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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을 다루는 제작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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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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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128*185*20mm
ISBN13 9791196558611
ISBN10 11965586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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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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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든 제품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 무조건 들고 나가 길에다 펴놓고, 늦은 밤까지 손님을 기다렸다. 맨 처음 찾아온 사람은 경찰이었다. 첫 마디는 “여기서 장사하시면 안 돼요!”였다. 완전 낙심해서 장사를 접고 가려는 찰나, “그런데 이 노트 얼마예요? 나도 이런 거 좋아하는데.” “네? 아니 여기서 장사하면 안 된다면서요. 3만 원이에요.” “와~ 비싸다!” 풋내 나는 어린 경찰은 수표 한 장이 비상금이라며 내밀었다. 잔돈이 없던 나는 우습게도 오히려 화를 냈고, 근처 편의점에서 잔돈을 바꿔서 겨우 첫 거래를 성공시켰다. 잔돈을 건네받으며 경찰은 어이없었던지 웃었다. 나도 같이 웃었다… 처음에는 허공에 돌을 던지듯 했다. 뭘 해야 할지조차 몰랐을 뿐 아니라 순서도 몰랐다… 나는 그저 열정을 가지고 그냥 묵묵히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오래오래 하고 싶은 너무 소중한 나의 일」 중에서

사람은 마음이 메마르고 거칠면, 바람이 불 때 말이나 행동에서 거친 소리가 난다. 이 일을 하기 전에 회사를 하루하루 다니던 내 영혼은 지칠 대로 지치고, 도무지 쉴 곳도 갈 곳도 없어 황량하고 무서운 소리가 났다.
건조한 세계의 소리 안에서 오랫동안 멈춰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 연봉 협상에서 오히려 연봉이 줄어들게 되었고, 더 이상 이 일의 환경의 좋아지거나,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내가 별것 아닌 일회용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밀려나오듯 회사를 그만두자, 나에게는 위로가 되어주던 취미 같은 가죽 제본 노트 제작만이 남았었다. 그래서 몇 십만 원과 조금의 시간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매달렸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상의 길에 틀린 길이 어디 있을까」 중에서

나는 실을 좋아한다. 빈 종이와 같은 존재다. 얼마나 끝이 없이 느껴지는지, 어쩌면 그렇게 가느다란데도 안 끊기는지. 그 실로 종이가 묶이고 묶여서 한 장이 여러 장이 되어 책이 되고, 가방이 되고, 지갑이 되고, 그 무엇이 된다. 우리도 계속, 계속 그 실을 따라가면 그 무엇이 된다.
---「앞으로 가려면 일단 망쳐야 한다」 중에서

제품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냥 ‘온몸을 던지는 일’이다. 뭐 그렇게 하겠나 싶겠지만, 가만히 주위를 지켜보거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친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역시 다들 그렇게나 필사적으로 하고 있다. 생명을 걸고 기진맥진하도록 온몸을 던져야, 한 계단 겨우 올라설 수 있다. 단지 그럴싸해 보여서 시작한 이들은 질색을 떨고 갖은 이유를 대면서 떠나간다. 특히 재능 있는 똑똑한 사람일수록, 이 일이 이럴 줄은 몰랐다고 서둘러 급히 떠난다.
우린 단지 용감한 척 애쓰는 것이다. 덜덜 떨면서 애써 겁먹지 않은 척하면서 이 길을 걷고 있다. 한순간에 나타나서 모든 사람의 주목을 끄는 매력적인 주연 스타는 바라지도 않고, 실력이 있는 조연으로 위장한 채, 길고 오래 이 업계에 남아 인정받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중에서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떤 걸 하고 싶은가. 어려운 일 속에서도 계속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똑똑하고 다른 것들에도 재능을 보이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 일을 잘하지 못한다. 생각보다 일이 고되고, 마음대로 멋지게 잘 안 되기 때문에 계속하지 못한다.
단 한 가지를 사랑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열정만이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단 한 가지를 사랑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열정」 중에서

나의 목적은 제작으로 살아남는 것, 생존한다, 하나였고, 생이 끝날 때까지 이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독특한 브랜드로 남고 싶다고 생각한다.
구름처럼 뭉게뭉게 제작에 대한 생각들이 풍부해진다. 빨리 어제 만든 샘플을 들고서, 공장(여기서 공장이란 제품을 올인원 모두 다 제작해주는 그런 공장이 아니라 가죽전문사나 부자재상사나 철형을 해주는 모든 곳을 뜻한다)에 가서 새벽부터 일하고 계신 사장님께 상의하러 간다.
내 나이와 비슷한 분들도 있고, 내 아버지 나이와 비슷한 분들도 계신다. 그래도 아무튼 나보다는 아는 것도 경험도 모두 엄청나게 많은데,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다”고 하면 막 비웃거나 놀리거나 아니면 “이상한 걸 만드는구나” 한다. 다들 제대로 안 듣는 척하지만 다들 언제나 깊게 생각하고는 며칠 더 있다가 “내가 좀 알아봤는데” 하면서 연락이 오곤 한다.
우리는 성실과 약속과 신용으로 점점 믿음을 넓혀간다.

---「EPILOGU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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