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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연애기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연애기

: 골드미스가 아닌 골병든 노처녀의 악(樂)소리 나는 리얼 스토리

[ 균일가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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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9쪽 | 512g | 148*210*30mm
ISBN13 9788925547640
ISBN10 8925547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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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정말로 ‘내 심장이 딱딱한 돌이 되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세월은 가고, 주름살은 늘고, 몸매는 망가져 가도
내 마음은 툭 하면 두근거리고, 툭 하면 사랑에 빠지고, 또다시 산산이 부서진다.
‘나이 먹으면 좀 달라지겠지’, ‘제발 먼저 사랑하지 말고, 이제는 상처 받지 말아야지’
수없이 다짐을 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상처뿐인 심장.
그 속에 쑤셔 넣어 봉해 버렸던 수많은 다짐이
마치 찢어진 쓰레기 종량제 봉투처럼 치부를 드러낸 채 터져 버리고 나면
이불 뒤집어쓰고 숨죽여 울던 나날들.
내 청춘이 서럽고 또 서럽다.
나한테는 나의 넓은 등짝 아무 말 없이 꼭 껴안아 줄 남자가,
지극히 현실적인 외모마저도 사랑해 줄 남자가,
‘이 사람이 바로 내 남자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남자가 절실하게 필요할 뿐이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잘나가는 변호사 콜린 퍼스가 한심한 노처녀 르네 젤위거에게 했던 이 세상 최고의 고백을 나도 간절히 원한다!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I like you just as you are).” 내게도 숨겨 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보여 주고 싶은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들은 다 하는 연애와 결혼, 나한테만 왜 이렇게 힘든 거니
--- p.8 「여자로 사는 것은 참 치사해」 중에서

남해 금산에 가면 사랑해서 돌이 되고야 만 상사바위가 있다.
그 망부석 전설은 가슴 절절하다.
한 머슴이 양반집 딸을 짝사랑하여 홀로 애를 태우다 죽어 구렁이가 되었다.
죽어서도 사랑을 잊지 못한 구렁이는 주인집 딸을 친친 감고 풀어 주지 않았고,
딸의 부모는 굿을 해서 구렁이를 딸에게서 떨어뜨린다.
끝끝내 사랑에 좌절한 구렁이는 벼랑 아래로 몸을 던지고 만다.
두 번의 생(生)을 통해서도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
짝사랑은 이렇듯 무모하다.
짝사랑 체질.
비록 만신창이가 되어 버리는 비참한 사랑이지만
나는 또다시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 사랑을 추억한다.
한 남자를 사랑했었고, 그 사랑은 망각의 세월 속에서도 전혀 빛이 바래지 않는다.
--- p.52 「웃으며 안녕은 개뿔」 중에서

우리가 싫든 좋든 간에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 길은 생각보다 험난하기도 하고 전혀 예기치 못한 길로 향하기도 한다.
더는 나아질 게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도 하며
가끔은 뜻하지 않은 작은 행복이 기다리기도 하지만
그것들은 결코 오래가진 못한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건
우리 인생에 해피엔딩이란 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 p.90 「세상의 모든 욕으로도 부족한」 중에서

두 개의 길이 있다.
어느 길로 가든지 후회는 남는다.
그 길은 단지 가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놓치기 전에는 관심도 주지 않았던 사과는 놓쳤기 때문에 더 커 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그 사실을 모른다.
한쪽 문만 바라보며 슬퍼하는 사람은 절대 다른 문이 열리는 것을 보지 못한다.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다.
대가를 지불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
결국, 어떤 길을 가느냐보다
자신이 선택한 그 길을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
--- p.114 「꿩도 못 먹고, 알도 못 먹고」 중에서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고…. 바닥까지 내려왔다 싶을 때….
우리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자신을 스스로 위로한다.
하지만 이외의 복병이 나타나 갖고 있던 행복마저 산산이 부서져 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를 다시 일어나게 하는 건
친구와 나누는 우정의 소소한 기쁨이라든가
가족과 함께하는 작은 행복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의 현실이 조금 남루할지라도….
웃으며 내일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리라
확실한 건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사실이다.
--- p.296 「세 번째 이별, 다섯 번째 안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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