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 출신인 린 그레이엄은 학창 시절부터 로맨스 소설의 열렬한 애독자였다. 15세에 로맨스 소설을 출판사에 보냈다가 퇴짜를 맞은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형사사건 변호사가 되려고 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포기한 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첫 딸을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린은 다시 로맨스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해서 딸이 일곱 살이 되던 해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간이 날 때면 큰 딸, 그리고 스리랑카와 과테말라에서 입양한 4명의 아이들과 함께 정원을 손질하고 이탈리아 쿠키를 만들곤하는 그녀는 크리스마스, 책, 초콜릿, 촛불을 켜고 즐기는 목욕, 네 개의 기둥이 있는 침대, 그리고 녹색을 좋아한다.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조차 가물가물하다는 린 그레이엄은 자신의 글을 읽고 행복해하는 독자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라샤드가 싸늘한 눈빛으로 마틸다를 응시했다. “당신이 줄 수 있는 것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뿐이오.”
“미쳤어요?” 마틸다는 소리도 크게 낼 수가 없었다. 내가 제대로 들은 건가? 어떻게 저런 말을 태연하게 내뱉을 수 있을까. “당신이 제정신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진지한 제안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군요. 돈 대신 섹스라니,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까지 날 모욕해야겠어요?”
“나에게 그런 제안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영광으로 받아들일 거요. 어쨌든 선택은 당신이 하시오.” 그가 집게손가락으로 마틸다의 턱을 받쳐 들었다.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시오. 그럼 내가 가장 달콤한 쾌감으로 당신의 채무를 탕감해 줄 수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될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