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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극의 이해

일본 전통극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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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30*190*20mm
ISBN13 9791128837746
ISBN10 112883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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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의 조상신이며 태양의 여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는 남동생 스사노오노미코토(素?嗚命)의 난폭한 장난질에 화가 나서 하늘에 있는 암굴에 들어가 바위 문을 닫아 버렸다. 태양신이 암굴에 틀어박히니 온 세상은 순식간에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이고 말았다. 졸지에 광명을 잃은 사람들은 겁에 질려 신에게 비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난감해진 하늘나라의 여러 신들도 그녀를 달래 보려고 온갖 궁리를 다 짜내었다. 바위 문 바깥으로 그녀를 나오게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어떻게든 그녀의 환심을 사 보려고 닭들을 모아 놓고 일제히 울려 보기도 하고, 거울이나 구슬 등 보물을 만들어 바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우즈메노미코토라는 여신은 사철나무를 가발처럼 머리에 쓰고, 대나무 가지와 창을 양손에 들고, 나무통을 엎어서 그 위를 무대 삼아 박자에 맞춰 발을 쿵쿵 구르며 춤을 추었다. 그녀의 춤은 점차 고조되었고, 급기야 도취경에 빠진 광란의 춤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흔들어 대다 보니 젖가슴이 다 드러나고, 치마끈마저 느슨해져 치마가 허리 아래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모습이 되었다. 이를 지켜보던 주위의 수많은 남신들은 다들 신이 나서 일제히 박장대소하며 왁자지껄 떠들어 댔다. 그때까지 아무리 꾀어내려 해도 꿈쩍 않던 아마테라스오미카미도 이 대목에서는 마음이 동했다. 바깥이 궁금해진 그녀는 바위 문을 살며시 열어 내다보았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지카라오노미코토(手力男神)라는 힘센 남신이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녀의 손을 잡아채 힘껏 끌어냈다. 그러자 온 세상이 다시 밝아졌고 소동은 일단락되었다.
--- pp.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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