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

: 차별해서도 차별받아서도 안 되는 철학적 이유 10

리뷰 총점9.6 리뷰 14건 | 판매지수 24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751g | 152*225*27mm
ISBN13 9791155401514
ISBN10 11554015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평범하게 비범하다”는 말은 ‘평범하지만 비범하다’라는 모순된 말이 아닙니다. ‘평범함과 비범함 사이에 있다’는 말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비범합니다. 그런데 이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평범하게 비범하다”는 것입니다. 인류 원리는 우리가 평범하게 비범하다는 점으로부터 무엇을 알 수 있을지를 말해줍니다. --- 7쪽

우리 모두는 제각각의 방식으로 비범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얼굴이 다 다르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렇게 많은 얼굴들을 다르다고 우리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마다 다르게 생긴 것은 얼굴만이 아닙니다. 손가락 모양새도 다 다를 것이고 발가락, 지문, 걸음걸이 등에서 사람들은 각자 서로 다릅니다. … 그런데 신기한 점은 그렇게 제각기 비범한 얼굴들을 많이 쳐다보고 난 후에 기억에 남는 얼굴은 별로 많지 않다는 겁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 많은 얼굴들이 모두 똑같아 보입니다. 한 걸음 물러서면 제각기 비범했던 얼굴은 평범해지고, 한 걸음 들어가면 평범한 얼굴들은 다시 제각기 비범해집니다. 우리 모두는 너무나 평범하게도 비범합니다. --- 40~41쪽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지 않으면서 소수의 사람에게 시선을 주는 데 익숙한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대중 스타의 시대인 것이죠. 대중 스타는 우리의 시선을 바라고 우리의 시선의 강도에 비례해서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투명인간과 같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우리의 느낌일 뿐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투명하지 않습니다. 거미줄 같이 촘촘한 감시 카메라는 우리의 궤적을 지켜보고 있죠. 사람들은 스스로를 투명인간이자 파놉티콘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군가의 관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생각과 현실 간 간격이 드러납니다. 실제로는 이 간격이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이 간격을 잘 느끼지 못하죠. 데카르트가 제시한 근대철학의 세계는 이런 간격을 잊게 만들어 줍니다. 이 간격을 잊고 우리에게 투명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요구합니다. 편견 없는 관찰자, 세계의 중심에 선 관찰자,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세계를 관찰하기만 하는 분석가, 이런 존재로 살아가길 우리에게 권유합니다. 하지만 이런 존재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투명인간으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 111~112쪽

여러분은 아무개가 될 때에 힘을 갖습니다. 인류 원리가 갖는 통찰력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류 원리는 우리 스스로를 ‘아무개’로 여기라고 권유합니다. 스스로를 아무개로 볼 때 자신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난다고 말하는 겁니다. 역설적인, 그래서 매혹적인 가르침입니다. 다른 사람은 우리를 아무개로 여기지만 우리 자신에게 우리는 결코 아무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상대방을 몇 가지 개념을 통해서 포착하려고 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다양한 정도의 특정성을 가진 관념을 갖게 되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나 가족의 경우는 상당히 높은 정도의 특정성을 갖지만,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의 경우에는 낮은 정도의 특정성만을 지닐 뿐입니다. ‘아무개’는 이 특정성이 모두 휘발하여 날아간 존재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 각자는 특정성의 잣대에서 아무개와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죠. 반면 ‘아무나’는 특정성의 잣대 위에 아예 올라오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특정성의 최대치를 갖는 존재로 나타나지만 남들에게는 아무개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 원리를 따라서 우리 스스로를 아무개로 본다는 것은 자신을 거꾸로 보는 것과 같이 간단치 않은 일입니다. --- 158~160쪽

매트리스를 치우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현상은 앞으로 일어날 이익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충분히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겁니다. 매트리스를 도로에서 치우기 위해서 추가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보다는 갈 길을 가는 것이 훨씬 이롭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하지만 이는 현재 겪고 있는 일과 앞으로 겪게 될 일만 염두에 둔 겁니다. 매트리스를 도로에서 치우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지금까지 교통이 막혀서 차 안에서 시간을 보냈던 자신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매트리스 사례는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 노력을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런 경향이 자신을 특별한 위치에 두고자 하는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이는 겉보기에 그럴 뿐입니다. 과거의 모든 시간대 존재 역시 현재를 살았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 이 시점을 살아가는 시간대 존재 역시 곧 과거의 시간대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를 경험하는 시간대 존재는 다른 시간대 존재에 비해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이 시점의 시간대 존재를 과거의 시간대 존재와 달리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여기는데, 이는 인류 원리의 정신과 어긋나는 것이죠. --- 263~265쪽

인류 원리는 참과 거짓이 가려지는 명제라기보다는 ‘우리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권유형 문장에 가깝다는 거죠. 그것이 ‘편향성을 사랑하라’라는 명령문으로 표현되었던 겁니다. 인류 원리는, 목적론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하듯이, 참인 것으로 가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두 조건부확률을 가늠하는 메타적 기준입니다. ‘미세 조정’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 조건 하에서 설계론이 참일 확률과 우연론이 참일 확률을 비교하는 기준인 것이죠. 거칠게 말해서, 미세 조정이라는 경험을 하는 우리를 특별한 관찰자로 만드는 가설보다는 평범한 관찰자로 만드는 가설을 선호해야 한다는 것이 인류 원리가 제시하는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인류 원리를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우연론의 그럴듯함을 올려주지 않으며 또한 설계론의 그럴듯함을 깎아내리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인류 원리와 설계론은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그 점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317~318쪽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