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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의 국토 기행

옛 선비들의 국토 기행

원영주 글 / 이수진 그림 / 권태균 사진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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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389g | 173*240*20mm
ISBN13 9788934958819
ISBN10 8934958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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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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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세검정 계곡에 도착할 즈음에는 하늘에서 폭포 같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계속된 빗줄기로 인해 계곡물은 이미 엄청나게 불어나 있었다. 계곡물은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며 계곡 아래로 굽이치며 흘러내려 왔다. 그런데 정말 상상도 못한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흰 포말을 일으키며 계곡 아래로 마구 내달리던 계곡물이 어느 순간 위로 확 솟구쳤다. 그 광경은 마치 고래의 등줄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같이 세찼다.
“저것을 좀 보게! 물줄기가 하늘로 솟아올라!”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우리는 입이 떡 벌어졌다. 우리들은 빗방울에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넋이 나간 채 이 장면을 바라보았다.
“어서 정자로 올라가세!”

바위에 앉아 서쪽에 있는 봉우리를 보니 모양이 아주 특이하게 생겼다. 나는 봉우리에 ‘촉운봉 구름이 우거진 듯한 모습의 봉우리)’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우리가 술을 먹고 있는 이 바위의 원래 이름은 ‘식당암’이었는데 이것을 ‘비선암 신선이 노니는 신비스러운 바위)’이라고 고쳐 부르고 바위 아래의 연못에는 ‘경담, 거울 같은 깊은 연못)’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고 나서 찬찬히 산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진정 푸른 학이 살 것 같은 곳이었다.

“산봉우리가 마치 학이 날개를 편 모양처럼 보이는군. 이제부터 이 산을 ‘청학산 푸른 학이 사는 산)’이라 불러야겠네. 그리고 이 일대는 천유동이라고 부를 걸세.”
“청학산이라……. 이 산과 딱 맞춤인 이름입니다.”

“이제 모두 물에 빠져 물귀신이 되겠군.”
이 말에 내가 대답했다.
“사람이 죽고 사는 일은 운명에 달려 있다네. 이 배가 곧바로 중국의 소주와 항주로 가서 천하의 장관을 다 보게 될지 어찌 아는가?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기쁠까?”
“자네는 참 여유롭군.”
느긋한 내 모습을 보더니 이윤지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나는 등불을 켜고 시 한 수를 지어 읊었다. 내가 시를 읊으면 이윤지가 거기에 화답을 했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바다 한복판에서 서로 시를 주고받는 모습이라니……. 아마 물의 신인 하백이 우리의 모습을 봤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어찌 너희는 죽음을 겁내지 않느냐? 참으로 어리석도다.”
우리는 시를 지으며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

우리들은 화여의 집으로 와 수제비를 한 사발씩 먹고 각자 갖고 온 돌멩이를 마루에 늘어놓았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돌멩이의 무늬가 모두 다른 것이 저마다의 개성이 있었어. 어떤 것은 골짜기에 걸쳐 있는 잘린 소나무 밑동이 물고기의 비늘을 뒤집어쓴 채 용을 속이는 것 같고, 어떤 것은 싸라기눈이 쌓인 나뭇가지 같았으며, 어떤 것은 붉은 낙조가 이는 강변 같았어. 어떤 것은 비가 내리는 들판처럼 보였고 어떤 것은 구름이 낀 봉우리에 소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는 것 같고, 어떤 것은 산마을에 안개가 피어 있는데 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것 같았어. 또 어떤 것은 이름 모를 꽃들이 가득 피어 있는 봄날의 산길 같았고, 어떤 것은 가을날 연못에 핀 연꽃 같았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아주 희귀한 모양이었지.
“이것이 전부 돌멩이라고 하면 믿겠는가? 조물주의 힘이 참으로 오묘할세!”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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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 유학자인 이황과 이이는 아름다운 자연을 자기 안으로 끌어와 기행문에 담았다. 당대 최고 문인들의 기행문 스무 편을 골라 멋진 그 림과 버무려 낸 이 책은 우리에게도 자연의 장관을 끌어다 준다. 생생한 체험 교육의 장으로 고전 기행문 읽기를 추천한다.
김홍신 (소설가/건국대학교 석좌교수)
이 책은 여행이라는 테마를 통해, 이름난 옛 학자들의 사적인 생활을 멋진 문장으로 만나게 하고, 그 들의 풍류와 지혜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그 야말로 시대를 뛰어넘는 배움의 창구이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의 머리와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것이다.
최효찬 (『5백 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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