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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이야기, 톨레 레게

프로방스 이야기, 톨레 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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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6쪽 | 128*177*20mm
ISBN13 9791196330934
ISBN10 119633093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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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모든 것이 끝장 났습니다. 밀납 먹인 그 예쁜 호두나무 빵 바구니조차 팔아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날 수프를 먹지 못한 보상으로 베니스탕이 알고 있는 유일한 이야기인 곰 사나이 장과 마왕의 싸움 이야기를 스무 차례나 듣고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불행의 절정은 그토록 충직하던 고양이 가나고비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이따금 타르디브는 일어나서 마을을 향하여 “가나고비! 가나고비!”하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불운의 냄새에 쫓겨나간 가나고비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타르디브의 마음을 비참하게 찢어놓았습니다. 팔 년 만에 처음으로 그녀의 입에서 슬픔에 찬 원망이 나왔습니다.
“아, 변변치 못한 사람 같으니... 차라리 당신이 팔 다리 없이 태어났더라면 우린 황금 못들이 박힌 대문 안에 살고 있었을 거예요.” ... ---「황금 못」중에서

... 라 중이 거들면서 말했습니다.
“이거 잘 가져가서 심으세요. 우리가 가진 마지막 아리코란 거 알죠?”
“여보, 이번에도 만약 당신을 실망시킨다면 악마가 나를 지옥불에 태울 거요. 저녁에 봐. 이랴! 나귀야, 가자.”
피탈뤼그는 출발했습니다. 나귀 뒤에서 의연한 자세로. 그런데 불행히도 성 길목에서 그는 시뻘건 눈을 한 이발쟁이 겸 가발쟁이인 프라를 만났습니다. 그는 어느 농막에서 밤새도록 카드를 치고서 돌아오는 길입니다.
“이제사 돌아오나, 프라?” ... ---「피탈뤼그의 아리코」중에서

... “부사관, 들어와서 새 포도주 한 잔 하쇼.”
부사관은 사람들과 물건들을 살펴보려고 들어갔습니다. 농막은 등과 북만 제외한다면, 물뿌리개나 바구니가 있다고 해서 특이하다 할 것은 아니어서 여느 오두막들과 다름이 없었고, 진짜배기 프로방스 남자들이 친구들과 함께 야외로 나와서, 그 무엇보다 마나님으로부터 벗어나서 달콤한 일요일 하루를 지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주방 기구들이 걸려 있는 흰 석회벽 위에는 “마시자! 노래하자! 즐기자!” 따위의 유쾌한 글귀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또한 역대 참석자 명단들이 기록되어 있었고 죽은 이들의 이름 옆에는 연필로 십자가 표시가 그려져 있어서 바로 이 오두막에서 이루어졌던 모임의 날짜와 추억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 ---「로크베르의 고수」중에서

... 학교를 마치고 마을 아래쪽을 뛰어갈 때 우리는 옛날 하수관이 입을 벌리고 있는 거무스름한 아치 아래로 지나 다녔습니다. 우리는 거기로 무리 지어 달려가면서 소리쳤습니다.
“빨간 모자 경찰관, 꼴찌를 체포하랏!”
나는 돔니느의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더 앞에 달릴 수 있게 해주려고 조금 뒤에서 달리곤 했습니다. 빨간 모자 경찰관에게 잡히는 것을 정말 싫어했음에도 말이지요. ... ---「매미들의 죽음」중에서

... 에스테브 옹은 양들이 길을 잘못 들어서 푸른 밀밭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길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 팔십 세의 손으로 돌 덩이 하나를 들고 되풀이해서 말했습니다.
“두 팔을 십자가 모양으로 벌리고 코를 땅에 대고 쓰러졌지. 두 팔을 벌리고...”
그리고 한 동안 침묵하더니 말했습니다.
“혁명, 그건 끔찍했다네. 두려움이 사람들을 늑대로 만들어버렸어!”
---「국고금 탈취 사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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