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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클레어 2

디클레어 2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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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00g | 128*188*30mm
ISBN13 9788932915876
ISBN10 8932915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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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군.」 시어도라가 조용히 말했다. 「흠! 이 허드렛일만 끝나면 자네는 쿠웨이트 본거지로 돌아가게.」
「그거야 식은 죽 먹기죠.」 헤일이 말했다.
「난 이게 괜찮은 계획이라 보네.」 시어도라가 말했다. 「이 일만 성공하면, 디클레어 작전을 드디어 끝낼 수 있고, 자네는 SIS에 정말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도전적이고 새로운 전후 세계를 똑바로 마주 보라고. 괜히 그거….」 시어도라는 한 팔을 펼쳤다. 시어도라는 언제나 이 초자연적 존재에 대해 언급하길 꺼렸다. 「…그거나 찾아 헤매며 돌아다니지 말고.」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헤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나 헤일은 자신이 진의 관심 범위 안에서 마치 왕의 규를 휘두르듯 앙크를 움직이던 때를 떠올렸다. 또한 자신 앞에 절하는, 혹은 부서지는 천사들을 보고 느낀 경외와 전율을 생각했다. 오만에 의한 죄는 천사로서 짓는 죄다! 그리고 헤일은 와바르의 왕에게 어떤 비밀을 들을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구름 속의 궁전들…!--- pp.509-510

필비는 말하면서 오른손에 쥔 카드를 조금씩 왼손 엄지로 잡으며 천천히 카드를 섞기 시작했다. 「세븐 카드 스터드… 하이-로야. 우린 마지막에 카드를 보이는 대신 디클레어(선언)하기로 하지.」
헤일은 다시 한 번 디클레어란 단어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하이-로요?」 헤일이 물었다. 「로 핸드와 판돈을 나누는 그거요? 그게 어떻게 말이 되나요? 우린 그런 식으로… 솔로몬 왕이 아기를 데려온 여자들에게 아기를 쪼개 가지라고 했던 식으로 그녀를 쪼갤 수 없어요.」
지붕을 치는 빗발이 두 배로 거세졌고, 철제 바닥 아래 땅은 지진의 여파로 흔들렸다. 혹은 어쩌면 가까운 곳에 친 번개의 영향일 수도 있었다. 순간적으로 헤일은 석 달 전 룹알할리 사막에서 본 거친 유리 암석, 즉 섬전암을 생각했다.
필비는 카드 섞던 손을 멈추고 생각에 잠긴 눈으로 휘어진 지붕을 바라보았다. 「자네 미쳤군.」 필비는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 「오늘 밤 여기에서 그 이름을 부르다니 말이야. 하지만 자네는 적어도 증인들을 불러낸 거야! 맞아, 우린 그녀를 쪼갤 수 없어. 하이 핸드가 엘레나를 갖고, 로 핸드는 이걸 갖는 거야.」
필비는 카드를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은 겉옷에 넣더니 돌돌 말린 두꺼운 담황색 종이를 담요 위에 던졌다.
--- pp.564-56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사생아로 태어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영국 비밀 정보기관의 일원으로 훈련을 받아 온 앤드루 헤일.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외삼촌〉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을 찾아온 시어도라의 지시를 받아 소련의 명령을 따르는 척하며 정보를 빼내는 이중 스파이 역할을 하게 된다. 소련이 수호천사로 삼기 위해 이슬람교의 정령 진을 불러내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헤일은 〈디클레어〉라는 비밀 작전을 통해 진의 소환을 저지하려 하는데…….
케임브리지 출신 엘리트로 영국과 소련의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며 20세기를 뒤흔든 킴 필비 사건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스릴러.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성서와 코란의 계시 및 아랍 설화 속 정령과 스파이들의 첨예한 두뇌 싸움이 절묘하게 맞물린 파워스 최고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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