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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채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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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4쪽 | 128*188*20mm
ISBN13 9788966803156
ISBN10 89668031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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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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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오태호
역자 오태호는 1970년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태어났다. 1993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1998년 <황석영의 ≪장길산≫ 연구>로 석사 학위 논문을 쓰고,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과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2000년부터는 대학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비롯한 교양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1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에 당선되었고 이후 여기저기에 잡문을 쓰고 있다. 2004년에는 <황석영 소설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연구>로 박사 학위 논문을 제출했고, 2005년에는 소설 평론들을 모아 ≪오래된 서사≫를, 2008년에는 시 평론들을 모아 ≪여백의 시학≫을, 2012년에는 소설 평론집 ≪환상통을 앓다≫를 출간하는 등 세 권의 평론집을 상재했다. 2012년 현재 글쓰기 등을 강의하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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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老人
햇빛에 실눈으로 盡終日을 항아리
둥글어서
미끄러질 항아리를 짓는 것은
追憶의 일이다

無心한 時間이야
사흘 걸러 열흘 가도
오오, 老人
항아리 하나를 매만지고 매만지는도다
밝은 낮에 실눈으로 가늠질하고
銀白의 달빛에 둥글게 띄우도다

이윽고 항아리에 꽃 내음이 스며 와도
오오, 老人
옛 계집의 달빛 흐르던 궁둥이
이승의 恨은 모자람인가,
아직도 흙으로만 알고 매만지고 매만짐은

허어, 자네들은 모르네,
지 계집은 지가 아는 일이로세!

●漢學의 할아버지
존경하는
할아버지의 長竹에서
大廳 높이 올라가던
한 가닥 고운 명주실 같은 滔滔함이
눈부시던
햇빛 맑은 어릴 쩍 그해 가을부터
저놈을 어서 피워야지 했다

豪放한 아버지의
파이프에서
일을 다 마친 뒤
잘도 퉁겨져 나와서도
약간은 不遜하게 모락모락
계속 타오르고 있는 저놈을
끝까지 다 내가 태워 버려야지 했다

누구에게나 歲月이 가던
그런
몇 해가 흘러간 뒤로
할아버지보다 먼저
腦溢血로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유난히 쓸쓸하게 보이던 할아버지의 長竹도
몇 해를 안 가
그 長竹을 거두시고 떠나셨다

이젠 내가 태우는 담배는
적어도 代를 물린 것이다
사내대장부가
손에 꽃이야 들고 있겠는가
더욱이 長時間 한 손에 술잔을 들고 앉더라도
남은 빈손에야
꽃쯤으로 알고
이놈을 지긋이 물 수도 있잖은가!

●合唱이 그리운 자리에서
모퉁이에 앉아, 고독을 마신다
누군가 이윽고
조심스레 노래를 先唱했으나
아무도 따라서 부르질 않았다
먹고 떠들고 서로가 잘났을 뿐
노래하는 마음, 노래하는 精誠에
야유만 던졌다
이 사람아, 곡조가 안 좋아!
拍子가 틀렸어! 音色도 나빠!
빈정거림만이 가득했을 뿐
合唱은 울려 퍼지지 않았다
누가 이 땅에서 노래를 先唱할 것인가,
저 라인 강의 奇蹟
合唱으로 滔滔하고,
저 벚꽃까지도 合唱으로 一齊한데
언제나 合唱이 서러운 나라
아직도 合唱이 안 되는 자리
혼자서는 잘났고
둘이서는 미루고
셋이 되면 한 사람을 따돌리는 낮과 밤에
사랑하는 여자야,
나도 마른나무 빈 가지가 되어
고독을 마신다
合唱이 목마른 싱그러운 자리에서
쓸쓸한 모퉁이에 밀려
고독만 마신다

●…. 小公洞에서 小公洞에서
꽃을 팔지 말아요.
제발 이 거리에서 꽃을 팔지 말아요.
이 時間
美八軍의 바퀴가 뒹굴다 멎는 자리
여러 終點에도
하나같이 公主들이 꽃을 팔리라.
젖은 비가 내리는 雨傘을 파는
東豆川과 富平과 坡州와, 그리고
여기 小公洞에서
公主들 위로 비가 내리고
빛나는 朝鮮호텔의 발그란 窓가에
부드러운 부드러운 비가 내리고
저만치 中國街에서는
阿片빛 香 내음 속에 料理를 판다.
가끔, 가끔, 와서 멎는 美八軍의 車.
壁에 핀 우리 꽃들을 사 갖고 간다.
交代로 드나드는 異國의 나비.
깨끗이 빨래한 寢臺.
悲劇의 눈을 가진 女子가 눕는다.
비를 맞는다.
오래 安定해 있는 寢臺가 아니다.
줄줄이 비를 맞고
흔들리며 航海하는
떠내려가고 있는 꽃.
異國의 나비를 싣고 흘러가는 寢臺.
눈에 悲劇을 흘리우며
오늘 밤도 公主들은 大槪
부끄러운 店鋪를 조그맣게 벌렸다.
제발 이 거리에서는 꽃을 팔지 말아요.
우리의 巡警이 雨傘에게 타이르고 간 뒤
朝鮮호텔의 지붕 위에
韓國의 달이 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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