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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가르고 치다

교사, 가르고 치다

: 난장과 끝장의 교사 욕망 분출기

리뷰 총점8.1 리뷰 11건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2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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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510g | 153*224*30mm
ISBN13 9788994104089
ISBN10 899410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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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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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굴러갑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제아무리 세상이 학교를 욕해도 학교는 굴러갔고 교사들은 살아남았습니다. 부장교사가 되면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상과 타협하고 학교와 지루하게 엮이는 일을 멈추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도 조금씩 지겨워집니다. 수업보다 행정이 우선 돼야 제 육신이 평온하단 사실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문제 없는 학교가 최고의 학교란 생각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p.16

훌륭한 교사는 수업을 잘하거나 아이들을 잘 이해하거나, 아이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추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진정한 교사는 시대를 비판할 줄 알고, 수업 바깥의 연계성을 살필 줄 알며, 일상 자체를 수업과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고 치열하게 실천하는 지식인입니다.---p.156

한겨울에 맨발 벗는 선생님, 아이들을 위해 힙합 춤을 배우는 선생님, 부끄러움 없는 교사가 되기 위해 사직서를 쓰신 선생님, 사비로 자장면 타임을 갖는 선생님들을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그들이 있기에 이 땅에 아직 변화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p.216

역사를 특정한 관점으로 교육시키는 태도가 정치 중립적이라면, 우린 그 중립의 배후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5?8은 3?1절이나 광복절만큼 위대한 기념일입니다. 다시 씹고 새로 소화해야 할 우리의 숙제이며 좋은 교육 소재지요. 왜냐하면 5?18의 싸움은 민족이나 국가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싸움이었으며, 이웃을 위한 혁명이었기 때문입니다.---p.268

누구나 가고 싶고 누구나 가는 안정된 길만을 안내하는 ‘소피스트를 닮은 교사’보다 누구도 가지 않을 길 혹은 길 위에서 기꺼이 죽을 ‘소크라테스를 닮은 교사’가 좋은 스승이라고 자부합니다. 가르치는 자들에게 스승의 의미는 파란색입니다. 보다 젊어질 청춘을 교육에게 바칠 용기가 참 교육의 성찰 조건이지요.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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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읽는 내내 글쓴이의 거친 숨결을 느껴야 했다. 칼릴 지브란이었던가, 인간을 수치화하여 평가하는 것만큼 인간을 실추시키는 게 없다고 했던 이는.
그 거친 숨결은 그러니까 인간을 배반하는 교육환경에서 제정신 가진 교사라면 피할 수 없는 일상의 모습일지 모른다. 이 땅에서 인간이면서 교사, 교사이면서 인간, 그 이율배반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공부가 필요했을 터, 글쓴이의 치열함이 분노와 절망에서 멈추지 않고 자기성찰과 공부로 부단히 나아간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이 모든 게 그가 만나는 아이들을 목적으로 보는 데서 온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교사이든 학부모이든 단 한사람이라도 더 이 책과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단 한 아이라도 더 글쓴이와 같은 교사를 만나는 행운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같다.

홍세화(진보신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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