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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2년 07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54쪽 | 416g | 153*224*20mm |
| ISBN13 | 9788996916406 |
| ISBN10 | 8996916404 |
김옥란 Travelling the Unpaved Road
: 당신의 매직버튼을 찾으셨나요?
김옥란 저
|
창우애드컴
|
2012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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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스토리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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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옥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맨 먼저 듣는 이름이다. 그녀는 6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유학원을 일궈 낸 비즈니스 우먼이다. 현재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본사를 포함해 20개의 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캐나다 현지에서 다민족 문화를 한자리에 모으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 캐나다 주류 사회가 주목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김옥란은 1998년 멕시칸 유학생들을 위한 파티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소수 민족들의 문화를 융화시키기 위한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세계 여러 인종들이 모여 사는 캐나다에서 각국 젊은이들의 문화가 '김옥란'이라는 '용광로'를 통해 중개되고 있는 셈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때 캐나다를 뜨겁게 달구었던 응원전도 그녀의 솜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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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던 나는, ‘우리 엄마가 나를 안고 낮잠을 한번 만이라도 자 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의 그녀의 어머니는 이런 사람이었다.
···“쿨럭쿨럭, 옥란아, 원래 가슴에 멍이 많고 생채기가 있는 사람들은 말이다. 쿨럭쿨럭, 가슴에 든 게 많아 하늘로 쉬이 못 간다고 하더라,···
···가난과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알코올 기운에 살다가 어머니의 생일이자 아버지의 제삿날 운명한 그녀의 큰오빠, 직장 회사의 아들의 구애··· 협박에 이은 폭행으로 주저앉은 넷째 언니, ···가난에 쩔은 생활에 학교에 가지만 영양부족으로 툭하면 코피를 흘리던 그녀.--- pp.6-7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도 순탄치가 않았다. 이번에는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가는 막차인 밤 9시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대합실에 멍하니 앉아서 주변을 보니 배낭을 맨 젊은 여행객들 몇 명이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관에 들어갈 돈이 없었던 나로서는 대합실 의자에 앉아 밤을 꼬박 새웠다.
첫차가 출발하는 새벽 6시까지 1시간이 남이 있을 즈음, 중국인 몇 사람이 대합실로 들어오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밴쿠버로 가나요?"
그들 중 한 사람이 내게 물었다.
"그런데요?"
내가 대답하자 그들은 귀에 서 있던 할머니를 내 앞에 세우고는 이렇게 말했다.
"밴쿠버까지 좀 부탁합니다."
"그렇게 하시죠.“--- p.81
짐이라는 남자는 얘기를 나누는 우리를 지켜보며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는 예상보다 훨씬 인상이 좋고 점잖은 사람이었다. 보통 키에 배가 좀 나오고, 머리가 서서히 벗어져 가고, 스넥 봉지를 들든 채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그런 모습일 줄 알았는데...... 짐은 겸손하며 다정해 보였다.
우리의 이야기에 짐도 가끔은 끼어들었다.
"몇 년 전에 에드먼턴에서 살았는데, 불고기를 먹으러 '불고기 하우스'라는 한국 식당에 친구랑 함께 갔었어요."
할머니의 식구들과 얘기를 하는 동안 내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평온함이 깃들고 있었다. 할머니는 뒤뜰에서 따 온 블루베리를 냉동시켜 놓았다가 한 봉지를 꺼내서 나에게 주었다. 나는 인자한 그 모습에 어쩜 이분이 날 원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실제의 그녀의 어머니는 이런 사람이었다.
···“쿨럭쿨럭, 옥란아, 원래 가슴에 멍이 많고 생채기가 있는 사람들은 말이다. 쿨럭쿨럭, 가슴에 든 게 많아 하늘로 쉬이 못 간다고 하더라,···
···가난과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알코올 기운에 살다가 어머니의 생일이자 아버지의 제삿날 운명한 그녀의 큰오빠, 직장 회사의 아들의 구애··· 협박에 이은 폭행으로 주저앉은 넷째 언니, ···가난에 쩔은 생활에 학교에 가지만 영양부족으로 툭하면 코피를 흘리던 그녀.--- pp.6-7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도 순탄치가 않았다. 이번에는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가는 막차인 밤 9시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대합실에 멍하니 앉아서 주변을 보니 배낭을 맨 젊은 여행객들 몇 명이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관에 들어갈 돈이 없었던 나로서는 대합실 의자에 앉아 밤을 꼬박 새웠다.
첫차가 출발하는 새벽 6시까지 1시간이 남이 있을 즈음, 중국인 몇 사람이 대합실로 들어오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밴쿠버로 가나요?"
그들 중 한 사람이 내게 물었다.
"그런데요?"
내가 대답하자 그들은 귀에 서 있던 할머니를 내 앞에 세우고는 이렇게 말했다.
"밴쿠버까지 좀 부탁합니다."
"그렇게 하시죠.“--- p.81
짐이라는 남자는 얘기를 나누는 우리를 지켜보며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는 예상보다 훨씬 인상이 좋고 점잖은 사람이었다. 보통 키에 배가 좀 나오고, 머리가 서서히 벗어져 가고, 스넥 봉지를 들든 채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그런 모습일 줄 알았는데...... 짐은 겸손하며 다정해 보였다.
우리의 이야기에 짐도 가끔은 끼어들었다.
"몇 년 전에 에드먼턴에서 살았는데, 불고기를 먹으러 '불고기 하우스'라는 한국 식당에 친구랑 함께 갔었어요."
할머니의 식구들과 얘기를 하는 동안 내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평온함이 깃들고 있었다. 할머니는 뒤뜰에서 따 온 블루베리를 냉동시켜 놓았다가 한 봉지를 꺼내서 나에게 주었다. 나는 인자한 그 모습에 어쩜 이분이 날 원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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