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6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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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40쪽 | 1074g | 154*226*38mm |
ISBN13 | 9791187056294 |
ISBN10 | 1187056294 |
발행일 | 2019년 06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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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40쪽 | 1074g | 154*226*38mm |
ISBN13 | 9791187056294 |
ISBN10 | 1187056294 |
서문 제1장 미국인 제2장 소련인 제3장 쿠바인 제4장 “눈싸움” 제5장 “주야장천” 제6장 정보 제7장 핵무기 제8장 선제공격 제9장 그로즈니호 사냥 제10장 격추 제11장 “몇몇 개자식” 제12장 “죽기 살기로 도망치기” 제13장 고양이와 쥐 제14장 철수 후기 자료 출처 및 감사의 말 주석 색인 |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대에 세계가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보는 관점마다, 경험의 폭과 깊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가장 유력한 순간으로 꼽을 수 있는 게 바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다. 그 시기 한반도는 위기가 일상이었으므로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위기의 순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나중에도 그에 대한 관심이 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 정말 명령 하나만 내리면 되는 상황이었다. 미군이 쿠바 아바나를 공습하고, 쿠바는 관타나모 기지를 공격하고, 뉴욕을 향해 핵무기를 발사하고, 미국도 소련을 향해 핵무기를 발사하는 연쇄적인 공격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갔었다. 그래서 마이클 돕스는 냉전 3부작 중 냉전의 시작으로는 1945년, 냉전의 종식으로 1991년을 다루었다면 냉전의 최고조기로는 1962년을 잡은 것이다. “0시 1분 전(One Minute to Midnight)”이라는 원제 자체가 그 아찔했던 위기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아찔했던 13일 간의 전개 과정을 마이클 돕스는 마치 영화 장면처럼 한 순간 한 순간, 시간별로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 쿠바의 최고 권력 기관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 권력 기관과 군의 인물들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은 어떻게 위기가 고조되고, 결국은 어떻게 해소되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군 비행기 한 대가 전혀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항로를 잃어버리며 소련 영공으로 침입하게 된 것과 같이 각국의 지도자들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작은 실수가 위기를 극한까지 이르게 하는 장면들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역사가 인간의 의도한 대로만 전개되지 않을 뿐더러 예기치 않은 작은 사건들로 역사의 물결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아니 그게 오히려 역사의 법칙 같은 것일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나 마이클 돕스는 바로 그 시기에 미국과 소련의 지도자가 케네디와 흐루쇼프였다는 데 매우 크게 평가하고 있다. 케네디의 경우 신화처럼 알려진 것과는 다른 인물일 수도 있지만 흐루쇼프와 함께 핵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인물이었다는 게 마이클 돕스의 평가다. 비록 케네디에 대한 여러 면에서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품성 면에서만큼은 훌륭한 인물이었고, 바로 그였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사실 이 시게에 관한 책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그런 위기가 한번도에서는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 앞으로도 있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의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전쟁을 막고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한 용기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위기를 격화시킬 수도 있지만, 그러한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면서(인정하면서) 분명한 목적으로 가지고 통제하려는 의지가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쿠바 핵 위기... 우리에게는 다소 멀리 느껴집니다. 1962... 하마터면 제3차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사건이죠. 마이클 돕스의 다른 책처럼 너무 재밌습니다. 역사가 이렇게 재밌을 수가...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꼭 읽어보세요.
회의가 끝난 뒤, 케네디는 바비와 시어도어 소렌슨을 워싱턴 기념탑이 내려다보이는 트루먼 발코니로 데려갔다. “전쟁에 아주, 아주 가까이 갔어.” 케네디는 심각하게 말하고 나서 아일랜드식의 냉소적인 유머로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백악관 대피소엔 우리가 전부 들어갈 공간이 없어.”
--- p.62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인 1962는 핵과 관련된 사건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사건의 배경, 그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고 관련 사진들을 포함하여서 실감나게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제시하며 핵 관련 문제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해 줍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에 대해 무지했던 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