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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456g | 133*200*30mm
ISBN13 9788967356439
ISBN10 8967356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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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이 조금 더 애쓴 덕분에 처음 결정된 금액보다 많이 낮춰 2만 위안 처분이 내렸으니 빠른 시일 내에 가족이 직접 가서 벌금을 내고 사람을 데려가면 된다고 했다. 이외에 당사자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어 두번 다시 베이징에서 이런 범법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사장은 열띤 목소리로 중요한 내용을 모두 전달한 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말해줬다. 경찰차에서 발견된 위조 증명서에 붙은 사진의 주인공이 다른 지역 공안국 과장이라고 했다. 사장은 저 혼자 말하고 저 혼자 웃으며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고 몇 번이나 반복했다.”
--- p.114

“저 멀리 하이링전 남쪽에 위치한 칭장푸는 대운하가 지나는 곳이다. 운하를 따라 부둣가가 늘어서는 법인데, ‘선창가’라 불리는 부둣가로 올라가 돌길을 따라 걸으며 모퉁이를 두 번 돌면 칭장푸에서 가장 유명한 홍등가인 화제花街가 나온다. 화제는 꽃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길 양편에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기녀가 상주했다. 화제는 아주 좁은 골목이지만 수많은 발길이 이어지면서 돌길이 반질반질하게 닳았다.”
--- p.185

“똑바로 서! 내가 안 죽이면, 그럼 가만히 앉아 다른 놈이 죽이길 기다리란 말이냐? 머리는 멋으로 달고 다녀? 누군가 우리 강아지들을 죽였어! 누군가 널 벼르고 있단 말이다. 슈치우가 앞으로 며칠이나 더 살았을 거 같아?”
--- p.239

“곧이어 다른 사람이 같이 소란을 피우며 샤오터우 옆에 앉아 거울을 보고 있던 여자에게 노래를 하라고 떠들었다. 이 여자는 이름이 샤오윈인데 짙은 화장, 섬뜩할 만큼 새빨간 입술에 가늘고 길게 그린 눈썹이 이마 위로 치켜올라갔다. 얼굴은 평범한데 몸은 굴러갈 것처럼 뚱뚱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윗옷 아래로 새하얀 뱃살이 출렁거렸다.”
--- p.275

“그녀는 하이성이 없어졌다고 했다. 하이성이 어떻게 없어질 수 있어? 그는 평생 라오하이에서 살았는데, 바다를 육지처럼 여유롭게 떠다녔는데, 라오하이는 그의 집이나 다름없는데, 그의 집에서 그가 사라졌다는 게 말이 돼? 뱃속에서 바닷물이 솟구쳤다. 나는 몸을 돌려 또 한 번 바닷물을 게웠다. 뱃속에 든 바닷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토해도, 토해도 끝이 없었다. 온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도록 토가 멈추지 않았다.”
--- p.343

“그날 펑반야는 하루 종일 잠을 청하며 힘을 비축했다. 단펑은 살인이 가축 도살과 달리 큰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래봤자 두어 번 칼로 찌르는 거잖아. 그가 잠을 청해 힘을 비축하는 이유는 다시 분발해 단펑의 침대에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온 침대에 돈을 깔고 누우리라.”
--- p.361

“그녀는 늙지 않았다. 하지만 화장을 지우면 공허한 표정이 드러날 것이다. 그녀는 이미 넋이 나간 것 같았다. 그는 부주임의 인생관 변화가 어느 정도 이해됐다. 사실 이 일은 지극히 통속적이다. 더 심한 경우도 적지 않다. 깊은 환멸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을 흉악하게 만드는 법이다.”
---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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