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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속에 묻혀 살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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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힐링의 시-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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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34쪽 | 240g | 130*210*20mm
ISBN13 9791185772622
ISBN10 11857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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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에 핀 들꽃과도 소통하는 시인

시를 삶과 동떨어진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현실과 동떨어진 시를 쓰면서 ‘시가 어렵다’는 독자들의 외면을 무시하는 시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결코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극히 일부의 이야기며 지금도 많은 이들은 시가 삶에 밀접함을 알고 말 그대로 시와 일치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시가 속내를 드러내며 가까운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며, 삶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힐링할 수 있는 시대의 특효약임을 안다. 시인은 삶과 밀접한 시를 쓰면서 소통과 힐링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려야 하고, 동시대를 사는 이들이 더 많이 그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우리는 이것을 ‘소통과 힐링의 시’가 갖는 큰 힘이자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최수경 시인은 ‘소통과 힐링의 시’를 잘 이해하는 시인이다. 그래서 삶 속에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시로 속내를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소통을 시도한다.

아주 먼 곳의 그대를 보고
그만큼 먼 곳의 그대를 듣고
때로는 그대를 느끼며
쓸쓸한 비 내려 울적한 날
찻집에 홀로 그대 그립니다
차 한 잔에 꽃잎 띄우고
그리워하는 마음
그대 아시나요
- ‘꽃잎에 쓴 편지’ 중에서

편지지 한 장 펼쳐놓고
펜은 들었는데
마음 가득했던 생각들이 써지지 않는다

그리움도 적당해야지
몇 날을 쌓아 두었더니
무엇부터 꺼내야 할지
- ‘쓰고 또 쓴 편지건만’ 중에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시라고 해서 결코 쉽게 쓰였다는 뜻이 아니다. 시인은 편지 한 장을 쓰기 위해서 긴 밤을 꼬박 새우는 노심초사했던 마음으로 시를 쓰고 있다. 그리고 시를 쓰면서 백 마디 말보다 한 편의 시가 상대의 마음에 더 큰 울림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시어 하나하나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온 정성을 쏟는다.

허리를 낮춰야 너를 볼 수 있을 거야
밟히고 채여 만신창이가 되고
이름도 없고 아무의 관심도 없는 너
어쩌면 내일이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빛은 너를 외면하지 않아
거칠고 험한 세상이
네게 물 한 모금 적선이나 했을까 마는
너를 위해 나만이라도 발걸음을 조심해야지
- ‘우체국 앞 틈새에 핀 들꽃’ 중에서

소통을 잘 하려면 먼저 나를 낮춰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관심을 갖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거칠고 험한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들꽃’과 소통하며 ‘나만이라도 발걸음을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에는 독자로서 시인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자각을 불러일으킨다. 낮추고 배려해서 결국은 소외받은 이웃과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즉 한 편의 시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소통과 힐링의 시’의 핵심을 그대로 담고 있다.

무언가 할 말이 있을 텐데
세상이 입을 막아 놓았다
누군가 다가와 말이라도 붙여 주던 때는
추억으로 흙먼지 뒤집어쓰고
소식을 기다리던 설렘의 날들은
이제 헤아려 지지 않을 만큼
더 먼 옛날이 되어 버렸다
- ‘우체통’ 중에서

할 말이 있는데 입을 막아 놓으면 소통은 어려워진다. 어쩌면 우체통이 처한 현실이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

소양댐 수몰지 굽이굽이 돌아 찾아가는 곳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오토바이도 갈 수 없는
강원도 산골짜기 산비탈 오지마을 노부부 앞으로
도시에 사는 딸에게서 택배 한 통이 왔습니다
가파른 비탈길 내려다보기도 아찔한 낭떠러지 길
동네사람 다 떠난 골짜기엔
노부부와 오래된 흙집 한 채가 남았습니다
강원도 시골 출신인 나도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한 번 가기도 어렵고 마을이라 부르기도 초라한 오지 중에 오지
많고 많은 택배사 어느 하나 들어가지 않는 곳
그래도 우체국은 찾아 갑니다
- ‘그곳에 우체국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에서

시인은 시대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잃어서는 안 될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기보다 그저 묵묵히 처한 환경에 따라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우체국 틈새에 핀 들꽃과도 소통하기 위해 낮추며 살아온 시인의 삶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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