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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옥이
김재홍 그림 | 상상의힘 | 2012년 09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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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76g | 152*210*30mm
ISBN13 9788997381142
ISBN10 899738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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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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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창숙
서울 북한산 밑에 살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주일에 한 번 산에 갑니다. 산을 오르는 것과 글을 쓰는 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이 들어서도 이 두 가지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년소설 《매》를 썼고 이번에 두 번째 책을 냅니다. 얼마 전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했습니다. 평범한 주인공, 단순한 줄거리, 덤덤한 문체, 반전 없는 식상한 플롯,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결말, 하지만 다 읽고 났을 때, 작품 전체가 인생에 대한 치밀한 은유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런 작품을 언젠가 꼭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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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 저 성두댁이에요.”
“응. 웬일이여? 오늘 책 보는 날도 아닌데. 어여 들어와.”
차마 말이 떨어지지 않아 손가락으로 방바닥만 문지르고 있는 무옥이를 보고 할머니는 다가와 손을 잡았다.
“무슨 일이 있어?”
“…….”
“허긴.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지. 쯧쯧.”
“…….”
“나두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저기 탤재 밭 알지? 그 밭에 학교를 지으면 어떻겠니? 정식 학교가 어려우면 응, 그 뭐냐 그냥 야학이래두. 내가 땅을 빌려 주마.”
“…….”
“교실 하나 짓구 책상 걸상 살 돈두 내가 낼 테다. 거기서 니가 글두 가르치구 책두 보구. 응? 응?”
평상시 말이 많지 않은 할머니가 갑자기 허둥지둥 말을 쏟아냈다.
“…….”
무옥이 눈에서 눈물이 방바닥으로 똑 떨어졌다. 무옥이는 얼른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그 손가락 위로 눈물이 자꾸 떨어져 내렸다.
“가지 마라.”
“…….”
“가지 말어. 그깐 눔…… 잊어버리구 살어. 그런 변변찮은 눔.”
무옥이는 말없이 일어나서 큰절을 했다.
“……저에게 해주신 모든 거…… 잊지, 않을게요.”
“얘야.”
기와집 할머니는 옷고름으로 눈가를 닦았다. --- pp.163-164

“고맙다. 무옥아. 나 한숨 잘래. ‘서시’ 한 번만 더 읽어 줘.”
“그래. 한숨 자.”
병원 창문 밖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시를 다 읽고 고개를 들어 순자를 봤다. 순자의 고개가 왼쪽으로 뚝 떨어져 있었다. 꼭 감은 두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천천히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무옥이는 멍하니 순자를 바라보다 천천히 책을 내려놓고 순자에게 다가갔다.
“수, 순자야.”
무옥이는 순자의 야윈 몸을 껴안았다. 따뜻했다. 하지만 목은 힘없이 뒤로 꺾였다. 무옥이는 얼른 손을 순자 목 뒤로 돌려 감싸 안았다. 가슴 한쪽이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온몸이 저려왔다.
“수, 순자야. 순자야.”
--- pp.31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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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사실보다 진실에 한층 더 가까운 거짓말이라고 한다. 역사와 같은 엄정한 사실성은 없을지라도, 삶의 의미를 되짚어 살필 수 있는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진실에 더욱 가깝게 육박해 간다는 것이다. 이창숙의 소설, 『무옥이』는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

소설 『무옥이』는 1940년대 식민지 시대 말기에서 1952년 한국전쟁 직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경기도 화성과 서울, 부산을 배경으로 짜여져 있다. 이 배경 속에서 주인공 무옥이는 삶을 어루만지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힘겨운 현실과 맞선다. 현실이 혹독할수록 인물의 순정함은 빛을 발하고, 그 빛이 다시금 더욱 첨예한 모순과 대면하도록 만든다. 줄거리가 펼쳐질수록 인물과 사건, 현실과 시대는 서로 뜨겁게 마주치고, 마침내 격렬하게 충돌한다.

이 아름답고 힘찬 작품은 자연스럽게 권정생의 ‘몽실언니’를 떠올리게 하고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우리네 할머니들의 삶을 생각게 한다. 또한 문제투성이 현실에 맞서 성장통을 겪는 수많은 지금, 여기에서의 청소년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김상욱(문학평론가, 춘천교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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