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작가가 되길 원했던 낼리니 싱은 마음껏 글을 쓰기 위해 안정적인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직업을 구했다. 그래서 변호사로서 잠시 일을 한 후 그녀는 자신의 첫 번째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글의 영감을 얻기 위해 가능한 한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인 그녀는 글쓰기에 매료되어 있기에 평생을 글만 쓰고 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시카의 얼굴이 굳어졌다. "네." 그녀는 가브리엘의 눈동자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대답했다. 그러다가 굶주린 욕망으로 활활 타오르는 그의 눈빛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브리엘 뒤몬트는 소유욕이 강한 남자였다. 신부인 그녀에게 소유욕을 드러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녀를 열정이 아닌 이성으로 선택했다고 해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가브리엘 머릿속에서 이제 그녀는 자신의 소유물인 셈이었다.
와아 하는 환호성과 함께 우렁찬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자 그제야 정신이 든 그녀는 벌써 결혼식이 반 이상 진행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잘못된 거래였다고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이 결혼식을 때려치우고 피로연장을 빠져 나가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 이상으로 복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