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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수레바퀴

생의 수레바퀴

: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한글판 출간 1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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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95g | 145*200*20mm
ISBN13 9788960305298
ISBN10 8960305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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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는 지금의 내가 ‘좋은 죽음’이라고 부르는 죽음을 맞이했다. 자기 집에서 사랑에 휩싸여 존경과 존엄을 받으며 숨을 거두었다. 가족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전했고, ‘미련과 후회 없는 슬픔’에 잠겼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나는 죽음이 반드시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 p.42

의과대학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사실이지만 의학에는 한계가 있다. 또 한 가지 의과대학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사실은 자비심이 거의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점이다. 시골 진료소에서 보낸 몇 달의 경험을 통해 나는 훌륭한 의사란 해부와 수술과 처방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의사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스스로 너그럽고 친절하고 섬세하고 애정 어린 인간이 되어주는 것이다.
--- p.113

미래에 대해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미래는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페트로는 다른 누구보다 내게 변화를 준비하라고 충고하는 듯 보였다. “지구에 태어난 인간이 받은 최고의 선물은 자유 의지입니다.” 페드로는 말했다.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생각할 때마다의 그 모든 선택 하나하나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각각의 선택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 p.195

아주 짧은 동안만 피는 꽃도 있단다. 봄이 온 것을 알리고 희망이 있음을 알리는 꽃이기 때문에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꽃이란다. 그리고 그 꽃은 죽는단다. 하지만 그 꽃은 해야 할 일을 했단다…….
--- p.219

워크숍에서 삶의 큰 문제들을 생각할 때면 나는 40년도 더 지난 옛날 컨트리 닥터가 되어 첫 왕진을 나섰던 그날 같은 젊음과 생명력과 희망을 느꼈다. 가장 좋은 의학은 가장 단순한 의학이다. “모두 자신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서로를 동정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웁시다.” 워크숍 끝머리에 나는 늘 그렇게 호소했다. 그것은 내 모든 지식과 경험의 요약이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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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이라는 말이 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삶이 바로 그렇다. 이제껏 그녀가 쓴 책들을 감동으로 읽었지만 그 어떤 책보다 그녀의 삶 자체가 감동이다. 그녀는 말한다. ‘살아라.’ 물론 여기서 살라는 말은 생물학적인 생명 유지의 삶이 아니다. 이 지구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게끔, 이 세상이 나로 하여금 손톱만큼이라도 더 나아지게끔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삶이다. 그리고 그것을 온몸으로 살아낸 삶의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내게 말했다, ‘살아라.’
- 장영희 (교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저자)
그녀는 ‘죽음’이란 단어를 통해 나에게 다가왔지만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미움이 있어서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랑임을 배우듯, 죽음을 통해 삶을 보는 법을 알려주었다. 모험에 가까운 삶을 살면서도 꿋꿋하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간 삶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죽음의 언저리에서 살아본 삶이기에 순간의 삶도 열정과 사랑으로 채워간 그녀의 삶, 내일 아침 새롭게 뜨는 해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알 것 같다.
- 정애리 (배우)
죽음과 함께 평생을 살아 온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가 죽음을 정의했다. 죽음은 고통도 없고 두려움도 없는 다른 세상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죽음은 그저 순전한 은총의 눈송이처럼 우리에게 조용히 찾아올 뿐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우리는 한층 자유롭고 분별력 있게, 또 행복하고 남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저자가 죽음을 앞두고 우리에게 남기는 교훈이다.
- 강주헌 (『슬럼독 밀리어네어』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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