도착하자 사장님이 던진 첫마디가 여전히 귀에 쟁쟁하다.
“두 분 싸우고 오셨어요?”
그 말에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다.
“웃는 표정 좀 지어주세요”
두 분 모두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짓지 않았다. 무뚝뚝함 그 자체였다. 이때 찍은 사진은 가로 27cm, 세로 20cm로 인화되어 앨범 속에 소장되어 있다. 졸업 앨범에도 작게 실렸다. 아버지와 어머니, 내가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으로 남아 있다.
그 시절 나의 아버지도 어린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어색했을까? 지금의 나를 보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결혼식 때 가족의 추억이 담겨 있는 사진을 하객들에게 소개했다. 나는 이 사진을 실었다.
신랑 부모 석에 앉아 영상을 보던 어머니는 “아, 저 사진!” 하며 아버지를 보았다. 아버지는 멋쩍은 웃음만 보였다.
진서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들에게 키즈카페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거의 모두가 가봤다고 했다.
‘그래, 나도 가보자.’
나는 용기를 냈다. 무엇보다도 좁은 교실에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진서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진서에게 먼저 가자는 말을 꺼냈다. 진서는 ‘아빠 최고’를 연발하며 겅중겅중 뛰었다.

p. 207~208_ 아빠가 되어가는 시간 속에서 수시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났다. 아들을 데리고 태권도장 체험을 갔을 때도, 미술학원 다니는 모습을 보았을 때도, 엄마 아빠에게 떼쓰는 모습을 보았을 때도 나의 어린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옆엔 항상 부모님이 있었다.
아들이 처음으로 그려준 스케치북 속 아빠의 얼굴은 눈이 턱에 있고 코가 이마에 있다. 외계인을 그려놓고 진지하게 설명하는 아들을 보며 한참을 깔깔 웃었다. 그러다 문득 나의 아버지가 생각났다. 진서와 대화를 하고 있을 땐 마치 어린 시절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진서를 통해 엄하게만 느꼈던 나의 아버지에 대한 감정들이 아름답게만 다가왔다.
여섯 살 때 당일치기로 다녀온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릉. 그날의 여행은 아버지와 함께한 딱 한 번의 여행이다. 여행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아버지와 손잡고 찍은 유일한 사진 한 장이 남아 있기에 소중하다. 4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진서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덕분에 세종대왕릉은 평생 잊지 못할, 의미 있는 여행지가 되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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